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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축구를
아들은 엄마 사랑해! 꽃사슴, 꽃돼지, 뚱돼지 엄마는 내 동생? 수학 문제보다 더 어려운 별들이 세상으로 내려올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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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이 녀석이? 할 수 있다니까 그러네. 이 할미는 못하는 게 없어.”
할머니가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왔다. “할머니, 정말 축구할 수 있어요?” “너나 잘해. 할미한테 지고 나서 울지 말고.” --- p.9 학교에서 유동이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엄마랑 같이 다니는 게 왜 불편할까, 하고. 엄마가 싫은 건 아니고 창피한 건 더욱 아니었다. 다만 엄마랑 같이 다니는 자신을 남들이 코흘리개 꼬마로 보는 게 싫을 뿐이었다. --- p.26 “아냐, 아직은 꽃돼지야!” 유동이는 볼멘소리를 내질렀다. 엄마가 평소에 부르는 유동이의 별명은 꽃사슴이었다. 그런데 유동이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꽃돼지로 바뀌었고, 유동이가 밉게 굴면 다시 뚱돼지가 되었다. 유동이는 꽃돼지까지는 괜찮은데 뚱돼지란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 --- p.35 엄마는 새 핫도그를 받아 들더니, 갑자기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유동아, 뭔가 바뀐 것 같지 않니?” “뭐가?” “정말 누가 어른이고 누가 앤지 모르겠다! 엄마가 해야 할 말을 네가 하고 있잖아. 아, 하하하. 유동아, 네가 엄마 아빠니, 아니면 엄마가 네 동생이니? 하하하.” 엄마는 거의 주저앉다시피 하며 웃어 댔다. 그러다 또 핫도그를 놓칠 뻔했다. --- p.53 “넌 아빠 안 보고 싶니? 난 가끔 보고 싶어.” “나도 가끔 보고 싶긴 해. 하지만 보고 싶어 하면 뭐하냐? 이 세상에 안 계신데…….” --- p.58 “다락에서 뭐 했어? 뭐 좋은 거라도 봤냐?” “네.” “뭘 봤는데?” “찬란하고 아름다운 거요.” “찬란하고 아름다운 거? 다락에 무슨 보석이라도 있던?” “보석보다 더 환하게 빛나는 거예요.” --- p.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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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동은 할머니와 재미있게 축구를 했는데, 할머니가 그만 끙끙 앓아눕는다. 엄마랑 같이 학교에 가다가 꼬마 취급을 받자 엄마를 멀리하지만, 엄마가 어떤 아저씨한테 꽃다발을 받아 오자, 신경이 곤두선다. 뷔페에서 욕심껏 과식해서 식구들에게 핀잔을 듣고 반성하는가 하면, 집안일에 회사 일까지 늘 바쁜 엄마를 안쓰러워하며 챙긴다. 아빠 없는 쓸쓸함에 어깨가 처지기도 하지만, 다락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키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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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처럼 순하고 감칠맛 나는 동화.
자극적인 이야기가 난무하는 시절에 나타난 친근한 캐릭터, 서유동. 건강하고 다정한 친구가 독자들의 거울이 되고 즐거움을 준다. 열 살 무렵 아이의 마음과 성장을 유쾌하고 섬세하게 그린 동화. 열 살이 된 서유동의 두 번째 이야기보따리. 서유동은 건강하고 마음 따뜻한 캐릭터다. 귀여운 장난꾸러기에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매력적인 친구다. 독자들에겐 안심하고 만날 동네 친구가 생긴 셈이다. 이 작품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으로 지은 집밥처럼 감칠맛이 나면서도 순해서 속이 편한 그런 동화다. 제법 깊은 고민도 하며 건강하게 자아를 세우는 동시에 가족들과 사랑을 주고받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성장하는 서유동은 평범해서 오히려 귀하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팎에서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가는 다정한 서유동을 만나 보시라. 두고두고 읽고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어린이 문학. 우주나무 동화에는 봄날의 햇살 같은 생명력과 삶의 비밀 지도, 감수성의 밭을 일구는 문학의 품격이 깃들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