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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내시경
이용순안종원 그림
학이사어린이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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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작은 위로와 행복을 얻을 수만 있다면

들꽃

봄비가 새싹에게 | 이슬 | 접시꽃 | 나팔꽃 줄기 | 참깨꽃밭에서 | 민들레꽃 | 들꽃 | 낙엽비 | 꽃불 | 바람개비와 나팔꽃 | 금단추 | 바람과 나팔꽃

블루베리 따는 날

어머니 | 어머니 귀한 말씀 | 우리 할아버지 | 엄마는 | 우리 할머니 | 삼형제 | 그런데 엄마는 | 블루베리 따는 날 | 까치네 | 손녀 이름 짓기 | 언덕 위의 우리 집 | 코코 | 아가에게

바람 부는 날엔

바람 부는 날엔 | 친구 |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 앞에선 | 각시탈 | 낙동강 가에 사는 내 친구 | 아픈 마음 | 붕어빵 내 친구 | 꽃집 앞을 지나다 | 너를 멀리 떠나도 | 갈대꽃 | 친구에게 | 찔레꽃 | 방울토마토 | 비가 많이 오는 날 | 마음을 읽는 내시경이 있다면

아름다운 우리말

소망 | 소망·2 | 나 혼자 | 작은 선물 | 나올라 | 아름다운 우리말 | 내가 남 되어 보면 | 나무 | 우리 소나무 | 나무·2 | 이름 부르기 | 산은 키가 크지 않는다 | 나 1학년 시절 | 담장 높은 집 | 말·2

시 만들기

흙 | 시 만들기 | 차창 밖 풍경 | 물오리 | 보름달 | 밤 배 | 시 찾기 | 꼬마 시인들 | ‘코로나 19’의 봄꽃 | 생명 | 강가에서 | 이사 가는 날 | 여름 풍경

해설/ 대상에 대한 연민과 그리움, 그리고 모성母性의 시편들 _ 권영세

저자 소개 2

경북 칠곡 출생. 영남대 대학원 국문학 석사. 초등학교 교사, 중국 광동성 광동 판위한글학교 교장 역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1991). 『창조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1994),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2004), 농민신문사 중편동화 우수 작품상 수상. 동시집 『어른이 된 다음에도』(1994), 『내 마음의 내시경』(2003), 교사 체험 수상집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서 캐낸 진실』(1994), 공저 『길 위에서 길을 잃어버릴 때』(1999) 등 출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대구아동문학회, 대구기독문학회 회원, 금오문학 회장. 현재 <안다미로귀때박물관> 관장,
경북 칠곡 출생. 영남대 대학원 국문학 석사. 초등학교 교사, 중국 광동성 광동 판위한글학교 교장 역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1991). 『창조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1994),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2004), 농민신문사 중편동화 우수 작품상 수상. 동시집 『어른이 된 다음에도』(1994), 『내 마음의 내시경』(2003), 교사 체험 수상집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서 캐낸 진실』(1994), 공저 『길 위에서 길을 잃어버릴 때』(1999) 등 출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대구아동문학회, 대구기독문학회 회원, 금오문학 회장. 현재 <안다미로귀때박물관> 관장, 문학 강좌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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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안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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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미술학부 회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오구리(Oguri)로 작업 활동 중이며 ‘㈜아트 앤 허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50*205*20mm
ISBN13
979115854409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더 낮게 더 낮게
엎드려 엎드려
있는 듯 없는 듯
잠자는 듯 깨어 있는 듯
짓밟히고 찢기어도
언 땅 호호 불며
몰래 키운
노오란 꿈

더 높게 더 높게
멀리 더 멀리
무거운 듯 가벼운 듯
숨 쉬는 듯 멈추는 듯
바람이 흔들어도
실타래 꼭 붙잡고
가슴 설레는
하이얀 꿈
--- p.21, 「1부 ‘민들레꽃’」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셨어요?”
“오냐.”
“할머니 알아보셨어요?”
“오냐.”
“할머니는 할아버지께 뭐라 하셨어요?”
“오냐.”
“……? 할아버지!”
“오, 오냐”
“할아버지는 자꾸 오냐만 하세요?”
“오냐.”
“할머니 보시고도 오냐만 하셨어요?”
“오냐.”
“왜 그러셨어요?”
“할 말을 잃어버렸거든.”
--- p.36, 「2부 ‘우리 할아버지 - 이산가족 상봉’」

주룩주룩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집 잃은 풀벌레
나뭇잎 뒤에서
오들오들 떨겠다.
새 둥지에 남겨진
뽀송뽀송 아기 새들
다 젖겠다.

감나무에 매달린
풋감들이 나뭇가지 붙잡고
안간힘 쓰겠다.
꽃밭에 서 있는 분꽃나무도
다리가 휘청
축 늘어지고 말겠다.

어제 이사 온
개미집 물난리가 나서
일개미 허리
더욱 가늘어지겠다.
집 떠난 두더지 형제
길 잃어버려
이산가족 되겠다.

주룩주룩
비가 많이 오는 날은
--- p.74~75, 「3부 ‘비가 많이 오는 날’」

산은
날마다 나무를 가꾸고
숲에는
새들을 불러 모아
즐거운 노래를 만든다.

그늘진 곳에도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살찌운다.

작은 벌레도
산짐승도
한 아름 품고 앉아
산이 먹이고
산이 키운다.

누구에게나
골고루 나누어 주기만 하는
산은
산은 키가 크지 않는다.
--- p.96~97, 「4부 ‘산은 키가 크지 않는다’」

철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막이라 하고,
선아는 바다를 바라보며
어머니라 한다.

기택이는 달에게
누나라고 부르고,
수진이는 별을 보며
눈물이란다.

나무는 아버지
꽃은 사랑
새들은 희망

오늘도
눈동자 반짝이며
꼬마 시인들은
작은 가슴으로
저마다의 시를 쓴다.
꿈을 키운다.

--- p.116~117, 「5부 ‘꼬마 시인들’」

출판사 리뷰

[머리말]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생활했습니다. 아이들과 지내온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은 얘기들을 아이들과 부모님 앞에 조심스러운 맘으로 펴 드립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안다고는 생각하지만 얼마나 많은 배려와 사랑으로 그들을 보듬고 이해했는지가 절실했기에, 제 마음을 표현함에 있어서 늘 아쉬움만 남을 뿐입니다. 아이들이 세상 경쟁에 지쳐 힘들어하거나 마음이 아파 기대고 싶을 때 어머니가 가만히 다가가 한 편의 시를 조용히 읽어 준다면, 그래서 아이도 어머니도 작은 위로와 행복을 얻을 수만 있다면 작가는 얼마나 기쁘고 행복할까요.

작고 여린 존재에 대한 관심
그로부터 피어나는 위로와 행복


동시집 『내 마음의 내시경』은 5부로 나누어 총 68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들꽃’에서는 꽃의 말을 통해 배려하는 마음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작고 여린 존재에 대한 시인의 연민이 느껴진다. ‘블루베리 따는 날’에는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나타냈다. 열매를 기꺼이 참새와 나누는 할머니와 얼굴만 봐도 기분을 알아차리는 강아지 코코에게서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드디어 블루베리 따는 날/ 흑진주 탐스러운 열매가/ 바구니에 가득/ 달콤새콤 블루베리 맛보시던 할머니// 분주하게 주위를 맴도는/ 새들에게 손나팔 불며/ “엣다, 어서들 먹으렴! 너희도 먹어야 살지.”// 남은 한 그루/ 그물 걷어 젖히며/ 블루베리 나무 통째 내어 주신다.”(43쪽, ‘블루베리 따는 날’ 중에서)

‘바람 부는 날엔’에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바람 부는 날엔 친구 귀에 들리게 휘파람을 불겠다는 시적 화자의 행동에서 애틋한 마음이 전해진다. ‘아름다운 우리말’에서는 우리말, 우리 것을 소재로 해 더욱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들게 한다. ‘시 만들기’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으로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는 희망을 보여준다.

교육자이자 시인인 이용순 작가는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살았다. 그런 관심과 애정을 동시로 표현했다. 1994년에 펴낸 첫 번째 동시집 『어른이 된 다음에도』 이후 30년 가까이 지나 나온 두 번째 동시집이다. 권영세 아동문학가는 이번 동시집 『내 마음의 내시경』에 실린 작품들은 그동안 시인이 살아온 삶과 쌓아온 문학 연륜만큼이나 강한 주제 의식들이 가슴에 쉽게 와닿는다고 평한다.

이용순 작가의 동시집은 순우리말을 사용해 정겨우면서도 따스하다. 안종원 작가의 그림도 부드러운 색감으로 동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제 막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배워나가는 어린아이들이 감성을 키우기 좋은 동시집이다. 아이가 경쟁에 지쳐 힘들어하거나 마음 아파 기대고 싶어 할 때 함께 동시를 읽으면 작은 위로와 행복을 얻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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