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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사랑하는 처녀가 이토록 커다란 불덩어리같은 인간인줄은 미처 알지 못했었다.
거인처럼 느껴지는 그가 자기 품에서 훌 날아갈가봐 더럭 겁까지 난다. 그는 초현을 다시금 꽉 껴안고 속삭였다. 그의 입에서 더운 김이 확 풍겨나왔다. <초현이! 정말 장해, 내가 막 부끄럽구만, 날 용서해주오. 난 옹졸했어. 이제와서 생각하니 정말 부끄럽소. 난 그때 초현이가 서윤기에게 진 빚돈에 대한 말을 나에게 말하지 않은게 언짢았댔어. 이런 훌룡한 처녀인줄은 모르구, 내 참 하하....> 그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정적에 싸여 있는 골짜기를 흔들며 울려퍼졌다. <아이, 뭐라구요? 내가 다른 사내을?....> <난 정말 난쟁이구 세상에 둘도 없을 바보란 말이야. 나에게 초현이가 없다면 무슨 사는 행복이 있는게 아니겠어? 우리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심신을 다 바치자구. 우리 행복을 우리 손으로 마련하진 말이야.> 초현은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옳아요. 제 집안에 강도무리들을 앉혀놓고 어떻게 하루 밤인들 맘편히 쉴 수가 있겠어요. 우리 백성들에게 칼을 빼들고 날뛰는 도적무리들을 우리의 지혜와 힘으로 쳐없애야지요뭐.> 서로의 눈에서 불꽃이 튕겼다. 해는 어느덧 중천에서 웃고 있었다. 불현듯 처녀의 탄성에 가까운 웨침소리가 골안을 메운다. <야! 저쪽 등성이의 노란꽃들을 봐요. 어쩜 저리도 싱싱할가! 마치도 여름철에 잡아든것처럼 고개를 호기있게 쳐든 품이 꼭 왜놈들을 족치려고 싸움터에 떠나는 우리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운해가 초현이 쪽으로 몸을 기웃하며 말한다. <응, 정말 노란꽃들이 볼만 하구나, 저 잔국화의 이쁜 자태는 그대로 우리 초현이 한가지구.> <참....제가 그렇게 곱게 생겼사와요? 괜히 놀리시네.> <무슨 소리를, 천하절색인데. 그저 내곁을 일생토록 떠나지만 말아주오.> 초현은 입술을 삐죽 내보이는 시늉을 하며 웃었다. <헌데 어디서 구수한 냄새가 풍겨오는것 같아요. 혹시 우리외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는게 아니예요?> 그 말을 듣자 운해가 빙그레 웃음을 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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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RK 금성청년출판서에서 2007년에 출판
때는 1360년 고려말, 강화도와 북한산을 배경으로 함 노을 비낀 강화도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 싹의 덕택을 입어 씻은 듯이 록색단장을 했던 높고낮은 산봉우리들. 그 산기슭에 옹기종기 마주앉은 초가집들. 그 앞으로 펼쳐진 모래불.... 이 땅을 노리는 섬나라 왜놈들에 대한 분노로 하여 어두어졌다. 우린 마땅히 조상들이 피로 물려준 이 땅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침략과 약탈의 왜놈들을 물리치는 전쟁이야기를 통하여 고려말 역사를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