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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카프
북으로 간 카프 맹원들의 집단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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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해제 ‘또 하나의 카프’를 찾아서
일러두기

력사제문제
조선 현대 문학의 력사적 고찰-특히 조선 프로레타리아 문학의 첫 단계로서의 신경향파 문학에 대하여·한 효
조선 현대 문학의 력사적 고찰 (하)·한 효

로동신문
‘카프’ 창건 25주년에 제하여 쏘련 작가동맹으로부터 멧세-
‘카프’ 창건 30주년 기념의 밤 진행
‘카프’ 창건 30년에 제하여 쏘련 문학계로부터 축전
우리 문학의 혁명적 전통·한 효
우리 문학의 혁명적 전통-캅프 창건 31주년에 제하여·한설야
‘카프’ 창건 35주년에 제하여·한설야
‘카프’ 창건 35주년 기념 보고회 진행

력사과학
현대 조선문학사와 해방 전의 진보적 문학·한 효

근로자
부르죠아 반동 문학을 반대하는 투쟁에 있어서 조선 프로레타리아 예술 동맹(카프) (상)·신구현
부르죠아 반동 문학을 반대하는 투쟁에 있어서 조선 프로레타리아 예술 동맹(카프) (하)·신구현

조선문학
민촌과 나·한설야
림화에 대한 묵은 론죄장·송 영
[수필] 카프 시대의 회상기·리기영
오직 하나의 목적을 위하여-카프 창건 35주년을 맞으며·송 영
한설야와 나·리기영

조선
[잊을수 없는 10월] 회상기-카프 시기의 문학 예술·한설야

문학신문
〈우리 문학의 혁명적 전통〉 합평회에서의 한설야 동지의 발언 요지
‘카프’ 연극이 걸어 온 길-극 문학 분과 위원회 연구회에서
(카프 창건 32주년 기념일을 맞으며) 가시덤불’길·박팔양
‘카프’ 시기의 영화 운동·추 민
‘카프’ 문학과 나·조중곤
카프 창건의 전야·송 영
우리 문학의 광휘로운 혁명적 전통·윤세평
??예술 운동??을 국내에 보내던 이야기·조중곤
그때를 생각하면·박석정
투지와 정열의 초병으로·신고송
몇 토막의 회상·박승극
나의 카프 시기·엄흥섭
카프의 무대·추 민
(카프 창건 기념일에 제하여) 카프 문학의 영예로운 길·박팔양
나의 회상·신고송
‘카프’ 창건 35주년 기념 보고회 진행·본사기자
‘카프’ 문학의 빛나는 전통-‘카프’ 창건 35주년 기념 보고회에서 한 한설야 동지의 보고
각 도에서 ‘카프’ 창건 35주년 기념 보고회 진행·본사기자
투쟁의 문학-‘카프’ 창건 37주년에·한설야
[문화의 길] 극단 ‘염군’과 프로레타리아 연극·리 령
[문화의 길] ‘카프’ 연극의 앙양과 극단 ‘신건설’·리 령

조선예술
조선 영화 예술의 혁명적 전통·추 민
조선 연극이 걸어온 길-그 혁명적 전통에 대하여·신고송
국내 문화 예술 단신: ‘캅프 창건 31주년 기념의 밤’·편집부
극단 ‘염군’에 대한 이야기-카프 창건 이전의 프로 연극 운동·송 영
‘카프시기 연극 운동’ 연구회
‘청복 끼노’ 활동을 중심으로·강 호
염군사 전후-내가 참가했던 몇 개의 프로 극단에 대하여·최승일
‘이동식 소형극장’과 극단 ‘메가폰’의 연극 활동·추 민
영화 전통: ‘서울 끼노’와 ‘동방 끼노’의 활동·추 민
연극전통: 1930년대의 지방 및 학생 극 운동·라 웅
[연극전통] 극단 ‘신건설’의 조직과 그 역할 (1)·신고송
[영화전통] ‘찬영회’ 사건과 당시의 영화-영화 ?바다와 싸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라 웅
[연극 전통] 극단 ‘신건설’ 조직과 그 역할 (2)·신고송
조선 무산 계급의 선구적 예술 활동가-김복진 동무에 대한 회상·박팔양
[영화 전통] ‘서울 끼노’에 대한 단상·김련실
카프 이후 시기의 극단 ‘랑만좌’·김 욱
[연극전통] ‘조선 연극 협회’ 창립과 그의 활동 (1)·박춘명
[연극전통] ‘조선 연극 협회’ 창립과 그의 활동 (2)·박춘명
우리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사실주의 연출 체계의 발생 발전·안영일
론평: 우리 나라에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연극 발생 발전 (1)-카프 연극에서의 풍자극을 중심으로·강 호
조선 연극 개관(3): 1900~1919년의 연극·리 령_
조선 연극 개관(4): 1930~1945년의 연극·리 령
금싸라기: 극단 ‘염군’
금싸라기: ‘불개미 극단’
금싸라기: ‘앵봉회’
금싸라기: ‘카프’ 동경 지부 연극부의 활동
금싸라기: ‘카프’의 영향 받은 진보적 연극 활동
(평론) 우리 나라의 사실주의연극전통 (2)·신상우

조선영화
조선 영화의 어제와 오늘 (상)·추 민
영화예술연구: 카프시기 영화들의 주제 사상과 인물 형상·강 호

조선미술
카프 시기의 미술 활동-좌담회
‘카프’ 미술에 있어 전투적 ‘쟌르’와 혁명적 활동·추 민
‘프로레타리야 미술 전람회’의 회상·박승극
카프 미술부의 조직과 활동·강 호
카프와 김복진·한설야

프로레타리아 미술 운동의 선구자 김복진 동지에 대한 나의 회상·박팔양
조각가 정관(井觀) 김복진 선생·리국전
김복진과 그의 조각·문석오_
내가 본 조각가 김복진 선생·박세영
김복진 선생을 회고하면서·박승구_
김복진 선생 회상의 한 토막·선우담
[리상춘 회상기] 카프 미술가 리상춘·신고송
[리상춘 회상기] 리상춘의 기억·리갑기
정하보에 대한 몇 가지 회상-30년대 초기의 카프 미술활동을 중심으로·강 호
카프 미술의 10년(카프 창건 33주년을 맞이하면서)·강 호
위대한 10월 혁명과 카프 미술

조선음악
카프 시기의 조선 음악-좌담회_785

조선어문
우리의 민족 문화 유산에 대한 관념론적 허무주의를 반대하여-림화의 반인민적 〈조선문학〉과 그 사상적 잔재를 분쇄하자·윤세평
조선 문학에서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발생 문제와 관련한 몇 가지 의견·리상태

부록 북의 카프 회고 관련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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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鄭鍾賢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식민지 후반기 한국 문학에 나타난 동양론 연구」로 2006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아시아 비교문학, 지성사, 독서문화사, 냉전문화연구 등 20세기 한국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2010년부터 1년간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에서 박사후 연수를 한 후,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교수와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HK교수를 거쳐 현재는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동양론과 식민지 조선문학』(창비, 2011), 『제국의 기억과 전유-1940년대 한국문학의 연속과 비연속』(어문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식민지 후반기 한국 문학에 나타난 동양론 연구」로 2006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아시아 비교문학, 지성사, 독서문화사, 냉전문화연구 등 20세기 한국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2010년부터 1년간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에서 박사후 연수를 한 후,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교수와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HK교수를 거쳐 현재는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동양론과 식민지 조선문학』(창비, 2011), 『제국의 기억과 전유-1940년대 한국문학의 연속과 비연속』(어문학사, 2012)이 있고, 공저로 『신라의 발견』(동국대출판부, 2009), 『아프레걸 사상계를 읽다』(동국대출판부, 2009), 『문학과 과학』(소명출판, 2013), 『검열의 제국』(푸른역사, 2016), 『미국과 아시아』(아연출판부, 2018), 『대한민국 독서사』(서해문집, 2018)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고향이라는 이야기』(동국대출판부, 2007), 『제국대학-근대 일본의 엘리트 육성장치』(산처럼, 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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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강사. 대표 논저로는 [해방 후 한설야 문학 연구](인하대 박사논문, 2020), 『전후 북한 문학예술의 미적 토대와 문화적 재편』(공저, 역락, 2018), ?1950년대 북한의 외국문학 번역 양상 연구?(구보학보, 2020), [김정은 시대 문학에 나타난 여성 형상화 연구](국제한인문학연구, 2021), [냉전기 북한 지식인의 아시아 인식](한국학연구, 2022) 등이 있다. 주요 관심사는 북한 문학과 기행문, 아시아 인식, 비동맹운동, 북한 시사만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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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886쪽 | 153*225*42mm
ISBN13
9791169190985

책 속으로

리인직, 리해조의 신소설을 거쳐 조선 시민 문학이 서구 문학이 수세기 동안에 체험한 문학상 각종 사조를 바쁘게 받아드리어 바야흐로 현대 문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려고 할 지음에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전혀 새로운 경향의 문학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즉 1923년에서부터 1925~26년에 이르는 약 3·4년에 존재하였고 다시 조선 프로레타리아 문학으로 발전한 프로레타리아 문학의 첫 단계로서의 신경향파 문학이다.

이 지극히 짧은 사이에 존재한 문학에 대하여 어찌하여 이와 같은 이름을 부치게 되였는가에 대하여는 먼저 이 경향의 작가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1925년 12월에 잡지 『개벽』에서 신경향파의 한 사람인 박영희는 「신경향파의 문학과 그 문단적 지위」라는 자기의 론문에서 “신경향파라는 말은 각각 작품에 나타난 색채를 종합적으로 대표한 말이며 소위 말하는 소극적 당파가 아닌 것을 말하여 둔다”고 말하였으며 다시 “부르죠아 문학의 전통과 전형에서 벗어 나와서 새로운 경향을 보이어 주었다는 것만은 자신있게 할 소리인 줄로 안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그가 또한 자기의 론문에 “금년은 문단에 있어서 새로운 첫걸음을 시작하였다”는 길다란 부제를 부쳐놓은 것으로 보아 신경향파라는 말은 그때에 나타난 작품들 가운데서 확연히 구별되는 새로운 경향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이 새로운 출발에 대하여 지칭된 이름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박영희는 다시 동 론문에서 “일반으로 그 창작의 내면을 보면 유탕(遊蕩)을 떠나고 정서지상(情緖至上)을 떠나고 압박과 착취적 기분을 떠나 생활에 사색에 해방에 민중으로 나아오려고 하는 새로운 경향은 전무(前無)한 신현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카프 해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전주 사건, 즉 극단 ‘신건설 사건’을 다루는 발표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극단 ‘신건설’과 관련한 연구사를 검토하고 당대 신문 자료와 경찰문서 등을 찾아보다가 ‘문득’ 그 관련자들은 어찌되었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알다시피 카프 맹원 대다수는 북한 체제를 선택했다. 그들 대다수가 북으로 갔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자 북한 매체에서 카프 관련 기사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송영의 글 한 편을 만났다. 그 글의 내력은 이러하다. 1956년 북한에서 한효는 카프의 연극 활동을 포함한 「조선 연극사 개요」를 출판하며, 머리말에서 문헌 자료를 빠뜨리는 잘못을 범했을까 걱정한다. 카프의 동료이기도 했던 송영은 한효가 한 진짜 잘못은 “산 자료가(문헌이 아니라 당시의 연고자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비판하며, “카프 이전의 극단 ‘염군’의 관계자인 나와 최승일, 추민과 탁진(메가폰 관계자), 라웅, 신고송, 강호(신건설 관계자), 리백산, 최병한(카프 동경지부 연극부 관계자), 김욱(랑만좌 관계자), 박춘명, 김일영(조선연극협회 관계자) 기타 안영일, 리서향 등등과 또는 오랜 무대 역사를 가진 박제행, 강홍식, 김련실, 황철, 심영 등등”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지적한다.

“산 자료가(문헌이 아니라 당시의 연고자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야말로 진짜 잘못이라는 송영의 비판은 비단 한효에게만 해당하는 것일까? 송영의 지적은 오늘의 한국문학 연구자들도 새겨들어야 할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산 자료”의 존재를 알게 된 우리 편자들은 해방 이후부터 북한에서 간행된 매체에서 카프를 회고하고 있는 글의 목록을 정리했고, 그 목록에 따라 자료를 수집했다. 대상이 된 매체는 〈력사제문제〉, 〈력사과학〉, 〈로동신문〉, 〈근로자〉, 〈조선문학〉, 〈문학신문〉, 〈조선영화〉, 〈조선예술〉, 〈조선미술〉, 〈조선음악〉 등이었다. 이 자료집은 북으로 간 카프 맹원들이 이들 매체에서 주로 1950∼60년대에 걸쳐서 카프를 회고한 ‘산자료’들을 모은 것이다. 이 자료집에 실린 필자들의 면면을 일별해 보면 한효, 한설야, 송영, 이기영, 박팔양, 추민, 조중곤, 윤세평, 박석정, 신고송, 엄흥섭, 박승극, 리령, 강호, 최승일, 라웅, 김련실, 김욱, 박춘명, 안영일, 박세영, 이갑기 등이다.

이 자료집에 미처 싣지 못한 글들이 더 존재한다는 점을 덧붙여야만 한다. 우선, 카프의 개별 작가에 대한 글들은 싣지 못했다. 문학 쪽의 조명희, 최서해, 이상화, 영화의 나운규, 미술의 김복진과 이상춘 등 카프 맹원이거나 카프에 동조했던 작가들의 특집이 여러 차례 꾸려졌다. 그 중에서 카프 미술부의 조직적 실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김복진과 이상춘에 대한 회고 글만을 싣고 다른 개별 작가들의 글은 추후의 작업으로 미루어 두었음을 밝혀 둔다. 또한, ‘신경향파’를 둘러싼 사회주의 사실주의와 관련한 논쟁 글들도 적지 않은 분량 등의 이유로 추후 작업으로 미루었다.

여기서 북한에서 나온 카프 맹원들의 기억을 곧바로 ‘사실’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각별히 강조할 필요가 있다. 회고 혹은 구술은 그 발화자가 진술하고 있는 시점의 사회적, 개별적 맥락을 섬세하게 파악하면서 동시에 역사적 자료 및 입장이 다른 맥락에서 이루어진 회고와의 교차 검토를 통해서 검증될 필요가 있다. 북으로 간 카프 맹원들은 카프 시대와 카프 해산 이후에도 지속된 카프의 영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고의적으로 생략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를테면, 카프 해산 이후 극단 ‘랑만좌’가 그 정신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면서 극단 관련자인 김욱이 남기고 있는 회고는 그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김욱이 회고하는 ‘랑만좌’의 활동기간은 1938년부터 1940년까지로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고 무한·삼진을 함락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시기였다. 이때 랑만좌가 했던 연극은 전향한 일본 작가인 무라야마 토모요시(村山知義) 작의 「아편전쟁」 등으로 반영(反英)·반서구 담론에 충실한 레파토리를 포함했는데 김욱은 이것을 반제국주의적 실천이라고 의미화하고 있다. 북으로 간 카프 맹원들의 상당수가 식민지 말기에 제국의 국책에 부합하는 활동을 했는데 이에 대한 기억들은 삭제되거나 변형되어 제시되고 있다.

북으로 간 카프 맹원들은 북조선문예총을 카프를 계승한 혁명 문학예술의 정통으로 삼는 계보화를 통해서 남한에 남아 있는 전향한 카프 관련자는 물론 남로당 계열의 임화, 김남천 등의 카프 맹원들도 카프의 역사에서 배제했다. 한국전쟁 이후의 북한 매체에서 임화 등의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박헌영·이승엽이 이끄는 남로당에서 이른바 ‘문화 노선’의 중심이었던 임화, 김남천 등은 한국전쟁 직후 숙청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카프 시절을 회고할 겨를도 없이 무대에서 사라졌다. 임화와 김남천 그리고 남로당 계열의 월북 문인들을 카프의 전통에서 배제하는 북한의 공식적인 문학사적 관점은 본 자료집에 수록된 송영의 「림화에 대한 묵은 론죄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서 본 자료집은 임화가 북한에서 남긴 특별한 저작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는 글 한 편을 찾아 수록했다. 임화는 숙청되기 전에 〈조선문학〉이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비록 팜플렛 정도의 얇은 분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식민지 시기 임화의 조선문학사 서술의 방법론이 적용되었고 고전문학부터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의 조선문학사를 서술한 책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 단행본은 출간된 사실은 확인되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이 책의 개략적인 내용은 인민들에게 끼친 임화의 해독을 비판하는 윤세평의 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윤세평은 임화를 비판하기 위해 〈조선문학〉의 서술 체계를 쫓아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대한 홀대, 향가 해석의 반인민성, 용비어천가 등의 송가에 대한 고평, 한문학에 대한 임화 관점의 문제점 등을 비롯하여 현대문학에서 신경향파를 폄하하는 왜곡된 관점, 이태준 문학에 대한 고평 등 임화 저술의 세부적인 항목을 직접 인용하며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즉, 윤세평이 인용하는 내용을 이어서 보면 임화의 〈조선문학〉을 관류하는 관점을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아쉽지만 임화 저작의 실물이 발견될 때까지는 이러한 방식으로라도 조선문학사와 카프에 대한 해방 후 임화의 관점 등을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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