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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Reku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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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 가지만 조언을 하마.” 러셀이 말한다. “첫째, 아이가 재능이 많네요, 이 표현을 반드시 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상관없어. 이 마을에서는 모든 아이들한테 재능이 많아. 대화할 때 그 말을 요령껏 집어넣으면 돼.” “알겠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요?” “음, 면접이 잘 안 됐다? 저쪽에서 망설이는 것 같다? 그럼 이걸 보여줘라.” 그는 글러브박스를 열더니 저 집 안에 절대 갖고 가기 싫은 물건을 보여준다. “아, 러셀, 뭐예요.” “가져가, 퀸. 비장의 카드라고 생각해. 굳이 쓸 필요는 없지만,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재활센터에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의 말이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그 멍청한 물건을 집어 들고 가방에 깊이 쑤셔 넣는다. 캐럴라인은 마지막 그림을 보고 놀란 것 같다. “이 그림은 치운 줄 알았는데.” 하지만 이제 설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건 테디와, 음, 특별한 친구예요.” “애냐. 그 친구 이름은 애냐예요.” “그래, 애냐.” 캐럴라인은 장단을 맞춰달라는 뜻으로 나를 향해 한쪽 눈을 깜빡한다. “엄마, 아빠가 일하고 있을 때 테디랑 놀아주니까 우리 모두 애냐를 좋아해요.” 나는 애냐가 뭔가 특이한 상상 속의 놀이 동무인 것 같아서 좋은 말을 해주기로 한다. “애냐가 같이 있다니 좋을 거예요. 특히나 낯선 도시에 갓 이사 와서 아직 다른 애들을 만나보지 못한 소년이니까요.” “맞아요!” 캐럴라인은 내가 상황을 곧장 파악하는 걸 보고 마음을 놓는다. “바로 그거죠.” “애냐가 지금도 있니? 이 방에 우리랑 같이 있어?” 테디는 가족실을 둘러보더니 다시 그림을 바라본다. “아뇨.” 나는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아이스 딸기레모네이드를 주문한다. 재활 중인 중독자로서 나는 정신적인 자극을 주는 음료에는 손을 대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카페인도 거기 속한다(하지만 아주 악착같지는 않다. 초콜릿은 카페인 함량이 2밀리그램 정도니까 예외로 해도 된다). 뚜껑에 빨대를 꽂는데, 매장 반대편에서 블랙커피를 마시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스포츠면을 보고 있는 러셀이 눈에 띈다. 그는 아마 미국에서 종이 신문을 아직도 구매하는 마지막 인류일 것이다. “기다리지 않으셔도 됐는데요.” 내가 말한다. 그는 신문을 접고 미소 짓는다. “네가 여기 올 것 같았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구나. 전부 다 말해봐.” “끔찍했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데?” “비장의 카드가 재앙이었어요. 안 통했어요.” 러셀은 웃기 시작한다. “퀸, 그 집 엄마가 벌써 나한테 전화했어. 10분 전에. 네가 그 집을 나서자마자.” “그래요?” “다른 집에 혹시 널 빼앗길까 봐 걱정하더구나. 최대한 빨리 일을 시작해 달래.” 잠시 소파에 누워야지 했는데, 눈을 떠보니 테디가 옆에 서서 내 몸을 흔들고 있다. “지금 수영해도 돼요?” 일어나 앉아보니 실내의 빛이 바뀌어 있다. 거의 세 시다. “그럼, 그러자. 수영복 가져와.” 테디는 내게 그림 한 장을 건네고 방 밖으로 뛰어간다. 이전 그림에 나왔던 어둡고 울창한 숲이다. 한데 이번에는 한 남자가 삽으로 큰 구덩이에 흙을 던져 넣고 있고, 구덩이 밑바닥에는 애냐의 몸이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다. 테디는 수영복을 입고 가족실로 돌아온다. “준비됐어요?” “잠깐만, 테디. 이건 뭐야?” “뭐가요?” “이 사람은 누구야? 구덩이 안에?” “애냐.” “그리고 이 남자는?” “몰라요.” “애냐를 땅에 묻고 있는 거야?” “숲속에서요.” “왜?” “그가 애냐의 딸을 훔쳤으니까요.” 테디는 말한다. “수영하기 전에 수박 먹어도 돼요?” --- 본문 중에서 |
다섯 살 아이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과 충격적 진실
누구에게나, 어느 집에나 저마다의 비밀은 있다 오싹한 분위기 속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 소설의 강점은 무엇보다 캐릭터 설정이다. “다섯 살 아이의 캐릭터는 너무 입체적이어서 실제 소년처럼 느껴진다. 초자연적인 신비를 믿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커커스 리뷰)는 평처럼 각 인물들이 입체감 있고 생생하여 살아 숨 쉬는 듯하다. 사랑스럽지만 묘한 행동을 일삼는 아이는 물론, 합리적이고 세련된 매너를 갖춘 아이의 부모는 또 어떠한가. 높은 교육 수준과 사회적?정치적 올바름을 갖춘 자부심 넘치는 중산층의 전형처럼 보이는데, 순간순간 비어져 나오는 비논리와 과학으로 포장한 독선은 그들의 우월의식을 폭로하고 있다. 이 소설이 단순히 장르소설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불평등을 예리한 시선으로 꼬집으면서 그 속에서 상처 입는 존재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정성스럽게 감싸 안는 대목이다. 이러한 등장인물의 입체성은 주인공 맬러리에게서 극대화된다. 평범한 고교 육상선수 유망주였던 열아홉 살짜리 소녀가 여동생의 죽음과 그에 따른 중독의 소용돌이로 인해 죄책감과 슬픔으로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18개월 동안 마약에 손대지 않고 뉴저지의 부유한 가정에서 보모 일을 하면서 맬러리는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안정감을 얻는다. 집에 딸린 풀장에서 수영을 하고, 저녁마다 동네를 돌며 달리기를 하면서, 그리고 사랑스러운 다섯 살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년은 나무, 토끼, 풍선 같은 평범한 그림들을 그려냈는데, 어느 날 의문의 남성이 여자 시체를 숲으로 끌고 가는 기이한 그림을 그린다. 날이 갈수록 아이의 작품은 섬뜩해지고, 삐뚤빼뚤 어설프던 그림의 선은 아이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더 상세하고 복잡하며 생생한 스케치로 꾸준히 진화한다. 맬러리는 이것이 집 뒤편 숲에 남아있는 초자연적인 힘으로부터 전달된 오래된 미해결 살인 사건의 일단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맬러리는 너무 늦기 전에 그림을 해독하고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전통적인 스릴러로 시작하지만, 점점 더 섬뜩한 초자연적 공포가 독자를 감싸고 테디의 그림은 이를 더욱 더 생생하고 실감 나게 뒷받침한다. 독자들은 작가가 깔아둔 영리하고 창의적으로 단서들을 따라가며 서스펜스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서사와 그림의 만남, 더욱 극대화되는 공포와 스릴! 점점 기괴하고 정교해지는 그림이 가리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제이슨 레쿨릭은 온갖 미디어에 눈을 빼앗기고 있는 21세기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흥미로운 방법으로 삽화를 활용했다. 어릴 적부터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공포 영화를 좋아했던 그는 이러한 장면을 떠올렸다. “엄마와 아빠가 부엌에서 싸우는 동안 어린 자녀는 크레용으로 테이블에 그림을 그립니다. 엄마는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걱정이 됩니다. 아빠는 바람(또는 나뭇가지, 너구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 다음 아이가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부엌을 나서고, 카메라가 테이블로 미끄러지듯 넘어가면서 아이의 작품, 즉 핏빛 크레용으로 뒤덮인 서툰 솜씨의 가족 초상화가 드러납니다. ‘MURDER’라는 단어의 철자가 거꾸로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머리가 잘립니다!” 저자는 어린아이들이 그린 서툰 그림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소름 끼치는 무언가를 느끼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이상하고 섬뜩한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등장하는 새로운 소설인 《히든 픽처스》를 집필하도록 이끌었다. 그는 소설이 자신의 구상에 완벽한 매개체라고 판단했는데, 책에 실제 그림을 삽입할 수 있고, 독자들은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그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에 수수께끼가 있다면, 그림은 그 해결에 대한 미묘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이 수년간 기획한 많은 소설들을 통해 삽화 소설의 가능성을 탐구해 왔고 성공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장르소설의 새 경지를 구축한 제이슨 레쿨릭 세계관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잘 짜인 플롯과 유려한 서술, 흥미로운 캐릭터와 오싹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 데일리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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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적인 이야기 속에 사회 불평등에 대한 풍자가 녹아들어 있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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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대담한 더블 트위스트가 틀림없다. 정말 환상적이다. -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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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무섭고, 놀라울 정도로 친절하다. - 크라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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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의 내레이션이 매력적이고, 다섯 살 아이의 캐릭터는 너무 입체적이어서 실제 아이처럼 느껴진다. 초자연적인 신비를 믿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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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규칙을 정확히 꿰뚫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비틀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낼 줄 아는, 보석 같은 재능이 빛나는 소설이다. 문학적?시각적 관점에서 놀랍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 스콧 프랭크 (<퀸스 갬빗>의 작가 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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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오싹하고, 능수능란한 플롯을 가진 이 소설은 내가 최근 몇 년간 읽은 것 중 최고다. 이 장르의 고전이 될 운명이다. - 랜섬 릭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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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고 독창적인 초자연 스릴러다. 책을 읽는 며칠 동안 내 인생은 이 책에 완전히 납치되었다. 상처 입은 과거를 딛고 용감하게 나아가는 주인공 캐릭터는 내 마음을 훔쳤고, 초자연적 경이로움에 빠진 그녀의 모습은 내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 조 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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