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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FIC-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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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오버타임 크리스마스 7
명주고택 73
행복을 드립니다 129
오피스 파파 191
컨베이어 리바이어던 261

작가의 말 319
프로듀서의 말 337

저자 소개5

창비 아동 청소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아홉수 가위』, 『카피캣 식당』, 『쉬프팅』, 『라와인드 베이커리』, 『도서관 문이 열리면』, 『호랑골동품점』등이 있으며,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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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직장을 다니며 소설을 썼던 카프카처럼, 대학에서 독일에 관해 연구하고 가르치며 소설과 소설 바깥의 글을 쓰는 소설가. 지은 책으로 『보통 맛』, 『백 오피스』, 『먼 빛들』, 『새벽의 그림자』가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 『집 짓는 사람』, 『페페』, 『우리의 비밀은 그곳에』,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오피스 괴담』, 월급사실주의 동인으로 참여한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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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2008년 단편 [취향의 유전]을 연출했으며 2009년 연출한 단편 영화 [나를 믿어줘]로 2010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단편 영화를 만들고 장편 시나리오를 습작하는 데 몰두하던 그는 원천 스토리로서의 소설에 관심을 갖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토리창작과정에 지원하여 데뷔작인 『마당이 있는 집』을 완성했다.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은 『마당이 있는 집』은 완벽한 것 같았던 가정을 꾸린 주인공이 남편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심리 서스펜스이자 가정 스릴러다. 장편 영화 〈미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2008년 단편 [취향의 유전]을 연출했으며 2009년 연출한 단편 영화 [나를 믿어줘]로 2010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단편 영화를 만들고 장편 시나리오를 습작하는 데 몰두하던 그는 원천 스토리로서의 소설에 관심을 갖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토리창작과정에 지원하여 데뷔작인 『마당이 있는 집』을 완성했다.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은 『마당이 있는 집』은 완벽한 것 같았던 가정을 꾸린 주인공이 남편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심리 서스펜스이자 가정 스릴러다.

장편 영화 〈미혹〉을 감독했고, 장편 소설 『마당이 있는 집』과 단편 「뒤통수 아래 목덜미」, 앤솔로지 『오피스 괴담』에 수록된 단편 「행복을 드립니다」를 썼다. 계속 이야기를 쓰고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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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사랑한다. 이 말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단편영화 〈BJ PINK〉 와 〈소년의 자리〉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 작품집 2021》에 수록된 단편 〈토막〉과 안전가옥 앤솔로지 《호러》에 수록된 단편 〈습습 하〉를 집필했으며, 단편집 《푸르게 빛나는》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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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慧珍

SF와 스릴러, 사회파 호러 작가. 라이트 노벨 「월하의 동사무소」로 제1회 이슈 노벨즈 공모전 편집부상을 받고 데뷔한 이래 부지런히 소설과 비소설, 만화 스토리를 써 왔다. 단편 소설 「파촉, 삼만 리」로 제5회 중국 청두 국제 SF 콘퍼런스인 ‘100년 후의 청두’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홍등의 골목』, 『아틀란티스 소녀』, 『바늘 끝에 사람이』, 『마리 이야기』 등을, 만화 『레이디 디텍티브』, 『리베르떼』, 웹툰 〈PermIT!!!〉의 스토리를 썼다. 「친애하는 황국신민 여러분」, 「컨베이어 리바이어던」, 「낫 서울, 낫 소울」, 「Legal ALEIN」
SF와 스릴러, 사회파 호러 작가. 라이트 노벨 「월하의 동사무소」로 제1회 이슈 노벨즈 공모전 편집부상을 받고 데뷔한 이래 부지런히 소설과 비소설, 만화 스토리를 써 왔다. 단편 소설 「파촉, 삼만 리」로 제5회 중국 청두 국제 SF 콘퍼런스인 ‘100년 후의 청두’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홍등의 골목』, 『아틀란티스 소녀』, 『바늘 끝에 사람이』, 『마리 이야기』 등을, 만화 『레이디 디텍티브』, 『리베르떼』, 웹툰 〈PermIT!!!〉의 스토리를 썼다. 「친애하는 황국신민 여러분」, 「컨베이어 리바이어던」, 「낫 서울, 낫 소울」, 「Legal ALEIN」 등 단편 소설에 주력하여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고전 문학에서의 귀신 이야기, 1990년대 전후 한국 순정 만화의 메시지와 스타일, 다양한 장르의 서브컬처와 지금 여기의 사회적 문제들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다.
「Missing」도 그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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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6쪽 | 404g | 130*205*30mm
ISBN13
9791193024409

책 속으로

팀장은 40대 남자 평균 비만율 57.7%에 일조하고 있는 배 나온 아저씨다. 하지만 주변의 모두가 팀장님은 동안이라고 외치는 가운데 나 혼자 진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때로 진실이란 다수결로 정해진다. 다수의 안에, 원하는 답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오버타임 크리스마스」중에서

“괜찮은 곳을 아시면, 직접 섭외를 좀 해 주셔도 좋겠어요.”
그러자 이계보가 조금 소리를 높여 말했다.
“그런 거는 도청서 해결해야 안 되겠니껴.”
높은 톤의 목소리가 어쩐지 은희의 귓가에 따갑게 쐐기를 박는 느낌이었다. 어떤 게 도청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고, 어떤 게 시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건지 분간이 안 됐다. 그런 게 쓰여 있는 규정이라도 존재한단 말인가.
---「명주고택」중에서

“저는 이곳을 평생직장처럼 생각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아니, 무슨 평생직장이에요. 윤미 씨! 윤미 씨는 계약직이에요!”
윤미는 말문이 막혔다. 어떤 말을 하든 자신의 간절함이 통할 거 같진 않았다. 경준 팀장은 계약 연장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 그저 자신의 결정을 납득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윤미의 잘못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행복을 드립니다」중에서

“이게 맞다고 생각해?”
강성필 팀장님이 물어보실 때마다 저는 늘 틀렸습니다. 이상하죠. 모든 문제의 답을 찍더라도 보통 하나는 맞힐 텐데 말이에요. 나중엔 제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신에 강성필 팀장님이 원하시는 대답을 유추해서 답하곤 했어요. 그래도 늘 오답이더군요. 강 팀장님 앞에서 저는 늘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근데 이게 꼭 강 팀장님 때문이라고 말할 순 없어요. 저는 늘 모든 것에 확신이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오피스 파파」중에서

딜리원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제품의 위생이었다. 제품에 닿는 부분의 위생을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것치고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위생에 대해서는 기묘할 정도로 무관심한 것 같았다. 사람들이 밥을 먹는 동안 헬멧들은 소독약을 뒤집어쓰고, UV 소독기에 들어갔다 나왔지만, 정작 사람들이 흘린 땀의 흔적은 얼룩과 냄새와 함께 남아 있었다.

---「컨베이어 리바이어던」중에서

줄거리

「오버타임 크리스마스」

1년간 구직 활동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패션 회사에 입사한 유수빈은 사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전임자가 썼던 듯한 아이디로 자동 로그인된 메신저에 몰래 불만을 토로하며 버티는 중이다. 놀라울 정도로 대충 돌아가는 회사의 유일한 장점은 야근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인데, 유수빈의 사수 장현우의 말에 따르면 뭔가가 사무실에 ‘나와서’ 야근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장현우는 결국 말끝을 흐렸지만, 유수빈은 회사 앞 편의점 직원에게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회사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눈치챈다.

「명주고택」

덴마크 여왕의 방한 소식에 외교부는 의전 행사로 경북의 고택 방문 행사를 추진한다. 현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은 경북도청 문화관광과 주무관 은희는 적절한 행사 장소를 쉽게 찾지 못한다. 안흥시청 이계보 과장에게 도움을 청해 봤지만 그는 은희가 서울 출신이라 같이 일하기 힘들다며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는다. 그러던 중 명주고택을 추천하는 한 남자의 전화를 받은 은희는 후보지를 파악할 겸 명주고택에서 행사 업체 심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고택의 매화나무는 봄이 한창임에도 뒤늦게 꽃을 활짝 피웠고, 그 아래서는 제법 큰 개미가 개미귀신의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시간이 기이하리만치 빠르게 흐르는 고택에서 심사 위원들은 밤을 맞이하고 만다.

「행복을 드립니다」

서른아홉 살 싱글맘 윤미는 가구 회사의 계약직 직원이다. 최근 들어 태도가 싸늘해진 팀장이 계약 연장 무산을 통보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12월 31일, 아이와의 여행을 준비하던 윤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을 대체해 야간 근무를 서 달라는 팀장의 연락을 받고 여행을 취소한다. 윤미는 매장 문단속을 하던 중 폐가구 소각장 앞에 서 있는 두 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서에 신고하지만, 그사이 모습을 감춘 아이들 때문에 경찰들은 두 번이나 허탕을 친다. 이 일로 팀장의 질책을 받은 윤미는 아이들의 존재를 증명해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윤미의 노력이 이어질수록 윤미의 외동딸 시영이의 건강은 나날이 나빠져 간다.

「오피스 파파」

가정 폭력범인 아버지에게 시달리던 민정은 그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광고 기획사에 입사한다. 수습 기간 내내 민정을 아꼈던 직속 상사 강성필 팀장은 수습 기간이 끝나 갈 때부터 본색을 드러낸다. 아버지 못지않은 강 팀장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는 사이 민정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차곡차곡 쌓인다. 어느 날 광고 의뢰처 대표와 미팅을 하게 된 민정은 그 업체의 상품이 ‘사용자가 쓰레기로 인식한 것들을 모두’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이면의 공간으로’ 버리는 쓰레기통이라는 설명을 듣고, 괴로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을 떠올린다.

「컨베이어 리바이어던」

대학생 소민은 잃어버린 아이패드를 다시 살 돈이 필요해져 대형 쇼핑몰 딜리원의 물류 센터 아르바이트에 지원한다. 딜리원이 팀을 짜서 오래 일하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소민은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윤주의 팀에 합류한다. 윤주의 가족이 모두 팀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소민은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는 윤주네가 이상하다고 여기지만, 차마 사정을 묻지 못한다. 한편 물류 센터 앞에는 주기적으로 딸을 찾는다는 팻말을 든 아주머니가 나타나고, 소민은 윤주가 그 일로 매니저와 입씨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직장, 괴담이 현실이 되는 곳

‘괴담’. 이치에 어긋나는, 상식 밖의 사건을 다룬 이야기를 가리킨다. 일상에서 괴담을 체험하기 가장 쉬운 곳이라면 아무래도 직장이다. 직장에서는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변하곤 한다.

신입 사원의 사수는 업무가 아닌 설거지 인수인계를 하고, 동료의 협조 요청을 받았던 직원은 바빠서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했다는 말을 가볍게 던진다. 부하 직원의 기획서를 받아 본 상사는 이럴 거면 아예 일하지 말라며 손에 잡히는 물건을 집어 던지기 바쁜데, 계약직 사원은 그런 상사가 있는 직장조차 붙잡아야 한다. 직원들의 삶이 이토록 고달프건만 회사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노라 약속한다. 모두 『오피스 괴담』 수록작에 담겨 있는, 실로 현실적인 사연들이다.

과감한 복수와 억울한 죽음이 드러내는 현실 세계 속 두려움

직장을 쉽게 그만둘 수 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우리는 괴이한 일이라도 상상해 가며 울분을 삭여야 한다. 『오피스 괴담』 속 다섯 작품의 인물들은 불합리를 받아들이라는 압력에 순순히 끄덕이는 대신, 직장 생활을 망가뜨린 원흉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아 나선다.

복수의 양상은 호러라는 장르에 걸맞게 통쾌할 정도로 과감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시도가 성공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현실을 살짝 넘어서 있는 소설 속 주인공에게도 대갚음은 어려운 일이다. 다섯 편의 수록작 전체에 억울한 죽음이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이 사회의 업무 환경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선 사람들의 절망과 공포가 자연히 그런 형태를 띠게 되어서인지도 모른다.

잘 만들어진 환상은 현실에 기반을 둔다. 작품집 뒤에 실린 ‘작가의 말’을 읽어 보면 각 작품이 생생한 경험과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야기라는 도구를 통해 이 시대를 비춰 온 작가들의 통찰이, 지금도 일터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깊이 다가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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