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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무일지
2. 퇴직원 3. 새로운 자기소개 4. 실패담 5. 파괴 6. 도미노의 첫 조각 7. 엇박의 세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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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후 가끔 어디에 잘못을 비는지도 모를 반성문 같은 글을 쓰며 지냈다. 고통 속에서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지겹게 쓰다가 이왕 그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하거나 피할 수 있는지 적어 보면 어떨까 싶었다.
--- p.7 ○에서 사용하는 메신저형 협업 도구는 사용자가 비활성화 되면 등록된 프로필 사진을 흑백 처리하고, 메신저 ID 뒤에 ‘old’를 붙인다. 퇴사하지 않은 동료는 수많은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하나씩 차례로 검게 물드는 것을 보았단다. 5시 59분까지 서로에게 퇴직 인사를 나누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옛것’이 됐다. --- p.20 희망퇴직을 공지 당일에 결정하긴 했지만 퇴직원을 쓰는 절차는 거쳐야 했다. 이 상황이 대체 뭘 의미하는지는 알고 써야 할 것 같았다. 퇴근 후 집에서 ‘희망퇴직’을 검색했다. --- p.37 이제 할 수 있는 건 혼자서 식재료를 구해서 썰고 끓여서 먹는 일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이 지난날들이 다 소용 없지 않다는 걸 알게 해줬다. 회사도 월급도 동료도 만들 콘텐츠도 없는 신세지만 맛과 행복의 경험을 다양하게, 독창적으로 전달하고자 궁리했던 기억은 끼니가 되어 다시 찾아와 주었다. --- p.58 “너네 회사는 왜 그렇게 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할 수 있는 답이라곤 ‘투자 실패’, ‘경영 실패’ 같은 말뿐이었다. (중략) 망쳐진 내 감정을 묻는 질문에는 길게 설명할 거리가 있었지만, 가볍게 ‘왜’라고 묻는 질문에는 ‘실패’라는 단어가 심적 효율이 좋았다. --- p.78 회사를 배경으로 하는 리얼리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회사를 처음 세운 사람, 회사를 같이 세운 사람, 회사를 정말 오래 다닌 사람, 회사의 높은 위치에 있던 사람,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 회사를 떠난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다. 경험하고 말하고 쓰는 사람의 수만큼 이야기가 생겨나야 한다. 한 사람의 “큰 실패를 겪었지만…”이라는 한 마디로 압축되지 않아야 한다. --- p.94 나쁜 이야기를 어쨌든 좋게 끝내는 강박은 일을 하며 생겼다. 리얼리티 쇼는 각본이 없어서 촬영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안 좋은 일도 당연히 발생한다. (중략) 재밌는 상황은 편집을 안 해도 된다. 그냥 봐도 행복을 준다. 하지만 나쁜 상황은 다르다. 쇼는 즐거움을 위해 시작됐으니까 갑자기 일어난 나쁜 일은 잘 설명해야 한다. --- p.163 그가 “꼭 반영해달라”고 한 게 있다. “나는 ○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다니는 내내 좋아했고, 회사에 자부심이 있었고, 날 쫓아낸(ㅋ) ○를 지금도 응원한다”고 말이다. 자신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그 시간을 너무 사랑했고, 내내 재밌고 기쁘게 일했기 때문에 결말이 그렇더라도 그건 실패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진다고.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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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게 종영 프로그램 리뷰의 확장판 같다.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던 시절, 그는 종영을 앞두고 늘 제작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다. 그가 남긴 질문과 답변에는 앞으로 나를 먹여살릴, 말 그대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수많은 조언이 가득했다. 이 책에도 그런 질문과 답변이 담겨 있다. 살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내 인생에 의미 있는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도와줄 다양한 시각과 위로가 가득하다. 그건 비단 희망퇴직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 박희연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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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울 수 있다는 말을 이해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스타트업은 100번 중에 99번은 실패하고 남은 1번마저 성공할까 말까한 세계다. 이 책은 실패가 기본값인 세계에서 왜, 누가, 실패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매뉴얼이다. 이미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혹은 앞으로 일할 미래의 동료들이 Fail-log 라는 매뉴얼을 통해 조금 덜 고통받고 조금 더 나아가길 바란다 - 정소희 (스타트업 13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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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겪지는 않아도 될 이야기. 하지만 언젠가는 겪게 될 수도 있는, 그래서 재미있는 실패의 기록. - 김효진 (저자의 전 직장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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