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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활동가, 청년 김우성의 기후숲
기후 위기·저출산·사회 갈등 - 숲의 생태에서 답을 찾다
김우성
플래닛03 2024.01.10.
베스트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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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뜨거워지지 않고, 지치지 않고

아이가 자라려면 숲이 필요합니다

숲 가까이로
니체를 찾아서
텃밭이 있는 식탁
오일장의 탄소발자국
아빠의 바쁜 주방
아이가 즐거우니, 숲도 즐겁다
아빠의 좋았던 기억을 아이에게
풀밭 행복
장내 미생물까지 물려받는다
나무가 마을을 지킨다

알면, 사랑합니다

풀밭 친구들과 더 가까이
엄마가 나무에 올라가면
산책길에 만나는 소중한 친구들
길고양이 입양
일단, 쓰레기를 다 줍고 나서

다친 나무에 마음이 다치다

죽어 가는 나무들 옆에서
다친 나무에 마음이 다치다
나무는 사람이 죽인다
나무는 크게 자라고 오래 산다
모여서 다시 만들자
예쁘게 쓰고 천천히 돌려주자
나무는 낭만 소스

지속 가능한 이타주의자

스물일곱에 부부가 되었다
분비나무를 찾아서
나무의 일생에도 행운과 시련이 있다
우리 숲의 원형을 찾아 러시아로
숫자들로 숲을 알아가기
숲속 미생물의 세계를 찾아서
북극의 미생물이 국제 질서도 바꾼다
그것도 다 연구에 필요하다

숲에서 답을 보았습니다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울타리
공생의 테이블을 차리다
숲에 일자리를 만든다
숲에서 가능성을 만나다

그럼, 무엇을 할까요

갈등을 해소하는 숲의 방식
산불을 줄이고 숲을 살리는 길
나무로 만든 공간
기후 변화가 바꾼 주변 풍경
숲은 핵심적인 탄소 흡수원
한반도는 초록색 숲으로 연결되어야
청년이 없으면 숲과 자연의 문제를 해결할 사람도 없다
숲도 캠퍼를 사랑한다

다시 숲 앞에서

저자 소개1

40살 청년 생태활동가이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서 산림환경학(학사), 조림복원생태학(석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생물지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갑내기 생태학자 한새롬 박사와 결혼해 아홉 살 딸 산들이와 울산에서 지역활동가로 살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수련생을 거쳐, 울산광역시 환경교육센터 팀장,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는 자연과공생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울산CBS 〈기후 시민으로 살아가기〉 코너를 진행했고, UBC울산방송 〈지구 수다〉, KBS 울산, 울산 MBC 등에 출연했다. 울산저널에 「우리 곁의 자연」을 연재하고, 울산매일에 「기
40살 청년 생태활동가이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서 산림환경학(학사), 조림복원생태학(석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생물지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갑내기 생태학자 한새롬 박사와 결혼해 아홉 살 딸 산들이와 울산에서 지역활동가로 살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수련생을 거쳐, 울산광역시 환경교육센터 팀장,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는 자연과공생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울산CBS 〈기후 시민으로 살아가기〉 코너를 진행했고, UBC울산방송 〈지구 수다〉, KBS 울산, 울산 MBC 등에 출연했다. 울산저널에 「우리 곁의 자연」을 연재하고, 울산매일에 「기후 변화와 환경교육」 칼럼을 연재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530g | 176*224*15mm
ISBN13
9791198503534

책 속으로

이 책은 숲 가까이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 p.6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숲과 지구의 문제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 화가 나거나, 우울과 무기력에 시달리거나, 절망하게 되는 거대한 문제들입니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너무 마음 아파하거나 뜨거워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p.7

숲에서 다양한 조사를 할 때 입던 조끼는 육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펜과 수첩, 장비와 테이프 등을 넣던 주머니에는 손수건과 물티슈, 간식과 장난감을 넣었습니다.
--- p.15

산들이의 이유식을 만드는 일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시간이 많았고, 생태학 전공자였으니까요. 재료들을 하나씩 넣고 빼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쌀, 다음은 소고기, 채소와 과일, 생선과 달걀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순서대로 테스트했습니다. 산들이는 건강했고, 이유식도 잘 먹었습니다. 산들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천천히 미식가로 자랐습니다.
--- p.17

생태학에는 니체Niche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생태계 안에서 생물이 차지하는 ‘지위’를 의미합니다. 먹이사슬에서의 위치, 온도, 빛, 수분 등 모든 조건이 그 생물의 ‘니체’, 즉 그 생물이 있어야 하는 자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생태자리’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니체는 어디일까요?
--- p.18

가사노동은 근력과 지구력이 꽤나 필요합니다. 무거운 스테인리스와 무쇠팬을 박박 닦아야 하고, 산 꼭대기까지 식재료를 날라야 하고, 폐기물 배출도 힘든 일입니다. 전업주부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어울리는 직업이 아닐까요?
--- p.26

제가 어릴 때는 논에 잔뜩 쌓여 있던 볏짚으로 집을 짓고 놀았는데, 그 포근한 느낌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좋은 기억을 산들이에게 물려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오늘의 볏짚놀이로 마음이 조금 풀렸습니다. 언젠가 제 논이 생기면 그 논에서는 볏짚을 거두지 말아야겠습니다.
--- p.42

산들이는 엄마처럼 그림을 그리고, 아빠처럼 사진을 찍습니다. 우리의 말투와 행동, 취향과 습관, 장내 미생물까지 물려받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 김산들입니다.
--- p.52

소호분교의 운동장에는 정말이지 거대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느티나무는 학교의 중심이고, 마을의 중심이며, 사람들 마음의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원앙이 둥지를 트는 느티나무는 수많은 새와 곤충과 어린이와 어른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줍니다. “그래! 아이는 이런 곳에서 키워야지!”
--- p.54

‘알면 사랑한다.’는 생태학의 유명한 명제입니다. 우리가 붉은머리오목눈이라는 종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 이 종을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소중하게 여기게 되면 이 작은 친구들이 살아가는 덤불과 키 작은 숲도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 p.74

‘아니, 이 리조트가 1박에 얼마짜린데, 여기까지 와서 쓰레기를 줍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을 멈추고 쓰레기를 줍는 일은 꽤 재미있습니다. 오전 내내 쓰레기를 줍고, 점심을 먹고, 다시 쓰레기를 줍습니다.
--- p.82

우리는 나무가 죽은 이유를 고민하지 않습니다. ‘태풍에 나무가 부러졌다.’ 그게 전부니까요. 나무가 부러진 다음 날 사람들은 그 나무를 치워 버렸고, 오랜 세월 그네 옆을 지켰던 수양버들은 사라졌습니다.
--- p.90

우리는 대나무로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대나무 놀이터는 시간이 지나면 낡고 부서지게 되겠지요. 하지만 문제없습니다. 모든 재료는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것들로 만들었습니다. 그냥 구석에 치워 버리면 곤충의 아파트가 될 테고, 땅에 묻으면 빠르게 분해될 테고, 불에 태우면 좋은 땔감이 될 겁니다.
--- p.101

나무 반지를 나눠 보세요. 색이 바래고 흠이 생기면서 반지가 조금씩 변해 가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지가 망가지면 새로 만들면 됩니다.
--- p.102

우리는 자연에서 온 탄소를 예쁘게 쓰고, 천천히 돌려보내면 됩니다.
--- p.103

결혼식 날 아침, 한새롬(미혼)은 신부 화장을 하러 가고, 저는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저, 시험 빨리 치고 나가도 될까요?”
“안 됩니다. 시험 시간 종료 시까지 자리에 계셔야 합니다.”
“제가 이따 세 시에 결혼하는데요.”
“뭐라고요?”
감독관님은 어딘가로 전화하셨고 높으신 분이 오셨습니다. 감독관님의 배려로 저는 복도에서 혼자 시험을 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답안지를 제출하고 결혼하러 갔습니다.
--- p.124

운 좋게 밝은 곳에서 태어나 빠르게 자란 나무도 있는 반면, 그늘에서 버티며 어두운 어린 시절을 오래 견딘 나무도 있습니다. 각각의 나무들은 각자의 역사를 가지며, 그 역사들이 모여서 숲의 역사가 됩니다. 우리네 삶도 비슷합니다.
--- p.134

강아지들은 어디로 갔냐고요? 호랑이에게 물려 갔습니다. 농담이냐고요? 진담입니다. 호랑이가 모든 강아지를 물어 가고 나면 강아지들을 다시 데려온다고 합니다. 사람이 물려 갈 수는 없으니까요. 러시아의 숲은 이렇게나 대자연입니다.
--- p.141

“통계로 거짓말하기는 쉬워도, 통계 없이 진실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 p.145

가장 가까운 기상 관측소가 있는 지점의 풍향과 풍속이 어떠하든 숲속과는 다를 겁니다. 우리는 숲속에 사는 생물들이 실제로 겪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 p.148

아내는 … 작은 식물들이 더워진 기후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자라는지 못 자라는지, 광합성은 잘 하는지, 미생물 군집은 어떻게 변하는지 등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했습니다.
--- p.149

최근 급속하게 진행된 기후 변화로 북극의 얼음들이 녹아내리면서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극 연안에 위치한 나라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 기후 변화는 생태계뿐 아니라 국제 정치와 안보, 경제 질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p.160

사람들이 사랑하는 억새 군락지는 자연스러운 천이 과정에 의해 다른 식물 군락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억새 군락지를 지키기 위해 주변에서 자라는 진달래나 물참대, 소나무를 잘라야 할까요? 과학적으로 올바른 방법, 합리적으로 예산을 절약하는 방법, 방문객이 만족하는 방법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쯤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아야 할까요?
--- p.179

숲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누군가의 직업이 됩니다.
--- p.185

생태학자들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생태학적 관점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갈등 해소에 도달하는 과정이 유연해집니다. 갈등을 만나고 그 갈등이 해소되는 숲을 꿈꿉니다.
--- p.202

우리는 이제 소나무와 느린 이별을 준비해야 합니다.
--- p.209

모든 청년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기 너무 좋은 세상이구나.’, ‘내가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보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내 커리어와 우리 회사와 사회 전체에 이득이구나.’, ‘내가 아이 넷을 낳으면 다들 알아서 행복하게 잘 살겠지.’라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229

자주 야근을 하던 동료들의 퇴근 시간이 덩달아 빨라졌습니다. 저는 동료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지켜 주는 울타리였습니다.
--- p.231

청년이 없으면 숲과 자연의 문제를 해결할 사람도 없습니다.
--- p.232

저는 나무를 심은 사람이고, 더 많은 나무를 심을 사람입니다. 땅 위에 초록색 그림을 그리는 여러분들을 위해 더 큰 붓과 더 아름다운 물감을 만들겠습니다.

--- p.234

출판사 리뷰

생태학자 아빠의 육아 에세이
아이를 키우는, 한국의 젊은 스콧과 헬렌 니어링
한국형 숲활동가의 탄생 과정을 읽는다


이 책은 기후가 숲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던 생태학자였고, 지역 도시에 내려와 숲과 마을을 살리기 위해 일했던, 한 생태활동가의 자전적 에세이이자, 늘 숲 가까이로 가려한 그의 가족 이야기이다. 그는 한 가족의 주부로 식탁을 책임졌고, 이타주의자인 아내의 삶이 지속하기를 꿈꿨다. 그리고 누구보다 아이가 자라는 데 숲이, 그리고 마을이 필요함을 실행해 보였다. 숲 활동가로서 다친 나무에 마음이 다쳤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잘라 버려진 나무의 몸을 좀 더 길게 우리 곁에 머물게 하는 방법을 찾아 시도했다. 숲의 생태를 알고 사랑했던 그의 글은 숲을 동경한다. 숲 가까이에서 살며 누렸던 기쁨과 비껴가지 않고 봤던 숲의 괴로움을 책에 고스란히 기록했다. 이렇게 한국에서 숲활동가로 산다는 것을 사진과 글로 책에 밝혀 놓았다. 또 저출산, 일자리, 양극화, 기후 변화 등 우리 사회가 부딪힌 과제의 답을 숲에서 발견한다.

우리의 생태자리(니체)는 어디일까 - 지방 도시로 내려가다

이 책의 저자인, 아홉 살 산들이의 아빠 김우성은 생태학자였다. 전국의 산꼭대기에 살아남은 ‘분비나무’의 생태를 추적했고, 말레이시아 열대림과 러시아 한대림, 북극에서 기후 변화가 숲과 토양의 미생물에 준 영향을 조사한, 기후와 숲 연구자였다. 아내 한새롬 박사 역시 생태학자로 열대림에서 탄소의 이동과 기후 변화가 식물에 주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 생태학자 부부가 아이를 낳았다. 부부는 아이 ‘산들이’가 숲 가까이에서 자라기를 바랐고, 인구 밀도가 낮은 소도시로 내려가 숲의 문제를 마주하고 싶었다. 부부는 학자로서 삶을 멈추고, 자신들의 ‘니체(niche)’를 찾아 울산으로 내려간다. 니체는 생물이 먹이사슬에서 차지하는 위치, 온도, 빛, 수분 등으로, 생물이 있어야 하는 ‘생태자리’를 뜻한다. 산들이네 가족은 숲, 강, 바다가 있는 지방 도시 울산에서 생태자리를 잡았다.

아이가 자라려면 숲이 필요하다 - 생태학자 부부의 육아법

육아는 엄마가, 주방은 아빠가 맡았다. 산들이는 미식가다. 아빠 주부가 식재료를 하나씩 넣고 빼면서 아이의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며 이유식을 조리했기 때문이다. 아내의 비건 레시피를 마련하고, 손님용 메밀 막국수도 준비한다. 오일장이 열리는 전통 시장까지 걸어가서 지역 채소들을 구입해 음식을 만든다. 가난한 주방에서 바쁜 아빠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생태 주부가 되어갔다.

엄마처럼 산들이도 나무에 오르기를 좋아한다. 산들이는 낙엽에 폭 싸여서, 비 내리는 웅덩이에서, 민들레 씨앗을 불며, 마음에 드는 꽃과 풀를 컵에 담으며, 나뭇가지와 돌과 흙으로 집을 지으며 놀았다. 논에 가서 볏짚에 누었고, 백합나무 이파리로 인형을 만들고, 토끼풀로 반지를 선물했다. 시시콜콜 풀밭에서 행복했다. 아이는 엄마, 아빠의 취향과 습관, 장내 미생물까지 물려받으며 숲 가까이에서 자랐다.

큰 나무 아래 마을에서 아이가 자란다 - 마을과 숲을 연결하기

부부는 아이가 큰 나무가 있는 마을에서 자라기를 바랬다. 부부는 울주군의 소호분교에 있는 500년이 넘은 아름드리 느티나무에 반했다. 아빠는 환경교육센터에서, 엄마는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일하면서, 수시로 산골 소호마을을 찾았다. 산골 폐교를 마을 학교로 키운 전직 교사, 산촌 유학과 휴양 등 산림 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지원하는 그루매니저 할배, 나무 공방의 목수 삼촌, 귀촌한 청년 여성들의 멘토인 시골 언니들과 어울렸고, 산촌과 도시를 연결했다. 가지치기 당한 도시 학교 운동장의 플라타너스, 놀이터의 메타세쿼이아 옆에서 마음이 다쳤지만, 전문가와 마을 사람들, 어린이들은 솎아베기한 나무로 미끄럼틀, 정글짐, 악기를 만들었다. 소호마을의 나무 공방에서 나무 반지, 나무 화분, 나무 조명, 목조 카누가 만들어졌고, 나무는 낭만이 되었다. 이렇게 나무와 숲이 마을 사람들 삶의 울타리가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아이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아이는 자연에서 온 탄소를 예쁘게 쓰고 천천히 돌려주는 방법을 알아가며 성장했다.

숲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다 - 한국형 숲활동가의 삶

아빠는 아이 친구들의 간식을 챙기면서도, 이타주의자 아내와 함께 숲활동가로서 바빠졌다.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을 맡아서 공원 조성, 가로수와 해안 숲의 문제를 연구자들과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했고, 산불로 망가진 숲의 복원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의 문을 두드렸고, 숲과 사람이 공생할 테이블을 만들어갔다. 또 청년들의 숲 일자리를 마련하고, 제로웨이스트숍의 운영을 돕고, 숲 공연 등 숲에서 소득을 늘릴 방안들을 실행했다. 지자체의 정책과 입법, 기업의 지원, 시민사회의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 가며 숲활동가로 성장해 갔다.

기후 변화와 사회 갈등 - 기후숲에서 답을 찾다

숲은 수많은 생물체들의 갈등으로 복잡하다. 이런 생태계의 갈등을 연구해 온 생태학자에게 사회문제들이 빚는 대립과 갈등은 낯설지 않다. 우선, 기후 변화로 인한 철새의 텃새화, 소나무의 소멸 등 한반도 생물종의 변화에 대비로 백년숲, 기후숲을 들고 있다. 이런 숲을 가꾸는 데 일자리가 필요하며, 숲 가까이로 향했던 저자의 선택과 삶이 청년들의 결혼, 출산, 육아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저자 스스로 지구에 초록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표현하듯, 한반도 북쪽에 나무를 심어, 남쪽의 숲이 중국과 러시아로 연결되기를 꿈꾼다.

저자는 ‘자연을 많이 사랑하면 숲활동가로 버티기 힘들다’고 말한다. 가로수의 고통, 도시숲의 문제, 서식지 파괴, 산불, 방사능 오염, 기후 변화 등 암울한 현실을 차가운 머리로 보기 위해 미지근한 마음 유지하며, 분노에 길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문제를 더 깊게 파고드는 사람, 경이로움에 감각을 가진 사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위해 저자 스스로 ‘도구’로서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추천평

오랜 시간 인간은 숲과 공존했다. 그러나 몇백 년 사이에 인간은 숲을 파괴하여 기후 위기를 초래했다. 숲의 가치를 몸 안에 품고 사는 청년이 있어 희망을 발견한다. - 윤여창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 회장)
기후 위기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인구 소멸과 청년 실업, 지역 불균형과 사회 갈등을 생태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청년, 김우성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 김경문 (성공회대학교 총장)
산에 십 년 이상 다니다 보니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숲과 자연을 남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승윤 (개그맨 〈나는 자연인이다〉)
지구와 인간이 함께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한희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우울했던 기분이 작가의 숲과 닮은 글로 인해 상쾌해진다. 또한, 작가와 그 가족들의 삶이 나에게는 희망을 넘어서 대안을 알려주는 듯하다. - 장소영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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