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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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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앵무새 같던 구름
입술이 차다 방패 없이 견뎌낸 새 동력의 기차가 환보하는 2월의 등에 올라탔다 깨트릴 듯 떼 짓는 저돌적인 바람에도 존재의 거울 3월의 춘향이는 솜사탕 같고, 치열한 사월의 초록 군 기명하기 바쁜 무덤덤한 그림자도 햇살 한소끔 더 지르자 동백처럼 비가 되어 쏟아지는 달 꼭 필요한 것만 생산해내리라 물고기처럼 물처럼 생글거리는 들이며 산인 바다 당신의 존재가 곧 축제다 ---「피나지나 꽃이다」중에서 자기 등짐의 모양은 아무도 볼 수 없다 그러니 내 짐이 제일 무섭다 그런데 울 엄닌 늘 꽃 천생 여자, 사뿐사뿐 투덜대지 않는 들꽃 같은 하염없이 흐르는 가로수 능수 같은 부드러이 찰랑대는 봄 눈물 같은 ---「꽃 짐」중에서 바다가 옷을 벗으면 썰물 나 잡아 보라 배고픈 줄도 몰라 미끄러지듯 망둥이 빨라도 예리한 집게발만 할까 속성으로 간다 옆으로 가도 ---「꽃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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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불가락의 애환을 쓴 장상아 詩人이 첫 시집을 상재한다. 그가 쓰는 언어의 땅에서 꽃들은 기적처럼 피어난다. 그 꽃들이 세상의 희망을 노래한다. - 양태석 (문학신문 총재, 고려대교수 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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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지나 꽃이다」는 작열하는 여름햇살을 피해 원두막에서 꿀참외를 먹으면서 읽어도 좋은 행복한 시집이다. 글의 향기가 천리를 갈 채비를 한다. - 강대일 (서울대학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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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한설에 피어나는 잡초의 기세는 어려운 세파를 이겨내는 현대인의 존재의 거울이기도 하다. 「피나지나 꽃이다」는 창조주의 허락을 받아 만개한 꽃축제를 보는듯 하다. - 유재기 (문학평론가, KBS-R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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