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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입구
2. 양참사 3. 절단교 4. 토광 5. 어두움의 소리 6. 귀가 7. 찬비 8. 돛대 9. 성난 파도 10. 구로세 강 11. 먼 그림자 12. 쥬우에몬의 일기(1) 13. 달밤 14. 새봄 15. 신들의 이름 16. 쥬우에몬의 일기(2) 17. 갈매기 18. 프랏타리 곶 19. 채찍 20. 소인 21. 쌍돛대 22. 밴쿠버 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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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나흘 밤을 미쳐 날뛴 폭풍우가 15일 하오에 가서는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지금 선원들은 해수에 젖은 장작을 선창에서 중앙실까지 끌어냈다. 모두가 기름을 입힌 통소매 방수복을 입고 허리에 새끼 토막을 매고 있다. 누비 겉옷도 아랫바지도 다른 옷도 모조리 물에 젖어 버렸다. 그 옷들을 상자에 든 채로 중앙실로 끌어내는 사람도 있다.
닷새 나흘 밤을 선원들은 거의 자지 못했다. 그러나 모두의 얼굴에는 안도의 빛이 서리고 있었다. 「눈부신데, 햇님이란 고마운 존재야.」규우기찌가 장작을 펴놓으면서 즐거운 듯이 말했다. 「정말이야, 비바람이 그쳐서 다행이었어.」오도기찌도 간절하게 말한다. 바깥 이 물이 떨어져 나가고 키의 날개판도 떠내려가고 돛대까지 잃은 '보순환'은 비참했다. --- p.1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