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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005
Part 1 중부 지역 시카고 미술관 012 클리블랜드 미술관 038 세인트루이스 미술관 057 텍사스 포트워스의 3개 미술관 077 조지아 오키프 미술관 095 Part 2 로스앤젤레스와 인근 지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108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125 제이 폴 게티 미술관 141 해머 미술관 160 헌팅턴 라이브러리 177 노턴 사이먼 미술관 194 Part 3 서부 지역 샌디에이고 미술관 212 포틀랜드 미술관 231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250 부록 | 미술관 정보 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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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술관 소개서도 아니고 미술관 기행문도 아니다. 미술관 연구서라고 말하고 싶다. 소장 작품의 소개는 최소화하고 각 미술관의 역사성에 큰 비중을 두었다. 주로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미술관을 바라보았다. 미술관은 경제법칙이 가장 잘 반영된 발명품이다.
---「머리말」중에서 프랑스는 이 그림을 매우 아까워하고 있다. 쇠라의 어머니는 이 그림을 프랑스에 기증하려고 했는데 프랑스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 그 진가를 몰랐기 때문이다. 나중에 프랑스는 시카고 미술관에 고가를 제시하며 판매를 요청해 보기도 했지만 시카고 미술관이 받아들일 리가 있겠는가? 1958년 이후 이 그림은 시카고 미술관을 떠나본 적이 없다. 이제 프랑스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기 위해 시카고로 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시카고 미술관」중에서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또한 7억 5,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재산을 가지고 있어서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미술관에 속하기도 한다. 1년 예산이 3천 6백만 달러에 이르는데 수익자산의 수입으로 2/3를 충당하고 있다. 미술관은 2억 8천만 달러에 이르는 작품 구매기금을 가지고 있으며, 이 자금에서 매년 1,300만 달러 상당의 작품을 구매한다. ---「클리블랜드 미술관」중에서 오키프는 생전에 유명해진 화가지만, 샌타페이의 개인 미술관에는 그의 많은 작품이 소장돼 있고 대표작도 더러 있다. 그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직접 작품을 관리했기 때문이다. 미국 유명 미술관도 빠짐없이 오키프 작품을 소장하고 있지만, 샌타페이의 오키프 미술관이야말로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 하겠다. ---「조지아 오키프 미술관」중에서 유명 미술관은 특정 개인의 소장품은 전시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그 소장품을 미술관에 기증할 것이라는 약속이 있는 경우에만 특별히 전시를 허용한다.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작품 가격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LACMA는 2001년 브로드의 소장품을 전시했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중에서 사업 수완이 특출한 해머는 여러 가지 사업에 손을 댔으며 1957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 중 하나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 최고 경영자가 되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이 회사를 지배했고 이 회사의 지원으로 해머 미술관을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작품을 많이 수집했으며, 이 작품들은 해머 미술관을 만드는 종자 작품이 되었다. ---「해머 미술관」중에서 이처럼 〈핑키〉와 〈파란 옷을 입은 소년〉은 헌팅턴 미술관에 들어올 때까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그림이었다. 그러나 함께 전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두 그림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이기 때문에 어떤 문학가는 이 그림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코코 초상화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TV쇼에서 두 그림은 한 쌍이 되어 등장하곤 한다. 영화에서도 가끔 한 쌍이 되어 화면에 나타난다. ---「헌팅턴 라이브러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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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 미술관
미 전역을 수차례 순례하며 기록한 미국 미술관의 모든 것! “1990년 3월 18일 이른 아침,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경찰관 두 명이 미술관 문을 두드렸다. 경비원은 미술관 비상벨이 울려 급히 왔다는 경찰관의 말에 즉각 문을 열어주었다. ‘투캅스’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두 명의 경비원을 포박해 지하실에 가뒀다. 그러고는 전시실을 마음대로 휘젓고 돌아다니며 그림 13점을 훔쳐 유유히 사라졌다.” 경제학자 최정표 교수의 『부자와 미술관』에 등장하는 미술품 도난 사건. 책에서는 그 13점의 현재 가치 총액이 아마 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소개한다. 도난이 일어난 이사벨라 미술관은 미국 재벌가의 상속녀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이사벨라 가드너의 개인 소장품으로 설립된 미술관으로, 설립자의 예술적 안목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던 화가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지금의 위치에 이르렀다. ‘(미국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보스턴 미술관의 분관 같아 보이’는 그리 크지 않은 미술관인데도 그 소장품의 가치는 이처럼 어마어마하다. 『부자와 미술관』은 미술관의 소장품과 작가들의 이야기를 아예 생략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더 중점을 두는 것은 미술관의 경제적 측면이다. 미국이 세계적인 미술관들과 미술품 컬렉션을 지니는 데까지는 엄청난 자금과 경영적 수완이 필요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미국의 재벌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적극적인 투자, 그리고 그 성과를 사회에 돌려주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었다. 부자들의 문화적 안목과 시대를 앞선 경영전략, 예술품들을 담은 또 하나의 예술인 미술관 건축 이야기까지 유럽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미국 명망가들의 주도로 설립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제이콥 로저스(로저스 기관차회사, 800만 달러 기부), 로버트 리먼(리먼 브라더스, 3,000여 점의 소장품 기증) 및 J. P. 모건(모건 스탠리, 7,000여 점의 작품 기증) 등의 기여로 세계 최고 미술관의 대열에 올라섰다. 록펠러 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뉴욕 현대 미술관은 ‘최고 작가의 최고 대표작’을 소장하는 거인이 되었다. 현대미술로 명성이 높은 휘트니 미술관은 2008년 레너드 로더(에스티 로더)로부터 1억 3,000만 달러라는 기증을 받았다. 워싱턴 D.C.를 대표하는 내셔널 갤러리 역시 당대의 대재벌 멜론의 기부(미술관 건립에만 1,000만 달러)로 이루어졌다. 중서부에서 가장 유명한 시카고 미술관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의 기부 목록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UCLA가 관리를 맡고 있는 해머 미술관의 작품들도 아먼드 해머(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의개인 소장품으로 이루어졌다.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관장이었던 레지날드 폴란드처럼, 컬렉션을 다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기증자와 기부자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것 역시 미술관의 중요한 능력으로 받아들여진다. 허시혼 미술관 등 탁월한 전시를 선보이는 미술관들 역시 개인의 희사로 만들어진, 미국이 자랑하는 문화공간들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미국 재벌들은 모두 자기 나름대로 사업과 투자에 도통한 사람들이었다. 그중에는 카네기, 프릭, 멜론 등 사회적으로 꼭 아름답게만 돈을 벌지 않았던 기업가들도 많다. 하지만 그들의 예술에 대한 열의는 미국을 문화적으로 무척 풍요로운 공간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재벌들이 사회에 기여한 미술관을 둘러보노라면, 관객에게는 그들의 아름다움만 보일 수밖에 없는 법이라고 말한다. 미술관의 관람료는 많아야 이십 달러 남짓이다. 관람객 입장에서 수백, 수천억을 호가하는 그림들이 수없이 걸려 있는 미술관을 그것으로 둘러볼 수 있으면 그보다 더 수지맞는 장사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미술관의 경제적 역할은 그것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미술관은 사회의 문화적 저변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며, 미국이 지금 유럽을 제치고 세계적 문화제국이 되어 있는 원인도 찾아보면 미술관 건립으로 그 씨앗이 뿌려진 셈이 된다. 책에서는 당대의 아방가르드였던 인상파 화가들, 또한 현재의 일반인들의 관점으로도 무척 난해해 보이는 추상표현주의 등 현대미술에 대해 미국 부자들이 보여준 혜안을 이야기한다. 투자자들 곁에서 자문을 맡았던 조언자들의 일화도 상세히 소개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예술인 건축과, 통상적인 미술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실험적 조형미술을 시도하는 미술관들의 모습도 자세히 전한다. 오늘날 미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우연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책이다. 한국의 문화정책입안자들과 기업가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조언들로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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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는 작품만 있는 게 아닙니다. 설립의 배경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시대상과 그 미술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부자와 미술관』은 경제학자의 눈으로 그 모든 것을 톺아본 미술관 이야기입니다. 문화적, 경제적 측면을 동시에 살핀 책으로는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날은 예술과 자본을 분리해서 다룰 수 없습니다. 대자본이 예술까지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술의 가치도 시장을 통해 결정됩니다. 미국의 많은 미술관들이 세계적인 명품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미국 부호들의 집중적인 기부와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강조해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문화정책의 측면에서 매우 가치가 높은 책이라 하겠습니다. - 안경환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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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경제법칙이 가장 잘 반영된 발명품이다’라는 언급으로 이 책은 시작합니다. 문화 빈국이나 다름없었던 미국이 유명 건축가와 뜻있는 부자들의 합작으로 수많은 명품 미술관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미술관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이들이 그 훌륭한 작품들을 어떻게 소장하고 전시하게 되었는지 등을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저자의 열정과 역량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업이 기업의 투자로 발전하듯, 한 나라의 문화수준 증진도 순수예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수라는 것을 이 책은 잘 알려줍니다. 미술관에 얽힌 세세한 이야기까지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는 이 책은 문화정책입안자들과 기업가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소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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