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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봄날의 기운처럼 만개하는 빛
1부 눅진한 슬픔이 다가올 때 세모의 틀, 세모의 품 나를 보채던 옥상 소주 한 모금 불안의 방향 병가로 인정되는 범위 날카로움보다 다정함 스티커 모으기 대작전 보살핌의 마음 말에서 싹튼 미움 외부의 자극 독백이 허락된 공간 어둠을 번복하는 빛 2부 흩어진 눈송이가 남긴 자리 이별 맛집 편지에 적힌 결말 마음을 받는 연습 상처 난 괜찮음 비로소 전하는 안부 엄마가 품었던 다행 남매의 세상 널 보고 있을게 희미한 마음 또 하나의 시절 걱정하지 않는다 인간 딸기 우유 3부 시들지 않는 빛이 된 기록 밑줄 친 기억 무사히 도착할 봄 서서히 내리는 빛 저녁을 짓는 시간 닿을 수 있어 겨울 남해 아홉 시의 계절 심연을 걷는 법 하루치의 행복 청춘을 낭비하자 문장의 품 쓰다듬듯 말하다 에필로그, 결과가 곧 행복은 아니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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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봄날의 기운처럼
만개한 빛이 당신의 삶에도 쏟아지기를” 슬픈 기억을 마주하고 기록했을 때 만나게 되는 빛의 순간들 누구나 마음속에 들추고 싶지도 들여다보고 싶지도 않은 슬픔의 순간이 있을 것이다. 저자 역시 그랬다. 한여름 장마처럼 눅진한 슬픔은 오래도록 저자의 마음과 기억에 남았다. “낯설고 광활한 곳에 외롭게 남겨져 홀로 어둠의 잔영을 복기하고 있는 나를 자주 발견했다.” 비겁하고 때로는 무책임하게 과거를 외면했던 저자는 오늘이 아닌 과거에 머물러 있는 작고 여린 자신을 발견했다. 과거와 제대로 작별해야 함을 알았고 지난 시간 속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듯 안부를 물었다. 여전히 그곳에 있냐고, 다 지난 일이니 더는 미련을 두지 말라고. 저자는 슬픈 기억을 마주했을 때 비로소 보이는 ‘빛이 된 순간’들을 기록했다. 차곡차곡 쌓인 기록은 슬픔과 불안함을 잠재우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은 굳이 붙잡지 않아도 되는 기억, 암흑처럼 짙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흔들리지 않아도 되는 마음을 확인하는 여정이었고, 저자는 그 여정 끝에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확인했다. 어두운 기억을 마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모른 척, 외면한 채 앞으로 나아가도 과거의 ‘나’를 다시 돌아봐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겁내지 않고 분노에 동요하지 않고 그저 그런 감정을 가졌던 그때의 ‘나’를 이해했을 때 온전한 오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두웠던 시간이 환한 빛의 순간으로 바뀌었던 저자의 여정을 통해 ‘나’의 시간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