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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의 선물 + 수다쟁이 감감이 세트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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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천송이 만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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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많음’을 표현할 때 종종 ‘천 개, 만 개’로 말합니다. 그림책을 보고 아이들의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천 송이의 꽃처럼 피어나고, 만 그루의 나무처럼 뻗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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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크기확인중
KC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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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무무의 선물』

내가 너가 되고,
네가 내가 되어 보는 기적

우리는 나와 닮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좋아하는 사람을 스스로 닮아 가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에는 상대가 궁금하고, 더 알고 싶고, 더 나아가 내게 없는 그 사람의 어떤 모습들을 데려와 내 안에 물감처럼 톡, 번지게 만드는 마법이 깃들어 있거든요. 어쩌면 무무가 당당이에게 주고 싶었던 선물은, 그런 마법이 무무에게도 일어났음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누군가를,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숙명적으로 갇혀 있는 ‘나’의 몸과 마음 바깥으로 뻗어 나갈 기회를 줍니다. 우리는 바로 그런 기회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알쏭달쏭한 타인의 세계를 제 안으로 품어 내며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되지요.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주었음을 아는 일은, 어쩌면 우리가 이 생에서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적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길에
실패는 있어도 포기는 없어

하지만 좋아함으로 닮아가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무무에게 그랬듯이요. 무무는 당당이처럼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 봅니다. 길을 가다 만난 진흙탕이 꼭 당당이처럼 예쁜 주홍빛이어서, 무무는 그 안에 풍덩 빠져들어 이리저리 굴러 봅니다. 하지만 온몸에 입힌 진흙은 비 한 번에 모두 씻겨 내려가 버리고 말지요. 실망한 무무는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태양에 피부를 그을리기 위해 뜨거운 햇볕 아래서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하지만 예쁜 주홍빛이 되긴커녕 따가운 붉은 반점들만 잔뜩 생기고 말았습니다. 나는 무고, 너는 당근인데, 무가 당근이 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어쩌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무무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안팎으로 다양한 노력들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알면서 하는 노력도 있고 나도 모르는 새 하게 되는 노력들도 있지만, 상대가 나와 더 가까운 사이가 되면 나의 의지로 하게 되는 노력들이 더 잦아지지요. 무와 당근만큼이나 서로 다른 두 사람이 100% 꼭 같은 마음이 되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 대상이 나의 친구라면, 내가 아끼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서로를 더 이해하고 서로를 더 품어 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더 많이 노력하는 만큼 더 많은 실패도 겪게 되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지요.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우리는 서서히 그러나 끝내 닮아 갑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예쁘게 물들어 갑니다. 무무와 당당이가 그랬던 것처럼요.

진짜 정말 아주 매우 무척 많이
커다란 아이들의 마음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닮고 싶은 마음은 커다란 일입니다. 어쩌면 아이들에겐 지구보다, 우주보다 커다란 일일지도요. 그만큼 커다란 마음을 강조하고 싶을 때, 아이들은 ‘진짜, 정말, 아주, 매우, 무척, 많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천 가지 말 가지 말들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작은 심장 속에서 보글보글 피어나는 천만 가지 마음들에 하나하나 이름을 붙이는 일은 무척이나 신나는 일이지요. 내가 느끼는 건 이만큼인데 상대가 그만큼 알아 주었으면 해서, 아이들은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에 반짝반짝 빛나는 강조의 표현들을 덧붙입니다. 진짜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주 매우 멋진 선물을 주게 되어서, 무척 많이 신나는 무무처럼요. 아직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처음이고, 처음인 만큼 모든 것이 놀랍기만 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들은 어른들이 느끼는 것보다 ‘진짜 정말 아주 매우 무척 많이’ 새롭고 벅찰 것입니다. 천송이 만그루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알아보고, 이야기 속에 의도적으로 배치된 요소들을 통해 커다란 마음은 커다랗게 표현해도 된다고 부드럽게 격려해 줍니다. 오직 그때여서 가능한 마음들이 더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이요. 한껏 느끼고 아낌없이 표현하면서, 아이들의 커다란 마음은 우주보다 더 커질 테니까요. 그렇게 더 커진 마음만큼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더 나아가 사랑하게 될 테니까요.

세상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눈은
우리의 내일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 줄 거야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천송이 만그루 작가가 그려낸 이 사랑스러운 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잔뜩 담겨 있습니다. 뿡뿡 방귀를 뀌며 편지를 전해 주는 구구 집배원 아저씨를 보면 아이들은 까르르까르르 웃음을 터뜨리겠지요. 무무가 당당이를 위해 뽀짝뽀짝 손으로 만들고 그리는 모습 속에는, 만들기 시간에 누구보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얼굴이 비치는 것 같습니다. 무 모양 무 마을, 당근 모양 당근 마을, 감자 모양 감자 마을에 사는 야채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 속에서는, 도시의 빌딩 사이에 갇혀 있던 상상의 세계가 알록달록한 색채를 입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것을 경험하겠지요. 무엇보다, 살아가면서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 무무와 당당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법을 지켜보는 일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나’에게는 없는 ‘너’의 색채가 한 방울 두 방울 내게 물들어 가는 마법, 좋아하면 닮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일구는 그 작은 기적이야말로 아이들의 미래를 따스하게 꽃피우는 힘이니까요. 그렇게 내 앞의 너를, 내 앞의 세상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하나둘 모여, 우리의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아름다워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덮을 때 즈음 나도 모르는 새 투명한 미소가 번지고, 그런 얼굴을 마주하는 아이의 얼굴에도 거울처럼 환한 태양이 비치는 것처럼요.

『수다쟁이 감감이』

다 같이 사이좋게 놀 방법이 없을까?

어제는 친구들과 무궁화 꽃 놀이를 못 해서 아쉬웠어. 그런데 오늘 감감이가 유치원에 재미있어 보이는 나뭇잎을 가져온 거야. 그 순간, 반짝하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바로 ‘나뭇잎 떼기 놀이’라는 건데, 잎사귀를 한 장씩 뗄 때마다 이야기를 하나씩만 하면서 순서를 지켜 말하는 놀이야. 이 방법이라면 말하는 데 있어서만큼은 끝을 모르는 감감이와도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성공하면 선물로 감감이가 좋아하는 네잎클로버를 주기로 했어! 그렇게 우리는 놀이를 시작했는데… 야호, 성공이야! 드디어 다 같이 사이좋게 놀 수 있게 됐어. 어?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하지? 감감이가 보이지 않아!

알록달록한 만큼
알쏭달쏭한 우리 사이

무 모양 무 마을, 당근 모양 당근 마을, 가지 모양 가지 마을, 버섯과 마늘 마을까지! 채소 마을에 모여 사는 귀여운 채소 친구들이 『무무의 선물』에 이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동글동글 노란 얼굴에 까만 선글라스, 바로 감자 마을에 사는 감자 감감이에요. 감감이는 이야기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수다쟁이랍니다. 연못에서 우연히 본 개구리 이야기, 좋아하는 네잎클로버 이야기, 무궁화 꽃 이야기, 나뭇잎 이야기…. 감감이가 한번 입을 열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요. 때론 친구가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도 눈치를 못 채고 끼어들어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내 이야기에 심취해 다른 친구들의 감정은 미처 살피지 못한 감감이와, 꾹 참았다가 감정을 표현한 버버. 관찰력이 좋은 무무와, 친구들에게 공감을 잘하는 당당이. 먹는 걸 좋아하고 엉뚱한 사차원 매력을 가진 가가까지! 알록달록한 생김새만큼이나 성격도, 생각도, 개성도 각양각색. 『수다쟁이 감감이』는 이렇게 내 주변의 세상을 서로 다르게 느끼고 받아들이는 개성 강한 아이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관계를 맺어 가는 모습을 그려 낸 이야기입니다. 함께할수록 마주하게 되는 여러 차이와 갈등 속에서, 서툴지만 힘차게 관계 맺는 법을 배워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지요.

관계는 언제나 완성형이 아니라 과정 속에 있음을

친구들은 감감이로 인해 불편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지언정 감감이를 무턱대고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감감이는 그저 자신보다 조금 더 말이 많고 이야기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라는 것을 이해하니까요. 무엇보다 감감이와 친구들은 갈등과 그 해결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해 고민하고 궁금해합니다. 하루가 저물고 새날이 밝도록 말이지요. 관계 속에서 갈등을 마주했을 때, 물러서기보다 이를 풀기 위해 생각하고 노력해 보는 것은 어렵지만 필요한 일입니다. 버버가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가 버리자, ‘버버는 왜 화가 난 걸까?’ 밤늦도록 고민을 하던 감감이처럼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해 홀로 시무룩한 감감이를 보며 ‘감감이를 기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무무와 당당이와 버버와 가가처럼요. 함께 살아가는 일은 곧 서로를 향한 수많은 질문과 고민을 마주하고 풀어가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고민 끝에 시도한 방법은 또 언제든 실패할 수 있습니다. 감감이와 친구들은 그렇게 잘해 보려 했다가 잘 안 되고, 이해해 보려 했다가 오해가 생기고, 우당탕탕 손과 발, 마음을 맞추어 가는 과정 속에서 저도 모르게 햇살 아래 눈부신 채소들처럼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입니다. 이런 과정들을 겪고 나서야만 비로소 새로 열리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까요? 어느 날엔가 저녁놀 아래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더욱 견고하게 반짝이는 우정의 빛이 드리우는 골목 위에서 슬며시 미소 짓게 되리라는 것을요.

나의 울타리 바깥에서 너를 헤아리는 마음

내 마음을 살피듯 친구의 마음을 살피는 마음. 나의 기쁨만큼이나 친구의 기쁨을 소중히 헤아려 주는 마음.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아이들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진 마지막 장면은, 천송이 만그루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아주 특별한 선물인 것만 같습니다. 너는 나와 다르지만, 때로는 그 다름이 때로 나를 화도 나고 답답하게도 만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 다름이 나와 같아져야 한다거나 네가 나에게 혹은 내가 너에게 무조건 맞춰주어야만 할 이유가 되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있는 그대로의 네가 너로서, 있는 그대로의 내가 나로서 마주하는 길목 위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에 더 잘 귀 기울일 수 있는 방법을, 안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뿐이지요.

작은 나뭇잎 하나에도 즐거워하며 눈을 빛내는 아이들. 새로운 놀이를 떠올리고 함께 시도해 보는 아이들. 그 안에서 서로에게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눈을 맞추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토록 반짝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지 모릅니다. 서로 마음을 맞춰가는 과정을 ‘놀이’로 만들고, 한바탕 웃으며 어제를 잊고선 오늘을 조물조물 새롭게 빚어가는 마음이 녹아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마음을 주고받으며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는 ‘관계’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갑니다. 그 울타리가 넓어져 하나의 사회가,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이루어 가겠지요.

내 기쁨과 네 기쁨이 공명을 이루는 무지갯빛 세상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보라… 채소 친구들이 사는 알록달록 채소 마을과 사랑스러운 ‘포기하지마’ 유치원 풍경이 책장 가득 펼쳐집니다. 그 안에는 아이들에 대한 천송이 만그루 작가의 투명한 사랑과 관심이 깃들어 있습니다. 전작 『무무의 선물』에서 ‘우정은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것임’을 이야기한 천송이 만그루 작가는 『수다쟁이 감감이』 이야기로 돌아와 갈등 속에서 서로 다름을 아우르는 아이들의 오색빛깔 표정을 담아냅니다. 그림의 여백마다 곳곳을 채운 아이들의 몸짓과 대화는 현실의 빈 공간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이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닮아 있어 우리를 절로 미소 짓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우리의 손에 소중한 나뭇잎 하나를 쥐여 줍니다. 채소 친구들처럼, 서로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물해 주고픈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우리에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서로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우리가 함께이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세상은 조금씩 넓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갈 방법은 채소 친구들이 함께 찾은 나뭇잎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테고, 이 너른 세상에서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만큼이나 무궁무진할 테니까요. 그리고 그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조금씩 함께 나의 세상에서 너의 세상으로, 그리하여 우리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반짝이는 노력 끝에 우리는 알게 되겠지요. 내가 전부라 여기던 세상을 너와 함께할 때 내 기쁨과 네 기쁨이 모여 우리의 기쁨이 된다는 것을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따뜻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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