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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큰글자도서)
인문학 카페에서 읽는 16통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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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편지
무지개를 쫓던 어린 날의 풍경 - 「못 찾겠다 꾀꼬리」

두 번째 편지
순수를 품은 혼돈 -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세 번째 편지
사랑, 아름답고 잔혹한 본능 - 「P.S. I LOVE YOU」

네 번째 편지
그대 안에 갇힌 사랑 - 「가시나무새」

다섯 번째 편지
다시 쓸쓸한 날에 - 「바람이 분다」

여섯 번째 편지
금지된 사랑 - 「늪」

저자 소개 1

盧鎭瑞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인지언어학을 이론적 배경으로 한 영어의미론, 영어어휘론이며 특히 은유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와 연관된 영어와 한국어의 은유 표현 번역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전문적인 연구 외에도 언어에 관련된 주제들을 쉽게 풀어서 소개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의 저서로 『시간과 공간을 조각하다』(2007)가 있고 번역서로 『율이 들려주는 언어학 강의』(2009)가 있으며 최근 논문으로 「한-영 시에 나타난 은유 표현의 번역 문제」(2007), 「영어와 한국어 시 구절에 나타난 개념적 은유 비교」(2007), 「한-영 시에 활용된 문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인지언어학을 이론적 배경으로 한 영어의미론, 영어어휘론이며 특히 은유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데 이와 연관된 영어와 한국어의 은유 표현 번역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전문적인 연구 외에도 언어에 관련된 주제들을 쉽게 풀어서 소개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의 저서로 『시간과 공간을 조각하다』(2007)가 있고 번역서로 『율이 들려주는 언어학 강의』(2009)가 있으며 최근 논문으로 「한-영 시에 나타난 은유 표현의 번역 문제」(2007), 「영어와 한국어 시 구절에 나타난 개념적 은유 비교」(2007), 「한-영 시에 활용된 문화소의 번역 전략」(2007), 「한-영 시 번역텍스트에서 활용된 의성어의태어 번역 전략」(2008), 「근대 초기와 현대 영어에서의 시간에 대한 개념적 은유」(2008), 「영어에서의 죽음의 은유적 개념화」(2008), 「인생의 개념적 은유를 통해 본 영어와 한국어의 은유 변이」(2009), 「영어 은유적 합성명사의 의미양상」(2010), 「신체 관련 은유 표현의 영-한 번역 전략」(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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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6쪽 | 200*295*30mm
ISBN13
9791169834896

출판사 리뷰

마흔을 넘어 우리를 살게 하는 궁극적인 힘은 무엇일까?
답을 찾아 떠나는 한 인문학자의 편지


마흔, 살아온 힘으로 또 살아가게 하는 마흔은 생의 또 다른 청춘이다. 생애 한평생이 연극 공연이라면, 이제 공연의 절반이 남았다. 오페라로 치면 지금이 바로 간주곡이 흐르면서 주인공의 운명이 예고되는 시간이다. 주연배우인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이전 장면보다 더욱 가슴 뛰게 할 앞날이 기대되는 시기다.

마흔은 지치지 않고 달려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한편으론 더 흥미롭게 펼쳐질 앞날에 대한 기대로 부풀 수 있는 인생 최고의 시기다. 예서 머물 순 없다. 연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듯, 오페라가 조용하면서 비장한 인터메조를 들려주듯 마흔은 생애 최고의 날들을 위한 숨 고르기를 할 때다.

한 장면 한 장면, 놓칠 수 없는 기억의 실타래를 인문학으로 풀어놓다

그렇다면 마흔을 맞은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 시대를 살아온 같은 세대와의 소통과 공감일 것이다.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이루어내는 공감이야말로 앞으로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40여 명의 철학자와 문학가들은 그러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승이자 친구다. 때로는 옛 기억에 미소 짓게도, 때로는 회한에 눈물짓게도 만든다. 그러나 그들의 글은 마흔을 다시금 떨리게 만든다. 공감으로 인해 인생에의 떨림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것, 이 책이 가진 힘이다.

책은 중년의 한 사나이가 지하철에서 잠시 잠이 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꿈에서는 신적인 존재가 나타나 꿈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중년의 사나이는 그 말에 따라 16개의 기억의 문을 통과해야만 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중년의 사나이는 저자가 될 수도 있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이 될 수도 있다. 혹은 미래에 다가올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언젠가 지나쳤던 과거의 내 모습일 수도 있다. 한 개의 문을 통과할 때마다 추억 속 노래 한 곡을 끄집어내는 저자는 처음으로 정차한 ‘어린 날의 풍경’역에서 숨바꼭질을 하자고 조르는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마주한다. 친구들과 술래를 정해 숨이 넘어갈세라 외던 ‘못찾겠다 꾀꼬리’가 이 역의 테마곡. 주위가 어둠에 젖을 때까지 지칠 줄 모르고 뛰놀던 우리의 기억 속에서 숨바꼭질은 그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놀이였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학교가 끝나도 학원에 특기 교육에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은 이제 노는 법조차 알지 못하는 안쓰러운 모습이 되어 버렸다. 시간이 나더라도 컴퓨터와 게임기 등 전자기기에 빠져 지내는 것이 일상이다. 저자는 여기서 아쉬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요즘 어린이들이 놀이하는 방법을 잊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며, 놀이의 근원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 사람들의 창의력과 감성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놀이는 어디서부터 파생되었는지,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바라보면 떠오르는 시 구절은 무엇인지, 그때 그 시절의 장면과 함께 듣기 좋은 소리로 조근조근 이야기한다.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가시나무새, 내 영혼 바람 되어...

저자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모두 푸근한 기억인 것은 아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소외감, 관심에 대한 목마름 등은 중년에 접어든 사람끼리 공감할 수 있는 특유의 외로움일 것이다. 부에 따라 서열이 매겨지고, 인간관계 또한 그에 맞게 편성된다. 당장 공연장을 가 봐도 마찬가지다. 돈에 따라 좌석의 등급이 매겨져 있다. 소리가 잘 들리는지 또 무대가 잘 보이는지에 따라 A석 위에 S석, 그 위에 R석, 그 위에 VIP석, 그 위에 VVIP석, 그리고 P석 등의 등급을 매겨 놓는다.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게오르그 루카치가 말한 물화 사회의 단면이라고 이야기하며, 인간관계가 사물적인 관계로 대체된 씁쓸한 현장임을 서글퍼 한다.

마흔, 중년의 삶에서 떠나는 추억과 기억의 여행

역사와 철학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마흔의 삶을 통해 에둘러 전달하는 이 책은 누구보다 깊이 사색하는 저자의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책 전체에 걸쳐 등장하는 아름다운 노랫말과 문학작품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백미다. 글과 상황에 오롯이 어우러지는 시어들은 저자의 영문학에의 깊이가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으로서, 또 평범한 중년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마흔들에게 앞으로의 인생을 기대하라고 응원하는 이 책은 16개의 역을 거치는 여정을 ‘소풍’이라고 표현한다.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떠난 소풍에서 인생의 목표와 길을 다시금 찾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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