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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길 잃은 양
2. 짙은 안개 3. 이글호 4. 야자수 아래서 5. 남해 6. 안개의 도시 7. 제너럴 파마호 8. 노예해안 9. 마카오의 하늘 10. 로고스 11. 합류 12. 갈림길 13. 아. 조국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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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약간 불었으나 그날의 런던은 맑은 날씨였다. 이두마차에 세사람은 사관 맥카디와 함께 탔다. 마부가 고삐를 잡자 두 필의 흰 말은 목을 내저으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바퀴와 말발굽이 돌로 포장한 길 위로 상쾌한 소리를 내면서 갔다. 포장을 뗀 마차 위에서 세 사람은 약동하는 마음으로 사방을 둘러봤다. 마차는 선창을 나와서 템즈 강을 좌로하고 달린다. 강의 파도가 눈부시게 빛을 반사한다.
어선과 범선의 내왕이 쉴새 없다. 소형 객선도 그 사이를 다니고 있다. 이 근처에는 강과 도크를 따라서 창고나 선원들의 숙소 등이 드문드문 있었고 민가는 얼마 없다. 도로변 곳곳에는 공지가 펼쳐져 있어서 푸른 숲이 유월의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가지를 내민 큰 느릅나무는 세 사람에게 벤쿠버를 생각나게 했다. 따사로운 햇빛 속에서 세 사람은 꿈을 꾸듯이 마차 위에 앉아 갔다. --- p.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