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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교육운동도 논리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 013
그의 평생의 꿈,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꿈 015 축시 소망스런 이름의 인연으로 017 푸른 하늘이 열리는 길 019 들어가며 025 교직 교단에 처음 서다 - 유신헌법 계도요원 033 스승 김천배 선생님을 만나다 037 무등야학 041 즐거운 학교 1 044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049 즐거운 학교 2 054 장성여고에서 맞닥뜨린 5 · 18 057 광주Y교사회 061 교육민주화선언 066 어느 스승의 날 068 교육민주화선언과 실천대회 071 Y교협 - 나의 역할 074 Y교협 - 교사협의회로 077 교사협의회 그 뜨거운 열기 079 교사협의회 또 다른 발전 084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마지막 수업 091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 095 죄수번호 10번 101 감옥에서의 생일 선물 104 검취와 국가보안법 106 드리지 못한 꽃다발 109 감옥에서 만난 제자 114 탈퇴각서 1 117 탈퇴각서 2 123 탈퇴각서 3 125 감옥 징벌방 128 정 선생님께, 그리고 보고픈 여러 선생님들께 130 재판 134 출감 136 함평 나산중 · 고 이야기 139 순천 윤채영 선생님 145 기생충 149 서울 자취생활 152 해직 선생님들의 복직 학교 방문 154 전남지부 초대 사무국장 장석웅 선생님 157 무안의 추억 160 변화하는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166 교육위원 활동 교육위원 진출 171 교육위원 활동 174 전국교육위원회 의장단 176 전국 교원단체 미국 연수단 178 화해와 용서 182 강이 있어 건넜고 산이 있어 넘었다 184 교육감 선거 189 또다시 학교로 18년만의 복직 195 신발장 없는 학교 197 대안학교 교장으로 201 마지막 여정 - 영산성지고 영산성지고 이야기 205 행복한 선생님 행복한 학생 208 대안학교의 현재와 미래 213 또 하나의 이별식 - 퇴임식 215 아내의 수기 아무리 천한 사람이라도 밥줄을 놓고 협박하지 않는다는데 225 짤막한 집안 이야기 247 잊지 못할 동지들 교육운동의 큰 산 - 윤영규 선생님 255 생명의 그늘을 드리워주시는 - 정해숙 선생님 259 류낙진 선생님 265 이재남 선생님 268 광주의 어른들 - 최흥종 선생님 272 광주의 어른들 - 백영흠 선생님 275 해바라기 - 신숙녀 선생님 279 이름 같은 해직의 고난 - 정해직 선생님 281 조직의 부름 - 담양지회 이경희 선생님 285 전남지부 - 김대중 선생님 287 훌륭한 사업가 - 조준승 선생님 290 오랜 지기 - 최연석 목사님 294 중생의 어려움을 항상 함께하시는 - 지선 스님 297 박세철 · 전애란 선생님 부부 300 올곧은 시인 - 부산 신용길 선생님 303 진정한 후원의 손길 - 목포대 서창호 교수님 307 어느 택시 기사의 증언 309 고난 속에서도 항상 웃으시는 - 강신석 목사님 311 해학이 넘치는 - 농민회 정광훈 의장님 313 운암대첩 - 강경대 열사 노제 사수 투쟁 316 문희경 · 정금례 선생님 322 산부인과 의사 - 임헌정 선생님 324 우리에게 빚을 남기고 간 - 엄익돈 선생님 326 아픔을 남기고 떠난 - 윤양덕 선생님 329 의로움의 상징 - 정형달 신부님 335 노수석 열사와 아버지 339 고희숙 선생님과 어머니 343 참스승 이와부치 선생님 346 부록 나의 정년퇴임사 353 학생들의 이름 외우기부터 시작합니다(신문 기사) 359 정년퇴임 앞둔 고진형 영산성지고 교장(신문 기사) 364 대립 · 반목의 슬픈 역사 없어야(신문 기사) 368 공소장 370 편집 후기 조르바를 닮은 고진형 선생님 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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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내 삶을 소개하기보다 함께 격동의 세월에 저항하며 동고동락해 온 동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그들의 희생과 고통의 순간들이 지금도 내 안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글로 남기는 것이 교육민주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일이라 생각해 시작하게 되었다.
길고 긴 시간의 강을 건너오는 동안 함께 손잡아주고 어깨 두드리며 지지하고 격려해 주던 수많은 동지가 있기에 지금 이 지점에 올 수 있었다.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할 방법으로 글을 써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으로 세상에 고개를 내민다. 그동안 힘든 시절을 함께해 온 전남의 모든 동지들, 특히 전교조 결성 초기에 탈퇴각서를 놓고 정권의 폭압적인 탄압에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을 버려야 했던 동지들, 해직의 아픔과 후유증으로 먼저 가신 동지들, 여전히 그 시절을 상처로 안고 있을 동지들에게 위로의 뜻을 글에 담아 마음의 꽃다발을 전하고 싶다. ---「들어가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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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18은 죽은 자뿐 아니라 산 자에게도 무간지옥이었다. 광주는 직격탄 아래 만신창이가 되었다. 살아남은 자 모두 한동안 넋을 잃었다. 다행히 광주를 에워싼 전남의 동지들이 앞장서 조직을 이끌어내는 기관차 역할을 했다. 그 열차의 기장은 고진형 선생님이다. 덕분에 전국 교사조직이 탄력을 받아 앞으로 전진해 나아갈 수 있었다. 그가 광주Y교협 초대회장 등 조직의 한가운데에서 깃발을 높이 치켜들 때 가정사로 보면 가장 힘든 고난의 시간이었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집도 날리고 오갈 데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오직 교육운동에 매진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가시밭길을 외면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제 자신의 삶을 정리해 회고록을 펴냈다. 책 여기저기에서 동지들의 아픔을 헤아리고자 하는 마음이 따스하게 전해온다. 그는 커다란 체격만큼 품성도 넉넉하다. 각박한 시절을 헤쳐 오는 중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분위기를 이끄는 재주가 있어 그와 함께할 때면 늘 화기애애했다. 교육운동도 논리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이다. 교육운동가로서 그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끈을 놓지 않았다. 사람 역할을 하느라 가진 에너지를 다 소진한 그에게 동지로서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이후에는 소소한 즐거움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삶이길 바란다. - 정해숙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