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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녀이다
김태웅
알렙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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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막 · 9
2막 · 51
3막 · 97

저자 소개 1

1965년 생, 서울대 인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예술전문사(M.F.A)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이다. 1997년 연우무대 20주년 신예작가발굴 시리즈 「파리들의 곡예」를 작·연출했고, 1999년 동아신춘문예에 희곡 「달빛유희」가 당선되었다. 2000년 「이爾」를 작·연출했고 이를 통해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극협회선정 베스트 5 작품상, 희곡상, 평론가협회선정 베스트 3 작품상,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을 수상했다. 같은해 「문」을 썼으며, 2001년 「풍선교양곡」을 작·연출하고 「불티나」를 썼다. 2002년에는 「꽃
1965년 생, 서울대 인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예술전문사(M.F.A)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이다. 1997년 연우무대 20주년 신예작가발굴 시리즈 「파리들의 곡예」를 작·연출했고, 1999년 동아신춘문예에 희곡 「달빛유희」가 당선되었다. 2000년 「이爾」를 작·연출했고 이를 통해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극협회선정 베스트 5 작품상, 희곡상, 평론가협회선정 베스트 3 작품상,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을 수상했다. 같은해 「문」을 썼으며, 2001년 「풍선교양곡」을 작·연출하고 「불티나」를 썼다. 2002년에는 「꽃을 든 남자」를, 2004년에는 「즐거운 인생」을, 2007년에는 「반성」을, 2009년에는 「링링링링」을 작·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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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28*187*20mm
ISBN13
9791189333737

책 속으로

서상식 나 죽어 지옥에 가서도 니 엄마 저주할 거다.
유이 아빠는 그래서 삼류야. 새 여자 만날 절호의 기회를 그렇게 망치냐? 하여간 아빠도 멍청해. 딴 여자랑 보란 듯이 살지. 하여간 사람은 살고 봐야 한다니까.
서상식 살아 봐야 감옥이야. 너, 좀 이기적으로 살아. 나처럼 삼류 싸구려로 살지 말고.
유이 난 삼류도 못 돼. 지금. (사이) 아빠, 나 잘하는 것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계속 알바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
--- p.14

현미자 가. 가라. 가라게. 너 나한테 왜 그래? 나 너한테 할 만큼 했쪄. 없는 돈에 니 병원비도 내가 내고. 보호자 하라고 해서 내가 니 보호자까지 해줬잖아. 뭘 더 바랭 여길 기어들어 와? 가. 가라게.
유이 (사이, 울먹이며) 가고 싶은데 나도 가고 싶은데, 갈 데가 없어요.
현미자 갈 데가 무사 어서? 니네 엄마 아빠 고아였어? 아니잖아. 그럼 누구라도 있을 거 아니야?
--- p.46

유이 나도 물질할까 봐요, 할머니. 텔레비전 보니까 요즘은 젊은 여자들도 해녀 하던데……. 할머니 해녀복 제가 입어도 돼요? 물질 가르쳐줘요, 나도. 낮에 보니까 돌고래 보이던데, 물 속에서 돌고래 만나면 안 무서워요? 할머니 내가 물질해서 돈 벌면……. (사이) 할머니. 자요?
--- p.61

유이 삼춘, 합창단은 왜 들어가려고 그래요?
현미자 그러게마씨. 노래하는 해녀들 보난 막 부럽기도 하고, 일만 하고 돈 때문에 악만 쓰는 줄 알았는데 노래할 때 보니까 다들 잘도 고아 보이고, 뭔가 정말 살면서 고귀한 일을 하는 거처럼 보이는 거라. 경해서…….
유이 그렇다면 쓰세요.
--- p.71

유이 이거 놔.
김성수 외삼촌한테 어디 반말이고?
유이 꺼져. 꺼지라고.
현미자 (말리며) 노라게. 어떵왕 이 행패우꽈?
김성수 집안일이니까, 아줌마는 찌그러져 계시소. 니 우리가 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돈을 가지고 토끼나?
유이 그거 내 돈이야. 내가 일한 돈이야.
--- p.87

현미자 무사 그런 말을 햄수꽈? 됐수다게. 저 바당이 다 돈인데 어딜 갑니까?
고명순 나가 노래 하나 해줄까? 나가 4?3 터지고 살라고 미친 척했거든. 머리에 동백꽃 꽂고 나가 막 흙도 먹고 그랬쪄이. 살라고. 경허난 나가 이 노래 좋아하주게.
--- p.95~96

나는 해녀이다

물결이 일렁이네
추억이 일렁이네
소녀가 춤을 추네
꽃다운 나이였지
어느 날 저 바다는 엄마가 되었다네
내 눈물도 내 웃음도 모두가 품어줬지
나는 바다다 나는 엄마다
나는 소녀이다 나는 해녀다

--- p.126

출판사 리뷰

바닷가 파도는 너의 이름을 지우고
모래사장을 걸어 나오는 발자국처럼
삶은 계속되리
―Seachild


아장아장 걸어 다닐 나이에 엄마, 아빠와 제주도에 여행온 서유이(여). 가족은 식사를 위해 해녀(현미자)가 운영하는 해물뚝배기 가게에 가고, 엄마, 아빠가 한눈을 파는 사이 어린 유이는 가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는다. 현미자와 이들 부부는 수술비 및 향후 성형 비용에 대한 지불 각서를 쓰고 합의를 본다. 성인이 되면 흉터 제거를 위한 수술비를 제공하겠다는 각서까지.

보험설계사였던 유이 엄마는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는데, 유이의 아버지(서상식)는 그 둘을 죽이고 무기징역을 살게 된다. 유이는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운영하는 갈빗집으로 보내져 키워진다. 거기서 유이는 어려서부터 불판 닦는 일, 청소 등의 노동 착취를 당한다. 고등학생이 되자 유이는 가게에 있는 돈을 훔쳐 가출한다. 돈이 떨어져 갈 무렵, 대학로에서 인형탈 알바 하는 오빠(승원)를 만나고 둘은 동거한다.

유이가 19살 성인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의 막이 오른다. 유이의 아버지는 감옥에서 병에 걸려 죽게 된다. 유이는 남자친구와 함께 아버지의 유골을 들고 제주에 가서 바다에 뿌린다. 그리고 현미자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가, 성인이 되었으니 자기 성형 수술비를 달라고 한다. 하지만 유이는 거기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바람이 났던 엄마가 돈이 필요하다며 나중에 받을 수술비의 반액을 주면 다 받은 거로 하겠다고 하고 받을 돈의 반을 받아갔다. 유이는 좌절하지만 망가진 자기 인생을 책임지라며 옷을 벗고 생난리를 친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현미자의 시어미 고명순은 숨겨둔 돈을 들고 나와 유이에게 전해 준다. 남자친구는 유이가 술에 취해 잘 때, 돈을 가지고 도망가고 만다.

의지하던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의지할 데가 없던 유이는 바다에 몸을 던지는데, 지나가던 외국인 노동자 누팜에 의해 구조된다. 병원에 입원한 유이는 보호자로 현미자를 지목하고 병원에 온 현미자는 본의 아니게 보호자가 되어 병원비까지 물게 된다.

물질을 마치고 가게로 돌아온 현미자는 퇴원하고 제주를 떠난 줄 알았던 유이가 가게에 와서 청소하고 설거지를 하는 것을 발견한다. 현미자는 유이를 가게에서 내쫓으려고 하지만 유이는 갈 곳이 없다며, 가게에서 알바라도 하게 해달라며 애원한다. 현미자는 극구 반대하는데, 시어머니인 고명순은 4·3 때 자기도 유이처럼 혼자 살아남아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며 유이를 받아준다.

가게에서 요망지게 일하는 유이를 보며 내심 안심하는 현미자. 요양병원에 있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간병까지 유이에게 맡긴다. 유이는 어느 날 자기도 미자처럼 해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현미자는 극구 반대하지만, 해녀가 자기처럼 화상 있는 여자가 하기 좋은 직업이라고 말하는 유이. 그즈음 해녀합창단에서 새로 신입단원을 뽑는 오디션 공고가 나고, 노래를 잘하는 유이에게 노래를 배우게 되는 현미자. 그 대가로 현미자는 유이에게 물질을 가르쳐 주기로 한다.

합창단 지휘를 맡은 방 선생은 대통령이 관람하는 해녀합창단 공연에 유이를 세우려 하고 이 과정에서 합창단 내에 분란이 일어난다. 유이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방 선생은 유이를 설득해 공연에 참가하게 만든다. 방 선생이 유이를 고집하자 유이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나돈다. 유이가 방 선생의 아이를 임신했다 유산했다는 거짓 소문이 나기까지 한다.

오디션에서 지정곡 「나는 해녀이다」를 부르다가 감정에 북받쳐 노래를 못 부르고 떨어지는 현미자. 점점 해녀가 되어 가는 유이. 유이의 돈을 훔쳐 도망갔던 남자친구가 돌아온다. 다시 둘은 결합한다.

요양병원에서 기적적으로 정신이 돌아온 남편 강덕이의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 고명순. 현미자는 사실 강덕이의 딸이었다. 그리고 4·3 때 강덕이의 밀고로 명순네 가족이 몰살되었던 것도 알게 된다. 요양병원에 나란히 누워 있는 아들과 남편을 죽이는 고명순. 그리고 자기도 바다에 몸을 던진다.

세 사람의 장례를 치르고 사람들은 동네 잔치를 벌인다. 그동안 쌓였던 갈등을 풀고 춤추고 노래한다. 잔치가 끝나고 평상에서 현미자의 귀지를 파주는 유이. 현미자는 유이에게 자기를 이제 ‘어멍’이라고 부르라고 한다. 새로운 가족이 탄생된다. 해녀합창단의 공연이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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