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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읽기
김성도
세창미디어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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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창명저산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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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장 저자의 삶과 저술: 『슬픈 열대』의 배경과 개요

1. 저자의 삶
2. 주요 저술

2장 『슬픈 열대』의 탄생과 주요 특징

1. 작품의 탄생과 주요 성격
2. 책의 전체 구성과 특징

3장 저서 전체의 세부 주제 분석

1. 프랑스로부터 남아메리카까지
2.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 속으로

4장 여행의 인간학: 인류학적 경험을 넘어 서구 문명 비판으로

1. 통속적 여행가들과 탐험가들에 대한 도덕적, 정치적, 생태적 비판: 관습적 여행을 넘어
2. 여행의 계보
3. 여행(서사)의 인식론과 고고학
4. 여행과 풍경: 레비스트로스의 풍경관

5장 현대 민족지학의 독보적 성취

1. 현대 민족지학의 성취
2. 민족지학과 문학의 절묘한 만남: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의 발명
3. 레비스트로스의 지적 형성과 민족학자의 운명: 허무와 구원
4. 고백의 담론과 윤리적 기능: 최초의 민족학자, 루소
5. 민족학자의 자아 탐구와 비극의 글쓰기: 자연과 문명사회에서 민족학자의 고뇌

6장 현대 문명 비판과 생태학적 사유

1. 레비스트로스의 세계관
2. 자연관과 생태학적 사유
3. 현대 문명 비판
4. 아시아 문명에 대한 성찰과 역사철학

레비스트로스의 여행 동선과 주요 연표
참고문헌

저자 소개1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파리10대학에서 언어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LG 연암문화재단 해외 연구 교수 프로그램, 미국 풀브라이트 교수 프로그램(Fulbright Scholar Program) 시니어 펠로로 선정되어, 옥스퍼드, 하버드, 케임브리지대학의 초청을 받아 방문 교수 자격으로 연구했으며, 아브르대학의 석좌교수, 부르고뉴대학의 명예석좌교수로 선정되어 집중 강의했으며, 파리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으로부터 교수 연구원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연속특강강좌와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한국기호학회와 한국영상 문화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장 등을 역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파리10대학에서 언어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LG 연암문화재단 해외 연구 교수 프로그램, 미국 풀브라이트 교수 프로그램(Fulbright Scholar Program) 시니어 펠로로 선정되어, 옥스퍼드, 하버드, 케임브리지대학의 초청을 받아 방문 교수 자격으로 연구했으며, 아브르대학의 석좌교수, 부르고뉴대학의 명예석좌교수로 선정되어 집중 강의했으며, 파리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으로부터 교수 연구원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연속특강강좌와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한국기호학회와 한국영상 문화학회 회장,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기호학회 부회장직 및 2021년 창립된 세계아시아기호학회 초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세미오티카』의 편집위원이자 집행위원, 국제소쉬르연구회의 정회원이다. 세계기호학회 공식 학술지 『세미오티카』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Mouton d’Or)을 수상했으며,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 읽기』, 『로고스에서 뮈토스까지』, 『구조에서 감성으로』, 『도시 인간학』, 역서로는 『그라마톨로지』, 『퍼스의 기호사상』, 『소쉬르의 마지막 강의』, 『언어학자와 무의식』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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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128*175*30mm
ISBN13
9788955867619

책 속으로

레비스트로스 인류학의 학문적 유산을 간략하게 말한다면, 그것은 세계의 상이한 민족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말하고, 사유하고, 행동하나, 사실상, 그 같은 표면적 차이를 넘어, 공통적인 인지 기구들을 구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레비스트로스의 발견에 힙입어 우리는 다양한 문화들과 민족들의 차이와 동시에 그 보편성을 의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장 저자의 삶과 저술: 『슬픈 열대』의 배경과 개요」중에서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 레비스트로스의 대작들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야생의 사고』를 비롯해, 그의 기념비적 저술인, 4권의 『신화지』 역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시점이었다. 『슬픈 열대』에 선행하는 그의 저술 가운데 학술적 중요성을 갖는 책을 언급하자면, 『친족의 기본 구조들』만을 손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바로 이 책의 이 같은 특수한 연대기적 위치로 인해 그 가치는 보다 돋보이기도 한다.
---「2장 『슬픈 열대』의 탄생과 주요 특징」중에서

근본적 진리들은 그 수에 있어 매우 한정되어 있다. 과학을 신성시하기를 원하는 서구의 교만에 의해 스스로가 도취하게끔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과학은, 그것의 정복과 성취가 무엇이건, 인간적 진리의 여정에서 결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만들어 주지 못한다. … 인간은 그가 우주에서 유일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어떤 사회도 다양한 많은 사회가 존재한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개인 자신도 일정한 무리 속에 존재한다.
---「3장 저서 전체의 세부 주제 분석」중에서

다소 놀랍게도 『슬픈 열대』를 여는 첫 문장은 자신들의 여행 이야기를 쓰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 세계의 절반을 가로지르며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여행가들과 탐험가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시작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레비스트로스는 비사실적이며 멀리 동떨어진 자연의 총천연색 슬라이드를 무감각해진 대중들 앞에서 뽐내며 소개하고 희열을 느끼는 여행가들에 대한 힐난으로 포문을 연다.
---「4장 여행의 인간학: 인류학적 경험을 넘어 서구 문명 비판으로」중에서

『슬픈 열대』는 분명히 한 편의 여행기라는 범주에 속하나, 그것은 또한 민족지학적 현장 조사의 서사이며, 그가 선택한 특정 학문의 방법과 요령을 일러 주고 있다. ‘선량한 야만인’을 찾아 길을 떠난 레비스트로스는 다름 아닌, 자신의 연구 대상, 즉 원주민들과의 직접 접촉을 시도한 민족지학을 실천했던 것이다.
---「5장 현대 민족지학의 독보적 성취」중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이른바 미개발 사회라고 불리는 사회들을 서구 사회 발전의 외부에 놓여 있거나, 서구 사회와 무관한 것으로 파악하는 서구 중심적 판단과 우월주의를 노출하는 사고방식은 서구인들이 갖고 있는 크게 잘못된 시각임을 환기시킨다. 이들 사회는 16세기와 19세기 사이에 이루어진 그것들의 직간접적인 파괴를 감수하며, 즉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서구 세계의 발전을 가능케 했다.

---「6장 현대 문명 비판과 생태학적 사유」중에서

출판사 리뷰

민족지학자 레비스트로스의 명저,
『슬픈 열대』가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들


『슬픈 열대』라는 책은 그 제목에서부터 비범함을 내뿜고 있다. 마치 한 편의 소설 작품의 그것과도 같은 이 작품의 제목은 우리를 여러 차례 생각에 빠지게 한다. 먼저, ‘열대가 어떻게 슬플 수 있는가’가 첫째이다. 물론 이러한 제목을 단순한 비유로, 즉 문학적 비유로만 생각하고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생각해 보면, 이 열대가 의미하는 것이 단순히 지역으로서 열대가 아니며, 그 열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문화 등 다양한 것을 ‘열대’라는 이름으로 상징하고 있을 거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아마 다음으로 드는 생각은 ‘열대는 도대체 왜 슬픈 것인가’일 것이다. 만약 열대가 ―그것이 단순 열대를 의미하는 것이든, 혹은 그 안에 많은 것을 내포한 상징으로서의 열대를 의미하는 것이든― 슬프다면, 분명히 거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 아닌가? 또 열대는 ‘정말로’ 슬픈 것일까? 이런 생각을 거치고 나면 마지막으로는 한 가지 물음이 들 것이다. 당최 레비스트로스는 어째서 책 제목을 “슬픈 열대”로 지었단 말인가? 혹은 어째서 책 제목을 “슬픈 열대”로 지어야만 했다는 말인가? 레비스트로스는 이 마지막 생각과 관련이 깊어 보이는 문장으로 자신의 책, 『슬픈 열대』를 시작하고 있다.

“나는 여행들과 탐험가들을 증오한다(Je hais les voyages et les explorateurs).”

만약 레비스트로스가 자신이 고백한 것과 같이 “여행들과 탐험가들을 증오”한다면, 거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히, 자신의 저서를 이러한 말로 시작한다면, 거기에는 분명 ‘중대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레비스트로스는 어떠한 이유로 여행들과 탐험가들을 증오하는 것일까? 그 증오의 원인은 통속적인 여행들과 그것을 행한 탐험가들이 자신이 여행한 지역과 그 지역의 사람들을 타자화시키는 방식에 있다. 레비스트로스가 증오하는 여행들과 탐험가들이란 타자와 타 문화를 자신과의 차이로써만 규정함으로써 환상적으로 묘사하고 이국적인 풍경만을 강조하는 종류의 것이다. 이러한 여행들과 탐험가들은 잘못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통속적인 여행들과 탐험가들이 잘못되었다면, 그래서 그러한 여행들과 탐험가들이 아닌 진정한 여행이 이루어져야 한다면, 그것은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떠한 것’은 ‘어떠한 것이 아닌 것’으로 정의되기에는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비스트로스는 자신의 증오 표현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이어 가는 것이다.

“그러니 곧바로 나는 서둘러 나의 탐사를 이야기하려 한다(Et voici que je m’apprete a raconter mes expeditions).”

레비스트로스는 과연 자신의 탐사를 통해 무엇을 우리에게 전하려 하는 것일까? 이 책,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읽기』의 저자는 “몇 개의 단락이나 장이라도 좋으니 직접 읽고 느껴 보”라고 권한다. 물론 이러한 저자의 권유가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저자의 권유에는 『슬픈 열대』가 품고 있는 문학적 향취를 독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이 담겨 있다. 그만큼 『슬픈 열대』는 문학적으로도 훌륭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안내서는 도대체 왜 읽어야 하는가?” 하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만약 직접 읽고 느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 직접 읽어 보면 그만 아니겠는가. 하지만 『슬픈 열대』는 쉽사리 읽어 보기에는 아주 방대한 책이다. 그리고 그 책에는 그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많은 주제와 사유가 담겨 있다. 방대한 지역을 탐험할 때는 지도가 필수적이듯이, 이처럼 방대한 저서를 탐독할 때도 그에 맞는 안내가 필요한 법이다. 이 책은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에로 탐험을 떠나기 위한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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