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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하러 간다” EPUB
정보라
위고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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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준비물
이태원
광화문
집회 사람들 1
지하철역
행진
오체투지
집회 사람들 2
검은 시위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고공농성
해외 연대
유토피아

저자 소개 1

Bora Chung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번역가.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문학의 문법과 현실을 결합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번역가.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문학의 문법과 현실을 결합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연세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아나대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연세문화상에 「머리」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호(狐)」가 당선되었으며,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너의 유토피아』는 영문판이 2024년 발간된 이래, 2024년 미국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2025년 1월 현재 필립 K. 딕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작은 종말』,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호』 『고통에 관하여』 『밤이 오면 우리는』, 에세이 『아무튼, 데모』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과 마르가리타』 『탐욕』 『창백한 말』 『어머니』 『로봇 동화』 등이 있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어둡고 마술적인 이야기, 불의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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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5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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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3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3만자, 약 1.9만 단어, A4 약 40쪽 ?
ISBN13
9791160895339

출판사 리뷰

_10년 넘게 꼬박꼬박 출근하듯 “데모하러 간다”

정보라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오랜 주제 중 하나는 ‘고통’이다. 고통이라는 주제에 천착한 이유를 “삶이 고통의 바다”이기 때문이라고 표현한 적 있다. 자신이 전공한 러시아 혁명기 유토피아 소설은 대부분 고통에서 시작하는데, 세상이 이렇게 고통스러우니 혁명을 통해 유토피아를 만들자는 이야기라고. 그게 와 닿았다고. 『아무튼, 데모』는 유토피아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 유토피아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세월호 추모 및 진상조사 요구, 성소수자 인권 보장,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해고노동자 복직, 차별금지법 등을 지지하는 집회나 시위에 열심히 참가해온 작가의 기록이 빼곡 담겨 있다. 10년 넘게 꼬박꼬박 출근하듯 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집회 현장을 오갔던 사람들의 마음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_나는 언제나 집회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진상 규명”, “차별 금지”, “복직 보장”, “제정 촉구”… 집회에서 울리는 구호들이다. 이 구호가 실천된다고 해도 “대다수의 이성애자 비장애인 한국 국적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당사자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삶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사람들”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들이다. ‘전장연’ 집회에 참여하고 그들과 함께 지하철 선전전을 했던 작가는 단언한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다. 타인의 몸을 경험할 방법은 없으니까 비장애인은 장애인이 경험하는 세상을 정말 전혀, 하나도, 결단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배우거나 이해하려고 시도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정보라 작가에게 집회나 시위는 배움의 장소이다. 정부와 권력과 제도가 노동하는 시민을, 살아 있는 인간을 보호하고 존중하기 위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노동자로서 우리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나의 노동으로 세상이 돌아가는데, 그 권리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작가는 말한다. “나는 나의 동지들을 존경하고 언제나 집회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_왜 그렇게 데모에 진심이었을까?

정보라 작가는 왜 그렇게 데모에 진심이었을까? 작가는 그 이유가 학생들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10년 이상 대학 강단에 강사로 서면서 학생들 앞에서 떳떳한 사람이고 싶고, 학생들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안전하고 평등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유토피아를 믿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 유토피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지는 않지만 꼭 눈앞에서 이상향을 보는 순간이 오지 않더라도 어쨌든 더 좋은 앞날을 위해서 계속 노력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철폐, 성평등, 여성해방, 장애해방, 노동해방, 인권존중, 세계평화를 외치는 많은 동지들이 그런 완벽한 세상이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가 소리치고 행진하고 파업하고 농성하고 투쟁한다. 그렇게 투쟁하면 자기만 괴롭고 연행당할지도 모르고 구속당할지도 모르고 몇십 억의 손배소가 걸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싸운다. 왜냐하면 그것이 더 좋은 세상을 향해 하다못해 반의 반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정보라 작가는 말한다. 내가 행진이라도 한 번 더 하고 구호라도 한 번 더 외치고 집회를 할 때 머릿수라도 하나 더 채우면 나와 동지들이 원하는 세상이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지 모른다고.

_준비는 간단하다

『아무튼, 데모』의 시작은 이렇다. “사계절 필수 준비물은 물, 깔개, 보조배터리, 여행용 휴지다. 그리고 나는 집회장 앰프의 굉음을 못 견디기 때문에 귀마개도 언제나 준비해 가지고 간다(앰프 굉음을 계속 들으면 난청 생길 수 있다). 귀마개는 3M 주황색이 최고다.” 귀마개만 아니면 어디 좋은 데로 놀러가는 피크닉 준비물 같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을 장착하고 집회에 한번 참여해보면 어떨까? 나들이 가듯, 놀이동산 나서듯 가벼운 마음들이 모여 함께 걷는 사이 우리는 “낯설고 사나운 세상에서 혼자 제각각 고군분투”하는 것이 아닌, 함께 싸우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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