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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Choi Min-Shik
조세희최민식 사진
열화당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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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당 사진문고

책소개

목차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 조세희
‘인간 가족’과 ‘자갈치’의 노래 / 최민식
사진
작가 국문 연보
작가 영문 연보

저자 소개 2

趙世熙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삶을 다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해 시대의 그림자를 밝혀온 소설가.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1976년 난장이 연작 『뫼비우스의 띠』 『우주공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을 발표하였으며, 1977년 역시 난장이 연작 『육교 위에서』 『궤도회전』 『은강 노동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삶을 다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해 시대의 그림자를 밝혀온 소설가.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1976년 난장이 연작 『뫼비우스의 띠』 『우주공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을 발표하였으며, 1977년 역시 난장이 연작 『육교 위에서』 『궤도회전』 『은강 노동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등을 발표하였다.

1978년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를 이전의 난장이 연작과 함께 묶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작품집을 출간하여,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함께 이룬 문제작으로 주목 받았다.

그의 난장이 연작은 197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에 정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서 난장이는 정상인과 화해하며 살 수 없는 대립적 존재로 등장하고 있으며, 197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과제였던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설적 접근을 통해 한국의 1970년대가 이 두 대립항의 화해를 가능케 할 만큼의 성숙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그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그려내고 있는 난장이 연작에 환상적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계급적인 대립과 갈등이 마치 비논리의 세계나 동화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 결과 현실의 냉혹함은 더욱 강조된다.

연작 형식은 소설 양식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면서 이야기 형식의 긴장과 이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이 같은 형식이 난장이 연작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소설이 종래의 단편 형식으로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장편 양식으로 현실을 개괄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주제와 양식과 기법에 대한 도전과 그 성과는 1970년대 문학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오늘 쓰러진 네모』(1979), 『긴 팽이모자』(1979), 『503호 남자의 희망공장』(1979), 『시간여행』(1983), 『하얀 저고리』(1990)를 비롯하여, 소설집으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 『시간여행』(1983)과 콩트를 사진과 함께 엮은 『침묵의 뿌리』(1986), 희곡 『문은 하나』(1966)가 있으며,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로 이상문학상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난쏘공' 이후에는 한 권씩의 소설집과 사진 산문집을 내놓았을 뿐 그는 글로 소통하는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집회 현장을 빠짐 없이 다니며 약자들의 투쟁을 렌즈에 담아왔으며, 언젠가 그간 찍은 사진을 정리해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남길 것이라고 한다. 광주 이야기를 담은 「하얀 저고리」 역시 언젠가는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하얀 저고리'는 작품이 됐건, 안 됐건 끝내기는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책 내서 만 명 정도 읽으면 읽을 사람은 다 읽은 거예요. '하얀 저고리' 내서 만 명 정도 읽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병 걸리고 의식 잃고 하다보니 죽는 것 무섭습디다. 그렇지만 진짜 힘든 건 좋은 작품을 쓰는 거예요. 내가 이 세상에 살았다는 흔적이니까요"

산업화 속 서민의 애환 그린 조세희 작가는 2022년 12월 25일 향년 80세로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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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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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敏植

국내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1928년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나, 1945년 평안남도 진남포 미쯔비시 기능자 양성소 기능교육과 기능공으로 근무하였다. 1957년 동경 중앙미술학원 디자인과 2년 과정을 수료하면서,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의 사진집 『인간 가족(THE FAMILY OF MAN)』을 발견한 후 그 영향을 받아 평생 오직 인간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어 왔다. 1962년 카톨릭계의 한국자선회에서 사진을 담당하였고, 같은 해 대만 국제 사진전에서 입선하였다. 제1회 동아 사진콘테스트 입선 이후 국내
국내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1928년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나, 1945년 평안남도 진남포 미쯔비시 기능자 양성소 기능교육과 기능공으로 근무하였다. 1957년 동경 중앙미술학원 디자인과 2년 과정을 수료하면서,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의 사진집 『인간 가족(THE FAMILY OF MAN)』을 발견한 후 그 영향을 받아 평생 오직 인간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어 왔다.

1962년 카톨릭계의 한국자선회에서 사진을 담당하였고, 같은 해 대만 국제 사진전에서 입선하였다. 제1회 동아 사진콘테스트 입선 이후 국내의 여러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하였으며, 1966년에는 미국 'US 카메라' 사진공모전 입선 및 프랑스 꼬냑 국제사진전 시 명예상을 수상하는 등 국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1967년 『사진연감 Photography Year Book』에서 '스타 사진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미국·독일·프랑스·일본 등 20여 개국 사진공모전에서 220점 이상 입상했고, 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13회에 달하는 개인 초청전을 가졌다. 부산시문화상(1967), 한국사진문화상(1974), 예술문화대상(1987), 부산KNN문화대상(2000), 부산예술상(2005), 부산문화대상(2009) 등 14개 문화상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2000) 수상, 대통령국민포장(2008)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68년 개인 사진집 『인간(Human)』제1집을 펴낸 후, 2010년 제14집까지 출간했으며, 에세이집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낮은 데로 임한 사진』『생각이 머무는 곳에 인생이 있다』『더 나은 세상을 찾아서』등의 에세이집과 『사진이란 무엇인가』, 『다큐멘터리 사진을 말하다』, 『사진의 사상과 작가정신』등의 사진 평론집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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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36*156*20mm
ISBN13
9788930107778

출판사 리뷰

무엇이 ‘우리’를 호명하게 하는가

사진문고 『최민식』은 과거와 현재 사이의 거리를 고려하여 사진가 최민식의 의의를 가장 살릴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가난을 질병에 가깝게 취급하는 풍조가 점차 만연해 가는 지금, 가난으로부터 진실을 보고자 한 최민식의 의지는 오늘날이기에 더욱 놀라운 의의를 지닌다. 책을 여는 것은 소설가 조세희(趙世熙, 1942-2022)의 작가론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이다. 조세희는 최민식의 사진을 볼 때면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과 지금도 겪고 있는 일, 그리고 그것이 크고 깊어 무엇으로도 감출 수 없는 우리의 상처에 대해 말하고 싶어진다”(p.4)고 말한다. 그가 ‘우리’를 말하기 위해 선택하는 표현은 ‘우리 민족’이기도 하다. 더는 대한민국을 단일 민족이라고 보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 점차 공론화되고 있기에, 우리 민족이라는 말은 실상 조금 위험한 구석이 있다. 한민족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의 경계를 세우는 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조세희의 ‘우리’라는 호명은 상처를 공유한 역사를 소환하는 말이다. 우리를 압도한 제국주의의 물결 이후로 이곳의 우리는 내내 함께 고통받고 상처를 짊어져 왔다. 이곳의 역사로부터 가난과 고통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이처럼 사진문고 『최민식』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과거의 시선을 복원하고 소환하는 작업을 동반한다. 현재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 곁에 과거가 있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최민식의 사진 작업은 과거에 비해 뚜렷한 물질적 발전을 이룬 우리의 현재에, 끝없이 과거의 아픔을 기입한다. 이 아픔은 최민식에게 삶이자 종교이며, 사진이다.

“사진은 나의 존재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기에, 생활의 어려움과 삶의 질곡으로 인해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울수록 사진에 대한 집념은 더욱더 강해졌다. 나는 마치 사진만이 나를 구원해 줄 수 있다고 여겼으며, 그리하여 사진에 내 자신을 송두리째 맡겨 버렸다. 그리고 사진은 나를 찾아 주었다. 나에게 사진은 종교이자 삶이며, 삶이 곧 사진이었다.”(p.14)

‘가난’으로 발견되는 역사의 진실

책에 선별된 사진가 최민식의 작품들이 전하는 것은 역사의 진실을 겨누려는 염원이다. 언제부턴가 가난은 개인의 어리석음에 따른 결과로서의 징벌 또는 질병에 가깝게 취급되 오고 있다. 사회의 여러 비극들은 끊임없이 가난의 책임을 개인에게 묻는 풍조를 부추긴다. 그러나 최민식의 사진들에 담긴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그의 사진들 속에서 가난은 역사적 상처로 인해 모두에게 덧씌워져 버린 무엇이며, 어느 한 개인의 책임으로서의 가난이 아닌, 개인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고 개인으로 환원될 수 없는 모두의 역사다. 바로 그런 시선을 통해 최민식은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으려는 듯 보인다. 그의 시선이 진실인지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그가 진실을 찾으려 한 사진가였음은 분명하다.
최민식이 고하려 한 진실이 무엇이었는지는, 소설가 조세희가 최민식을 두고 쓴 다음의 글귀에 기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땅 구성원들이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며 서둘러 민족을 형성해 새 국민국가로 설 때, 우리는 그들과 반대되는 길을 걸었다. 우리는 부서지고, 깨졌다. 그리하여 우리는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조국에서 또 고통받는 불쌍한 ‘반쪽’으로 서서 불쌍한 또 다른 반쪽을 정말 눈물 나게도 서로를 불구대천의 적으로 쏘고, 결국은 반신불수에 반쪽은 사람이고 나머지 반쪽은 마귀인 흉측한 괴물로 존재하게 되었다. 아무리 눈 씻고 보아도, 지금 세계에 이런 민족은 우리 말고 또 없다. / 나는 이 지점에서 최민식을 만나게 된다.”(pp.4-5)

그의 말대로 세계에 분단 상태로 남겨진 이들이 ‘우리 민족’뿐이며 우리 말고는 또 없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바로 그 문제를 벗어나기 어렵다. 우리는 이제 놀랍도록 변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나 그럼에도 조세희가 말한 ‘우리 말고 또 없는’ 상황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전히 조세희가 최민식을 만난 그 지점에서, 여전히 최민식을 만나고야 말 것이다. 사진으로 진실을 말하고자 한 최민식의 의지가 지금까지도 선명히 빛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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