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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1. 최고집 불고기 2. 잘만드로 피자 3. 배불 호두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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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저희가 원조입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최고집 불고기 사장이 밖으로 뛰쳐나와 큰 소리로 외쳤어. --- 「1장_최고집 불고기」 중에서 드디어 난생처음 도둑질에 성공하는 걸까? 금고 안에는 돈이 가득했어. “서… 서둘러야 해!” --- 「1장_최고집 불고기」 중에서 “폐업이라니……. 식당 문을 닫으시는 거예요?” “예. 오늘부로 잘만드로 피자집은 문을 닫습니다.” --- 「2장_잘만드로 피자」 중에서 언제 감았는지 모를 냄새 나는 머리, 음흉하게 올라간 입술, 번지르르 빛나는 눈동자……. 바로 후덜덜을 쏙 빼닮은 무시무시한 도둑 강심장이었어! “이렇게 순진한 녀석이라니, 역시 쓸모가 많겠어. 자, 시작해 볼까나?” --- 「2장_잘만드로 피자」 중에서 “저, 저를 부르신 거예요?” “그렇다네. 배가 아주 많이 고픈 모양이지?” “네? 아, 아니에요!” 후덜덜이 손사래를 쳤어. --- 「3장_배불 호두과자」 중에서 후덜덜이 텔레비전을 끄려고 할 때였어. “다음 뉴스입니다. 배불특별시의 유명 맛집인 싱싱해 횟집이 탈탈 털렸습니다! 도둑은 어젯밤 자정, 싱싱해 횟집에 침입해 금고의 모든 돈을 싹 훔쳐 달아났는데요,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도둑의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한편, 시민들의 제보도 받고 있습니다.” --- 「3장_배불 호두과자」 중에서 |
1권에서 맛집 금고를 털기 위한 후덜덜의 계획이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후덜덜은 배고픔에 서러워하는 것도 잠시, 포기하지 않고 배불특별시의 다른 맛집을 털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첫 번째로 찾아간 불고기집에서는 후덜덜이 원조 맛집 다툼의 해결사로 나서질 않나, 두 번째로 찾아간 피자집에서는 폐업 위기에 몰린 사장님을 도와주느라 바쁘게 움직이질 않나, 마지막 배불 호두과자집에서는 억울한 상황에 놓인 주인 할머니를 위해 본래의 목적도 잊고 정말희 형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질 않나. 그렇게 이번에도 착한 일만 한 줄 알았는데……, 싱싱해 횟집의 금고의 돈을 훔친 게 ‘후덜덜’이라니?! 과연, 후덜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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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맛집은 많다!
다시 돌아온 ‘후덜덜’ 이야기 《후덜덜 식당 ②》는 밀려오는 배고픔에 점점 서러워진 후덜덜이 또다시 금고를 터는 이야기이다. 한층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돌아왔다. 의도치 않게 착한 일을 차곡차곡 쌓았지만 후덜덜의 가난하고 배고픈 생활은 여전하다. 금고를 털러 간 짬뽕집의 주인 아들로 오해받질 않나, 썩은 재료가 가득한 분식집 창고에 갇혀 기절하질 않나, 겨우 얻은 평생 식사권을 북북 찢어 버리질 않나. 그러면서 끝내 1권에서는 맛집 금고를 터는 데 실패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배불리 먹고 싶다는 소원 하나로 시작된 엉터리 도둑 생활은 어찌 된 일인지 후덜덜을 자꾸만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후덜덜이 찾아간 맛집마다 여러 난감한 상황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이름난 맛집에 걸맞게 먹음직스럽고 맛있는 음식도 펼쳐진다. 짭짤한 간장이 배어들어 은은한 숯불 향을 풍기는 불고기, 과자같이 바삭바삭한 테두리와 고소한 치즈가 끝없이 늘어나는 피자, 커다란 호두 덩어리와 촉촉한 팥 앙금이 꽉 찬 호두과자를 먹는 후덜덜을 보면서 읽는 내내 군침을 삼킬지도 모를 일이다. 흥미로운 전개 속에 은행 도둑 강심장을 쫓는 정말희 형사와 자신과 쏙 빼닮은 후덜덜을 몰래 지켜보는 강심장의 등장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여 순식간에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유영근 작가의 유쾌한 삽화는 후덜덜의 상황을 실감 나게 전하고, 후덜덜이 맛보는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여 주어 독자의 미각을 자극하는 데 충분하다. 가는 곳마다 벌어지는 사건 종횡무진, 후덜덜의 대활약! 후덜덜의 소원은 배가 부를 때까지 든든히 먹어 보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든 먹을 수 있게 왕숟가락과 왕젓가락을 품에 가지고 다니지만,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아 서럽기만 하다. 그런 상황에서도 후덜덜은 이기적인 행동보다 남을 공감하고 돕는 데 몸이 먼저 움직인다. 첫 번째로 찾아간 ‘최고 불고기집’에서 후덜덜은 처음으로 금고를 털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대신할 가치 있는 행동을 보여 준다. 두 번째로 찾아간 ‘잘만드로 피자집’에서는 거짓, 갑질, 모함으로 인해 폐업 위기에 빠진 사장님을 못 본 척하지 않고 직접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한 후덜덜의 실행력이 돋보인다. 세 번째 ‘배불 호두과자집’에서는 후덜덜이 그동안 쌓았던 착한 일의 보상인 듯 조건 없는 따스함을 선물받는다. 호두과자를 만들어 파는 할머니의 베풂과 호의는 누군가의 주린 배 속을 채우기도, 꿈을 키우기도 한다. 착한 일이든 나쁜 일이든 부메랑처럼 자기에게 되돌아온다는 것도 간접적으로 일깨워 준다. 이 책은 남을 믿고 돕는 행위와 남을 기만하고 속이는 행위를 대비시키며 사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보여 주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후덜덜의 활약에 점점 빠져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