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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슬픔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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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호
낮은산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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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들어가며
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

1부 문장에 얼굴을 묻고

엄마, 다음 생엔 내 딸로 태어나
꽃을 밟지 않으려 뒷걸음치던 너와
술병 뒤에 숨는 마음
이쁘다고 말해 주고 싶다, 너에게
할머니, 지금 죽지 마
아주 평범한 가난
네가 남겨 둔 말
나의 영원한 미제 사건

2부 우리는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 글은 우리 집 고양이가 썼습니다
누구나 특별한 사람을 가질 권리
우리, 같이 망해 볼까요?
여러 개의 진실 앞에서
무례한 가족보다 예의를 지키는 남
‘9’들의 세상
묘지에서 하는 운동회

3부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 앞에서

연쇄 지각마의 지각을 위한 변명
우리 몸의 구멍이 굴욕이 되지 않도록
때로 망치더라도 아주 망친 것은 아닌
그렇게까지는 원하지 않는 삶에 대하여
한 사람이 다음 사람을 이 세계에 데리고 오는 일
아픈 게 자랑입니다
제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추천의 말
책의 말이 허물어지는 자리에서 김애란

저자 소개1

<시사IN> 기자. 야망은 크지만 천성이 게을러 스스로를 자주 미워한다. ‘망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말 망해 버리고 싶지는 않다. 묻어가는 일에 능하고 드러나는 일에 수줍은 사람. 이토록 귀찮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책 읽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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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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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7.0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9만자, 약 2.5만 단어, A4 약 50쪽 ?
ISBN13
9791155251645

출판사 리뷰

“‘지나간다’는 말 안에 얼마나 많은 고통이 웅크리고 있는지”
자신을 설명할 언어를 책 속에서 찾아나간 여정


“아버지는 자살했다.”
이 책은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장일호는 아버지의 죽음을 삼십 년 가까이 교통사고로 알고 살았다. 고작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에 청산가리를 구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아버지.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그는 배신감과 고통으로 울부짖는 대신, 아버지는 본인이 그토록 바라던 “멋진 글 대신 멋진 나를 남겼으니까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해 버린 건 아닐까”라고 유쾌하게 정리한다. “살면서 가끔 필요하고 때로 간절했던 ‘부정’의 결핍”을 극복하게 해준 것은 책이었다. 소설가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의 문장과 행간에서 “일종의 연대”를 느끼면서 그는 아버지의 “없음”은 물론, 어머니의 “있음”까지 극복한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부터 기자로 살아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슬픔들이 “구체적인 얼굴”을 띠고 그의 삶을 찾아왔다. 어느 날은 지하 방에 차오르던 장맛비의 모습으로, 어느 날은 중환자실에 누운 할머니 발의 버석거리는 촉감으로, 또 어느 날은 “무성의하게 몸에 붙여지는” 환자 식별 스티커의 모양으로. 장일호는 “‘지나간다’는 말 안에 얼마나 많은 고통이 웅크리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한 사람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단어 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다. ‘자살 유가족’, ‘성폭력 피해자’, ‘암 환자’ 같은 세상이 명명한 단어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자신을 설명할 언어를 그는 책 속에서 구한다. 책은 그에게 닥친 사건들이 그를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도록 두지 않았다. 아버지의 죽음을 자신에게 남긴 “사랑”으로 치환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를 “피해자”의 자리에서 “생존자”의 자리로 이동시켜 주었다. 아직 오지 않은 또 다른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슬픔의 방문》은 슬픔이 찾아온 날들에 관한 기록이면서, 슬픔을 곁에 둔 채로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책 속에서 찾아가는 눈부신 여정이기도 하다.

“고통으로 부서진 자리마다 열리는 가능성을 책 속에서 찾았다. 죽고, 아프고, 다치고, 미친 사람들이 즐비한 책 사이를 헤매며 내 삶의 마디들을 만들어 갔다.”

살아가는 일이 살아남는 일이 되는 세상에서
“상처받는 마음을 돌보는 슬픔의 상상력에 기대어”


장일호의 사수는 ‘단독 기사’의 의미를 이렇게 짚어주었다고 한다. “제일 처음 쓰는 것도 의미 있지만, 마지막까지 쓰는 것도 단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그 말은 “시대의 안과 밖을 잘 쓸고 닦다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심어 주었다. ‘저자’로서의 첫 책에도 그 간절함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들을 우리 사회의 가장 예민한 주제들에 부단히 접속시킨다. 그가 겪은 가난은 “자신이 빠져나온 세계”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로,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은 “존엄한 죽음”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로, 투병 경험은 “아픈 몸을 대하는 세상”에 대한 사유로 나아간다. ‘나’의 이야기로 발을 뗀 글들은 예외 없이 세상 한복판에 착지한다.

《슬픔의 방문》의 마지막 두 문장은 이렇다. “상처받는 마음을 돌보는 슬픔의 상상력에 기대어 나의 마음에 타인의 자리를 만들곤 했다. 살아가는 일이 살아남는 일이 되는 세상에서 기꺼이 슬픔과 나란히 앉는다.” 내가 모르는 삶을 있는 힘껏 상상하게 함으로써 상처받는 마음을 돌보는 것, 나의 마음에 타인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 슬픔의 쓸모를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 있을까. “살아갈수록 ‘살아남았다’는 감각만 자꾸 선명해”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슬픔과 나란히 앉아 보게 되길 바란다. 슬픔이 지닌 가능성을 가만히 느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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