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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넌 누구야?
2. 천덕꾸러기 3. 박물관에서 만난 동경이 4. 육부촌장과 함께 떠난 시간 여행 5. 덕만공주를 구하다 6. 토기장이 할아버지를 따라서 7. 황룡사 대종을 지켜라! 8. 유득공의 노래 9. 천년 잠에서 깨어난 유물 10. 일본 순사의 추격 11. 미안해, 죽동아 12. 동경이를 아시나요? 13. 우린 할 수 있어 14. 위풍당당 동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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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어린이들은 어려움 없이 자라 온실 속의 화초처럼 나약하고 예쁘기만 하다. 그런데다 버릇없고 철이 없다. 이 동화의 주인공 승훈이 역시 허약한데다 덜렁대는 성격 때문에 평소에 친구들 앞에 당당하지 못하고 늘 주눅이 들어 지낸다. 그러므로 자연히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자기보다 우월하지 않으면서도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을 추구한다. 반려견은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주기에 가장 좋은 대상이다. 우정을 나누기도하고, 충성스러운 보디가드도 되어주고, 도우미도 되어주는 대상! 승훈이도 그런 친구를 그리다가 죽동이라는 강아지를 만났다. 그런데 첫 대면부터 강아지를 자랑하여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행세해 보려던 생각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엄마아빠를 졸라 간신히 얻은 강아지도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악동들의 놀림감이 되고 만 것이다,
승훈이는 또다시 실망하여 속이 상한다. 자신도 장애를 입은 팔 때문에 놀림을 받는 것도 서러운데 강아지까지 꼬리가 없어 병신 개라고 놀림을 받자 상처가 더욱 가중된다. 졸지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죽동이 또한 분양된 첫날부터 승훈이에게 구박덩이로 전락하여 한숨을 쉬는 처지가 된다. 그런데 엉뚱한 반전이 일어난다. 승훈이가 박물관 구경을 갔다가 꼬리 없는 개 동경이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게 웬 조화인가? 고고관에 전시되어 있던 동경이 떼가 일제히 달려들어 후손을 괴롭히는 악동이라며 승훈이를 공격한다. 놀란 승훈이는 황급히 달아나다가 그만 가파른 계단에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정신을 잃은 승훈이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육부촌장을 만난다. 천마를 탄 최 소벌도리공을 선두로 망치를 탄 배 지타공, 주걱을 타고 나타난 손 구례마 촌장 등, 차례차례로 나타난 육부촌장들은 동경이가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기 위해 동경이가 살고 있는 시대별 현장으로 승훈이를 데려간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면서 승훈이는 차츰 동경이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된다. 신라시대로 가서 동경이가 선덕여왕의 어린 시절의 덕만공주를 공격하는 멧돼지로부터 구해주고, 고려시대로 날아가 몽고군이 훔쳐가려는 황룡사 대종을 구하고, 일제강점기로 가서 일본순사들에 대항해 싸우다 쫓기는 경험을 하면서 동경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 오히려 자신이 동경이가 된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통쾌한 환상여행을 마치고 긴 꿈에서 깨어난 승훈이는 일어나서 맨 먼저 죽동이를 찾는다. 그리고 죽동이를 끌어안고 죽동이를 구박했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다. 그러나 죽동이는 몸을 사리기만 한다. 승훈이는 그 후로도 죽동이 마음을 열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 끝에야 둘은 한 마음이 되고 진정한 친구가 된다. 개 학교에 입학한 죽동이는 여러 가지 교육과 훈련을 받고 명견으로 거듭난다. 죽동이를 훈련시키는 동안 승훈이의 자신감도 켜를 더해간다. 나약한 고사리 같은 아이에서 당당한 소년으로 거듭난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동경이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둘은 많은 관중 앞에서 갈채를 받으며 승리의 브이 자를 그린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꿈과 희망을 길러주기에 안성맞춤의 동화가 틀림없다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