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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고정희 뜨거운 여백으로 남은 시인_ 김미혜 기형도 끝내 전하지 못한 말들_ 이정숙 김관식 자유로웠던 영혼, 김관식을 찾아가는 여행_ 윤여탁 김광섭 일관성에 대하여_ 김정우 김남주 새벽의 별_ 유영희 김종삼 광야에서 영원을 찾는 순례_ 오형엽 김춘수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서 김춘수를 만나다_ 김남희 김현승 신성과 고독의 변증법_ 유성호 박남수 비상을 꿈꾸었던, 새의 시인_ 손예희 박용래 따뜻한 겨울눈을 사랑한 시인_ 최미숙 박재삼 정한의 깊이를 보여준 박재삼의 시와 시조_ 송희복 서정주 ‘떠돌이’의 자유로운 영혼과 영원주의_ 박호영 신동엽 살며, 사랑하며, 알맹이를 꿈꾸었던 신동엽 시인을 찾아서_ 임경순 신석정 ‘생활’과 ‘낭만’의 사이_ 강호정 양명문 가곡과 시의 조우:이념의 세계와 낭만의 세계_ 박윤우 오규원 ‘해방의 이미지’ 혹은 ‘날 이미지’의 세계_ 남민우 이성부 유백두대간록_ 염은열 이영도 비파강 은어 혹은 청모시 치마_ 이명찬 이은상 말·글·얼의 시인_ 강영미 전봉건 전쟁과 음악과 희망의 시인_ 정재찬 조태일 램프이면서 불꽃이었던 시인_ 정정순 천상병 평화의 새, 천상병의 시_ 이숭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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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대한 개론을 오랫동안 강의하면서 그의 시는 가끔 강의의 한 예로, 혹은 생활을 이겨내는 한 방편으로 인용되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같은 나이의 대학생들, 청춘을 힘들어하고 있을 우리 학생들에게 나는「질투는 나의 힘」의 한 구절을 힘주어 강조하곤 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질투는 나의 힘」 전문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는 자신의 타자화, 객관화를 은근히 강조하면서 너희는“그토록 기록할 게 많”은 나이이고 그건 절대로“어리석”은 게 아니라는 말을 덧붙이곤 했다. ---기형도:끝내 전하지 못한 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