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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동아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25년간 상해에 거주하며 활동하였고 3년간 상해대학 무이린 교수로부터 중국화를 사사하기도 했다. 주로 상해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국제전 위주의 그룹전을 하며 중국 추상작가들과 긴밀하게 교류하였다. 지금까지 14회의 개인전을 개최해 오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신을 치유하고 사람들을 보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상해 춘미술관과 사치갤러리 외 국내외 30여 회 그룹 전시를 하였고, 중국 슈닝전자기업, 상해 하나은행, 상해 윤아르떼, (주)한양반도체, 복건성 토지개발주식회사, Shanghai Rock Property Co. Ltd., T
동아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25년간 상해에 거주하며 활동하였고 3년간 상해대학 무이린 교수로부터 중국화를 사사하기도 했다. 주로 상해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국제전 위주의 그룹전을 하며 중국 추상작가들과 긴밀하게 교류하였다. 지금까지 14회의 개인전을 개최해 오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신을 치유하고 사람들을 보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상해 춘미술관과 사치갤러리 외 국내외 30여 회 그룹 전시를 하였고, 중국 슈닝전자기업, 상해 하나은행, 상해 윤아르떼, (주)한양반도체, 복건성 토지개발주식회사, Shanghai Rock Property Co. Ltd., TAK Textiles Korea Inc., (주)하나, 아산갤러리, 오모크갤러리, 설미재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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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45*220*20mm
ISBN13
9791192756097

책 속으로

“예술은 정신의 모험이다.” - 수잔손택

작업을 하다 보면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할 때가 종종 있다. 낯선 나 자신을 알아가기에도 평생이 걸릴 것 같다. 하물며 타인을 어찌 그렇게 쉽게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은 누구라도 오만과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작업 안에서만이라도 언제나 여행자이고 초원을 달리고 싶어질 때 자연스레 드로잉해진다. 그리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분출하는 것이다. 나는 침잠하려고 달음박질한다. 작업이 삶이고 삶은 예술이다. 한결같아지기 위해서 부단한 선긋기가 필요한 것 같다. 곡선이 직선이 되고 직선안에서 곡선을 발견하기 위해서 모험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

감성은 이성보다 위험하고 무한대다. 인간은 감성을 가진 존재로 이지적으로 행동하려 한다. 더 넓은 감성의 바다에서 푯대를 향해서 가다 보면 섬을 발견하거나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겠지. 조석으로 산책할 때 만난 햇살, 나무 그림자, 저녁노을에 아득한 수평선,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 낯선 발자국 이 모든 것이 작업의 자료이다. 모든 산책은 마법이 일어나는 시간이고,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축복이다. (2023)

---「박시현 (작가노트)」중에서

출판사 리뷰

니체는 예술가의 내면에 두 개의 충동이 산다고 했다. 아폴론적 충동과 디오니소스적 충동. 자기 내면에 질서의 성소를 축조하려는 충동과 우연하고 무분별한 건강한 생명력이 자기실현을 얻는 충동. 그렇게 성향에 따라서 질서 의식이 강조되는 작가가 있고, 무분별한 생명력의 분출이 힘을 얻는 작가가 있다. 에토스가 강한 작가가 있고, 파토스가 지배적인 작가가 있다. 회화적 경향성으로 치자면 각 기하학적 추상과 추상표현주의로도 유형화할 수 있겠다.

중요한 것은 이 두 충동이 하나의 인격 속에 공존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어쩌면 다만 그 경우와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코스모스와 카오스가 길항하고 부침하는, 이율배반적인, 정신분열증적인 인간 실존의 보편 조건에 대한 레토릭 혹은 알레고리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그 두 충동이 하나의 인격 속에 동거하면서 공존하는 작가가 있다. 두 예술적 충동이, 두 개의 회화적 경향성이 똑같이 자기실현을 얻는 작가가 있다.

박시현이 그렇고, 그의 그림이 그렇다. 한쪽에 기하학적 추상이 있다면, 다른 한쪽에 추상표현주의가 있다. 한쪽에 본질(아니면 본성?)을 파고드는 회화적 경향성이 있다면, 다른 한쪽에 감각적인, 무분별한 생명력이 자기실현을 얻는 회화적 경향성이 있다. 그렇게 작가의 그림은 기하 추상과 추상표현, 질서와 무분별한 생명력, 본질과 감각적인 표현 사이의 스펙트럼을 오가며 그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적 경향성을 예시해주고 있다. 그렇게 이율배반이 자기실현을 얻는 작가의 그림은 비록 작가 개인의 사사로운 예술혼에 연유한 것이지만, 동시에 마찬가지로 이율배반적인(그러므로 부조리한?) 인간 실존의 보편 조건에 대한 논평(논증?)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얻고 공감을 얻는다.

여기에 이율배반을 파고드는 것에, 부조리에 맞서는 것에, 그리고 모순율을 돌파하는 것에 예술의 존재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덧붙이고 싶다. 이율배반, 부조리, 그리고 모순율은 말하자면 창작 주체가 자기를 투자해도 좋을 도구, 예술혼의 도구라고 해도 좋다. 그리고 작가의 그림이 그 표상 그러므로 예술의, 그리고 동시에 삶의 표상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고, 최소한 그 표상을 위한 실천 논리를 예시해주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 고충환 /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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