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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준비물 1부. 시작하기 1장: 편하게 앉자 밖으로 나가자 / 대상이 눈에 들어올 때 / 구경꾼들 / 스케치북을 발판 삼아 2장: 드로잉 속도 작고 빠르게 / 좀 더 크게 그리기 / 매 순간을 유용하게 3장: 관찰력 멈춰서 보기 / 잘 보는 법 배우기 / 테마 탐색 / 참신한 것들 그리기 / 친숙한 것들: 집 안 풍경 4장: 드로잉 만들기 흔적 만들기 / 톤 / 선 / 보이는 것 그리기 / 구도 / 색채 / 대담해지자 2부. 스케치 테크닉 5장: 건축 웅장한 건축물 / 일상 건축물 / 깊이감을 표현하는 법 / 건축물의 초상화 / 옥상 / 건축 현장 / 아티스트: 미겔 에란스 / 아티스트: 매슈 센시치 6장: 공원 자연의 흔적 / 자연의 색채 / 구도 / 녹색 공간 그리기 / 아티스트: 캐서린 타이렐 7장: 사람 대상 찾기 / 카페에 있는 사람들 / 사람과 스케일 / 사람과 움직임 / 움직이는 사람 스케치하기 / 아티스트: 마리나 그레카닉 / 아티스트: 스티브 윌킨 8장: 여행 일지 순간을 즐기자 / 나만의 것으로 만들자 / 아티스트: 아메르 이스마일 9장: 르포르타주 레지던스 아티스트 / 본 것을 알리기 / 스토리텔링 / 아티스트: 가브리엘 캄파나리오 / 아티스트: 조지 버틀러 10장: 밤 시간 다양한 톤 탐구 / 어둠 속의 빛 / 아티스트: 맥스 네일러 11장: 디지털 기기 태블릿으로 그리기 / 디지털 기기 사용하기 / 아티스트: 브렌던 켈리 12장: 스케치북을 넘어서 웹사이트와 블로그 / 소셜 미디어 / 인터넷에서 작품 지키기 / 스케치크롤스에 참여하기 참고자료 그림을 제공해주신 분들 찾아보기 도움 주신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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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이 굉장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여러분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할 필요도 없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모든 스케치북 안에는 성공과 실패가 담겨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걸작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_들어가며(p.7)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디지털 드로잉·페인팅 툴과 소프트웨어가 정말 빠르게 개발되고 있어서, 이전에 이런 기기들을 써봤다가 실망한 사람들도 다시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상점에 가서 도구를 사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밖에서도 간편하게 디지털 버전의 종이, 펜, 잉크를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진짜 종이와 잉크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제는 선택의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_디지털 기기(p.20) 어떤 것을 정말 잘 알고 싶다면 그려보라. 그게 바로 스케치북을 들고 나가서 관찰해가며 그리는 아티스트들이 하고 또 하는 말이다. 어떤 풍경을 그리는 것은 앉아서 그 풍경과 교감하고 알아가는 것으로 이것은 몇 초 안에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리는 대상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일단 사진을 찍고 나중에 어떤 사진이 나왔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과는 다르다. 드로잉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고 정말 잘 그리려면 아티스트와 대상 간에 교감이 있어야 한다. _관찰력(p.44)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면 그 순간의 경험까지도 그림에 투영되기 때문에 나중에 그림을 보면서 그때를 떠올리게 된다. (……) “스냅사진과 달리 드로잉은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면서 관찰하고 분석하는 작업이어서 마음속에 그 장소를 새겨넣게 돼요. 드로잉은 주변 시야를 기록하는 것과 같아서 그려 넣을 것과 뺄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요.” _멈춰서 보기(p.47) 도시 풍경을 그린다고 해서 반드시 빌딩 외관의 디테일이나 공원의 색깔을 표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런던의 프린스 드로잉 스쿨 교사인 리자 딤블비는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과 모든 감각적 자극을 그림에 담는다. “드로잉은 내가 있는 도시로 들어가려는 시도이고 좀 더 생생하게 도시의 리듬을 느끼고 삶을 목격하기 위한 것입니다.” _대담해지자(p.73) 사람을 그릴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뭘까? 스케치북 아티스트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두려움은 남을 의식하게 되는 것과 구경꾼들의 집요한 눈길이다. 이는 이 책에 등장한 모든 아티스트들이 겪어야 했던 문제이자 노련한 스케치북 아티스트들도 여전히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은 경험이 쌓이면서 편한 장소를 찾거나 원치 않는 관심을 받더라도 잘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줄어들거나 극복할 수 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다가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은 사실 여러분의 그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과 즐겁게 대화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_사람(p.107) 스케치북은 일상생활에서뿐 아니라 가까운 곳을 나들이 갈 때도 들고 다니기 좋지만 운 좋게 해외여행 갈 때 들고 가면 더 좋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그릴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풍경들을 그리게 된다. 사진을 보고 나중에 그릴 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실제로 그 장소에서 에너지, 활기, 소음을 직접 경험하면서 그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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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스케치북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법!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한 필수 테크닉이 한가득 아트북스신간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그림과는 아예 연을 끊고 지낸다. 그림이라는 것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소수의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마음속에서부터 담을 쌓기도 한다. 사실 그림 그리기는 스케치북과 연필 한 자루만 있으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고, 요즘 같아서는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에 어플 하나만 다운 받으면 쉽게 그릴 수도 있어 취미 활동으로 손색이 없다. 그뿐 아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세상을 관찰하는 다른 방식이고, 누구나 연습과 훈련을 쌓기만 하면 상당히 쉽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스케치북 하나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꿀 수도 있다. 종이 몇 장과 펜이나 연필로 뭐가 그리 달라질까 싶지만 적어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스케치북은 자신을 표현하고 주변을 살펴보고 아주 간단한 재료로 여러분의 경험을 기록할 수 있는 매우 개인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이것은 드로잉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주변을 관찰하고 눈에 담으면서 순간을 포착하여 스케치북에 가장 생생한 방법으로 추억을 채워넣을 수 있는 것이다. 드로잉은 이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잠깐 멈추어 바라보면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_「들어가며」에서 #스케치는 특별한 경험을 만드는 일 특히 야외로 나가 내 눈에 보는 것을 스케치북에 옮기는 일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소중한 추억과 생생히 남는 기억을 남긴다. 휴대폰의 보급으로 그림은 물론이고 사진조차 너무나 흔해져버렸다. 아무 때나 쉽게, 여러 장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진을 한 장 한 장 다시 넘겨보며 과거를 추억하는 일도 줄어들고, 찍은 다음에 다시 보지 않는 경우도 많아진다. 흔해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건 당연지사. 그와 반대로 눈으로 본 것을 스케치북에 옮기면 대상을 찬찬히 오래도록 바라보게 된다. “어떤 것을 정말 잘 알고 싶다면 그려보라. 그게 바로 스케치북을 들고 나가서 관찰해가며 그리는 아티스트들이 하고 또 하는 말이다.” 즉, 스케치를 한다는 것은 대상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실제로 그림을 그리면서 그냥 보았을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 거기 있는 줄도 몰랐던 것들을 보게 된다는 것은 스케치 아티스트들에게서 흔하게 듣는 경험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케치를 하려면 시간을 들여 세심하게 관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바라본 것을 내 손으로 담아냈다는 것이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휴대폰으로 스케치하고 SNS로 공유하고 무엇보다 이 책은 오늘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스케치하는 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첨단기기를 이용해 스케치 하더라도 기본적인 것은 같다고 강조한 점이 흥미롭다. 즉, 따로 물감을 들고 다니거나 할 필요가 없고 작은 부분을 확대해서 세밀하게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연장’이 좋다고 해서 그림을 잘 그리게 되지 않는다는 것은 종이나 스크린이나 마찬가지로, 사용법을 익혀서 익숙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케치를 한 다음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예전에 스케치북은 매우 개인적인 매체였다. 혼자 그리고 혼자 보고 혼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젠 스케치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무척 쉬워졌다.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다. 트윗이나 페이스북에 자신의 그림을 올릴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결성된 모임을 통해 함께 그림 그릴 사람들을 찾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SNS에 대해서도 스케치를 공유할 때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두어 참고할 만하다. 또한 자신의 그림이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복제되는 것을 막기 위한 팁도 소개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스케치북을 들고 바깥으로! 그림 대상에는 제한도 없고 정해진 방법도 없으며 목표로 삼아야 할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사진처럼 정확하게 그리는 게 목적도 아니다. 이 책은 ‘나만의 스타일과 방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언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스케치를 할 때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과 태도에 대해 개괄적으로 이야기한다. 2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스케치 테크닉에 대해 이야기한다. 야외 스케치에서 가장 주요한 대상이 되는 건축물 그리는 법, 자연을 그리는 법, 사람 그리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그 외에도 여행에서 스케치하는 법, 밤에 스케치하는 다양한 기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특히 이 장에서는 여러 스케치 아티스트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스케치를 하게 되었고 스케치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들어보고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지면도 마련되어 있다. 그중 스케치를 ‘르포르타주’ 매체로 이용하는 두 아티스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스케치로 사진만큼 빠른 포착은 불가능할지 몰라도 그 대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깊은 시선이 개입되어 이미지를 단순히 포착하는 것을 넘어 상황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기에 스케치가 충분히 ‘보도’의 관점에서 효용이 있다는 얘기다. 처음 스케치북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호기심 어린 다른 사람의 시선일 것이다. 가뜩이나 그림 실력에 자신도 없어 위축되어 있는데 누군가 바라본다면 바짝 얼어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 땐 어떻게 할까. 우선, 카페 같은 곳을 찾는다. 사람이든 카페 내부 풍경이든 그릴 것은 많지만 각각의 테이블이 심리적인 방어벽을 형성해서 방해 받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진짜 바깥으로 나갈 때가 되었다면? 2‘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스케치를 매개로 해서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영 그런 관심이 불편하다면 친구와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스케치 모임에 참가해서 무리를 지어 그림을 그리면 남들의 시선을 덜 받게 된다. 이런 실질적인 팁 외에도 관찰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움직이는 대상을 어떻게 스케치하는지, 그림에서 깊이감과 분위기는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 그림을 그리기 좋은 장소는 어디이고 그림 대상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 등, 초보 스케치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가득 담아냈다. 이런 다양한 팁과 조언 들과 함께 스케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잔뜩 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스타일도 다양하고, 너무나 프로페셔널해서 기 죽게 만들지는 않지만 개성이 뚜렷한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나도 한번 그려볼까’ 하는 의욕을 가득 불어넣어준다. 추천의 글 매일 지나던 길도 잠깐 멈추어 보면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느낌들을 만나게 된다. 만일 스케치북을 꺼내 그림까지 그려 본다면 그 거리는 더 이상 평범한 공간이 아닌 특별한 장소로 기억된다. 이런 현장 스케치의 매력을 차곡차곡 잘 눌러 담은 책을 만나 반갑다. 현장에서 직접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는 한 사람으로 사람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면 종종 받는 질문 하나.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요?” 정말 짧은 질문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질문을 위한 답변은 어렵고 막연한데다 곤란스럽기까지 하다. 그래, 이제부터는 두서없고 장황한 그림 이야기에 앞서 일단 이 책부터 한번 읽어보시라 권해야겠다. _이장희(『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지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