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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하늘의 별을 갈망하다어둠을 밝게 비추는 별이 된 화가 김선우의이 세계를 따스하고 아름답게 건너는 법!2024년 한국의 큐레이터 33인이 선정해 ‘MZ 세대에게 인기 높은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뽑힌 김선우는 나는 법을 잊어 멸종되어버린 도도새를 소재로 하여 현대인의 꿈과 가능성,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연 최연소 화가이기도 한 그는 〈Astrolabe〉(2023, OKNP) 외 23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생의찬미〉(202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In bloom〉(2021, 하이트컬렉션), 〈일현트래블그랜트〉(2015, 일현미술관)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 및 컬렉터들에게 소장되어 있다. ‘도도새’라는, 이미 오래전에 멸종되어 사라져버린 새를 그려온 지 10여 년이 흘렀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 시간 동안 ‘작가’라는 직함을 지켜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쁘고 슬프고, 때론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이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모든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지금, 저는 제 자신에게 “꿈을 지켜왔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여행, 삶과 예술, 그리고 기쁜 사랑!〈랑데부: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에서 김선우는 무명 시절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화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나온 20대와 30대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의 노력만으로 헤쳐 나와야 했던 남루했던 20대, ‘도도새’라는 운명적인 존재를 만나게 된 시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현재까지. 그의 시간 속에서 가장 눈부시게 남아 있는 을지로 철공소 골목의 허름한 작업실, 여행길에서 추억을 더듬으며 살아가는 노년의 카페 주인, 2미터 높이로 쌓이는 눈의 한가운데를 산책하던 어느 겨울날, 순례자의 목적지를 앞에 두고 어느 숲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시간들. 그는 기억 속에 강렬하게 각인된 시간들을 반추하며, 자신이 지나쳐온 모든 타인들과 순간들이 예술가로서뿐만 아니라 한 존재로서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켰음을 고백한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격변했던 10여 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써내는 담담하면서도 솔직한 작가의 이야기는 예술에 대한 헌신, 사랑에 대한 굳건한 신뢰, 여행에 대한 찬미로 충만하다. 때론 놀랍고, 때론 인상적이며, 때론 안타깝고 슬프고, 때론 감동적인. 그에게 삶이란 떠나고 돌아오는 여정의 순환이다. 이 책은 글로 써내려간 그의 첫 번째 자화상이다.저는 그다지 말주변이 없어 재미있는 농담을 하거나, 오래도록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일에는 서툽니다. 그러나 홀로 쓰고 지우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동안 남겨진 문장과 성숙한 침묵을 남기는 일, 그 침묵이 전하는 세상의 이야기들을 읽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언어적 한계로부터 벗어나 캔버스 위에서 상상의 자유를 부여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저는 그 일로 하여금 서로의 삶 속에 수많은 새로운 이야기들이 전해지기를 갈망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마음들이 당신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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