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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제1장~제3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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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있으면 여기 눌러.”
“……?” “혈 자리 지압하면 좀 나아질 테니까.” 그가 손수 귓불 주위를 꾹꾹 눌러 주기 시작했다. 어느새 움츠러든 그녀의 눈동자가 갈피를 못 잡고 흔들렸다. 낫게 해야 한다는 의무라도 있는 것처럼 귀만 응시하던 휘운이 어느 지점을 가볍게 주물렀다. “……아.” 그러자 저도 모르게 희미한 신음을 터트린 하늘이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제야 멈칫한 그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로 넘어왔다. “그, 그만요. 선생님…….” “…….” “느, 느낌이 이상해요. 속이 울렁거리는 거 같아요.” 순진하리만치 솔직한 반응에 아차 싶은 휘운의 입매가 경직되었다. 뒤늦게 제 행동을 후회라도 하듯 그가 자연스레 물러났다. “……그만 들어가서 자.” “네.” 안녕히 주무세요. 어김없이 예의를 갖춘 하늘이 귀를 만지작거리며 돌아섰다. 본인도 연유를 모르겠다는 무구한 표정이었다. 그녀가 사라진 뒤, 휘운이 정적 속에서 낮게 욕을 읊조렸다. 오늘따라 거리를 좁혀 오는 하늘에게 말려들었다가 경솔한 짓을 해 버린 기분이었다. 손끝에 남은 보드랍고 연약한 감촉이 죄악감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천천히 주먹을 말아 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