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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대역 슈베르트 가곡전집
김설지 편역 강용식 감수
모뉴먼트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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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재판 서문 5
초판 서문(이인영 교수님께 이 책을 바칩니다) 6
슈베르트 가곡전집 감수를 하면서-강용식 9

=차례1= 독창곡, 중창곡, 합창곡, 아카펠라, 짧은 칸타타 등 (-알파벳 순-)

A: Abend D.645 [저녁] 외 89곡
B: Ballade D.134 [담시譚詩] 외 12곡
C: Cora an die Sonne D.263 [태양에게 비는 코라] 1곡
D: Daphne am Bach D.411 [시냇가의 다프네] 외 183곡
E: Edone D.445 [에도네] 외 15곡
F: Fahrt zum Hades D.526 [하데스로의 여행]외 16곡
G: Ganymed D.544 [가뉘메트] 외 28곡
H: Hagars Klage D.5 [하가르의 슬픔 ] 외 22곡
I: Idens Nachtgesang D.227 [이다의 밤노래] 외 16곡
J: Jagdlied D.521 [제창] [사냥노래] 외 7곡
K: Kaiser Maximilian auf der Martinswand in Tyrol, 1490 D.990a
[1490년 티롤의 마르틴 절벽에 매달린 황제 막시밀리안] 외 12곡
L: Labetrank der Liebe D.302 [사랑의 묘약] 외 49곡
M: Mahomets Gesang D.549 [마호메트의 노래]외 17곡
N: Nach einem Gewitter D.561 [폭풍우가 지나간 뒤]외 17곡
O: O combats, o desordre extreme! D.Anhang II-b [오 웬 갈등인지……]외 3곡
P: Pax Vobiscum D.551 [너희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외 9곡
Q: Quell' innocente figlio 'Aria dell' angelo' D.17-1,2 [이 순결한 아들을……] 1곡
R: Rastlose Liebe D.138 [끊임없는 사랑] 외 8곡
S: Sangers Morgenlied D.163 [가인의 아침노래] 외 41곡
T: Taglich zu singen D.533 [날마다 노래하기] 외 26곡
U: Uber allen Zauber Liebe D.682 [모든 마술을 능가하는 사랑] 외 4곡
V: Vaterlandslied D.287 [조국의 노래] 외 12곡
W: Wandrers Nachtlied Ⅰ D.224 [나그네의 밤노래Ⅰ] 외 21곡
Z: Zufriedenheit D.501 [만족] 외 4곡

=차례2= 오페라, 오페레타, 칸타타, 극 부수 음악 (-알파벳 순-)

[1] Alfonso und Estrella D.732 [오페라] 알폰소와 에스트렐라 [5곡]
[2] Claudine von Villa Bella D.239 [미완성 징슈필 오페라] 벨라 마을의 클라우디네 [3곡]
[3] Das Zauberglockchen D.723 [징슈필오페라] 요술 시계 [2곡]
[4] Der hausliche Krieg (Die Verschworenen) D.787 [징슈필오페라] 내전 [1곡]
[5] Der vierjahrige Posten D.190 [징슈필오페라] 4년간의 보초병 근무 [1곡]
[6] Die Zarberharfe D.644 [음악이 딸린 마술공연] 요술 하프 [1곡]
[7] Fierrabras D.796 [오페라] 피에라브라스 [2곡]
[8] Kantate zu Ehren von Josef Spendou D.472 [칸타타] 요제프 슈펜도우를 기리는 칸타타
[9] Rosamunde D.797 [극부수음악] 로자문데 [4곡]

=차례3= 종교음악(-알파벳 순-)

[1] Deutsche Messe D.872 독일어 미사
[2] Deutsches Requiem(Deutsche Trauermesse) D.621 독일어 진혼곡
[3] Deutsches Salve Regina(Hymne an die heilige Mutter Gottes) D.379
독일어 성모 마리아 찬가
[4] Graduale: 'Benedictus es, Domine' D.184 승계송: 주여 축복을 내려주옵소서
[5] Jesus Christus schwebt am Kreuze D.383 [Stabat mater:성모애가]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 그리스도
[6] Magnificat anima mea dominum, D.486 [1815]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7] Offertorium 'Auguste jam coelestium' D.488 [2중창] 봉헌성가
[8] Offertorium 'Intende voci', D.963 [1828] 봉헌성가
[9] Offertorium 'Totus in corde', D.136 [1815?] 봉헌성가
[10] Offertorium 'Tres sunt', D.181 [1815] 봉헌성가
[11] Salve Regina D.27, D.106, D.223, D.386, D.676, D.811 성모마리아 찬가
[12] Sechs Antiphonen zur Palmweihe am Palmsonntag D.696 [아카펠라4부합창]
성지주일에 종려 축성식을 위한 6개의 안티포나
[13] Stabat Mater D.175 [합창+오르간+오케스트라] 성모애가聖母哀歌
[14] Tantum ergo, D.460, D.461, D.730, D.739, D.750, D.962, D.deest

=차례4= 연가곡 및 연가곡집(-작품번호 순-)

[1] Die schone Mullerin D.795 [1823]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연가곡]
[2] Winterreise D.911 [1827] 겨울 나그네 [연가곡]
[3] Schwanengesang D.957 [1828] 백조의 노래 [연가곡집]

=차례5= 문학작품에 수록된 시에 붙인 가곡들

[1] Gesange aus 《WILHELM MEISTER》 von Goethe: 7개의 시에 붙인 16개의 가곡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에 나오는 노래들
[2]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서 뽑은 시에 붙인 가곡들: 5개의 시에 붙인 5개의 가곡
[3] Sieben Gesange aus Walter Scotts 《Fraulein vom See》
월터 스코트의 장편시 《호수의 미인》에서 뽑은 7개의 가곡
[4]《오시안》에서 뽑은 시에 붙인 가곡들: 10개의 시에 붙인 10개의 가곡

저자 소개 2

편역김설지

관심작가 알림신청
 
1943년 전북 전주 출생 1962년 전주여자고등학교 졸업 1966년 서울대학교 문리과 대학 지리학과 졸업 1966~1998년 서울 덕성여자고등학교 교사(지리) 1998년 이후 강원도 화천 거주. *역서: 《원문-한글 대역 베토벤 성악곡 전집》 옮겨 엮음

감수강용식

관심작가 알림신청
 
1975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이론전공)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음악학 석사 미국 신시내티 대학교 음악학 박사 현재 국립 안동대학교 인문예술대학 공연예술학과 조교수 *논문: “모차르트 고아원 미사 K. 139(47a)와 숭고”, “18세기 소나타 형식에 나타난 아르스 콤비나토리아”, “피에트로 마리아 크리스피 교향곡의 2악장에 나타난 갈랑 양식의 변화”, “피에트로 마리아 크리스피(1737-1797)의 교향곡: 소스와 진본성” *감수: 《원문-한글 대역 베토벤 성악곡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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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730쪽 | 210*297*40mm
ISBN13
9791198473110

책 속으로

Der Zwerg D.771 [1823?] 난쟁이

1. Im truben Licht verschwinden schon die Berge, 1.산은 어느덧 희미한 잔광 속에 가뭇없이 사라지고,
Es schwebt das Schiff auf glatten Meereswogen, 파도 잔잔한 바다에는 배 한척이 떠있네.
Worauf die Konigin mit ihrem Zwerge. 배 위엔 왕비와 그녀의 난쟁이가 타고 있네.

2. Sie schaut empor zum hochgewolbten Bogen, 2. 왕비는 높은 아치 천장 너머로,
Hinauf zur lichtdurchwirkten blauen Ferne; 푸른빛이 뒤섞인 먼 하늘을 바라보네;
Die mit der Milch des Himmels blauen durchzogen. 은하수와 섞여 짜여 푸른색을 띤 하늘을.

3. "Nie, nie habt ihr mir gelogen noch, ihr 3. “너희 별들은 아직까지 한 번도 나에게 거짓말한
Sterne," 적이 없었지.” 하고 그녀는 외치네,
So ruft sie aus, "bald werd' ich nun entschwinden, “너희는 내가 이제 곧 사라질 거라고, 말하겠지;
Ihr sagt es mir; doch sterb' ich wahrlich gerne." 하지만 난 진정 기쁜 맘으로 죽는단다.”

4. Da tritt der Zwerg zur Konigin, mag binden 4. 그때 난쟁이가 왕비에게 걸어와,
Um ihren Hals die Schnur von roter Seide, 그녀 목둘레에 붉은 비단끈을 매기 시작하면서,
Und weint, als wollt' er schnell vor Gram erblinden. 깊은 슬픔으로 금방 눈이 멀어버릴 것처럼 울어대네.

5. Er spricht: "Du selbst bist schuld an diesem 5. 그가 말하기를: “이 고통에 대한 책임은
Leide, 당신 자신에게 있소.
Weil um den Konig du mich hast verlassen, 당신은 왕을 위해 나를 버렸기 때문이오.
Jetzt weckt dein Sterben einzig mir noch 이제 당신의 죽음만이 나에게 기쁨을 일깨워 줄
Freude.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6. "Zwar werd' ich ewiglich mich selber haßen, 6. “나는 나 자신을 평생토록 미워할 것 같소.
Der dir mit dieser Hand den Tod gegeben, 이 손으로 당신을 죽여야 하니까요. 하지만 당신은
Doch mußt zum fruhen Grab du nun erblassen." 이제 핏기 사라진 채 일찍 무덤으로 가야될 거요.”

7. Sie legt die Hand aufs Herz voll jungem Leben, 7. 그녀는 젊디 젊은 가슴에 손을 얹고,
Und aus dem Aug' die schweren Tranen rinnen, 하늘로 오르고자 염원하며 기도하는 두 눈에서는,
Das sie zum Himmel betend will erheben. 굵은 눈물이 하염없이 뚝뚝 떨어지네.

8."Mogst du nicht Schmerz durch meinen Tod gewinnen!" 8.“나 죽더라도 넌 슬퍼할 필요 없느니라!”
Sie sagt's, da kußt der Zwerg die bleichen Wangen, 그녀가 말했네. 난쟁이가 그녀의 창백한 뺨에
D'rauf alsobald vergehen ihr die Sinnen. 키스하자, 순간 그녀는 의식이 사라지네.

9. Der Zwerg schaut an die Frau, von Tod befangen, 9. 난쟁이는 사신死神에게 붙잡힌 여인을 보더니,
Er senkt sie tief ins Meer mit eig'nen Handen, 자신의 두 손으로 그녀를 깊은 바다 속에 가라앉히네.
Ihm brennt nach ihr das Herz so voll Verlangen, 그의 가슴은 그녀를 향한 그리움에 불타고 있네,
An keiner Kuste wird er je mehr landen. 앞으로 다시는 어느 해안에도 발을 딛지 않으리라.
[Matthaus Casimir von Collin (1779-1824)]
--- p.201

[2] Winterreise D.911 [1827] 겨울 나그네 [연가곡]
[시:Wilhelm Muller(1794-1827)]

Nr.1 Gute Nacht 1. 밤 인사

Fremd bin ich eingezogen, 이방인으로 왔다가
Fremd zieh' ich wieder aus. 다시 이방인으로 떠나는구나.
Der Mai war mir gewogen 오월은 수많은 꽃다발로
Mit manchem Blumenstrauß. 나를 기쁘게 해주었지.
Das Madchen sprach von Liebe, 그 소녀, 사랑을 얘기하고,
Die Mutter gar von Eh' - 그 어머니, 결혼까지 언급했건만 -
Nun ist die Welt so trube, 이제 세상은 너무나 암울하고,
Der Weg gehullt in Schnee. 길은 눈에 덮여 있구나.

Ich kann zu meiner Reisen 나는 떠나고 싶을 때를
Nicht wahlen mit der Zeit: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
Muß selbst den Weg mir weisen 나는 이 어둠 속에서
In dieser Dunkelheit. 홀로 길을 찾아야한다.
Es zieht ein Mondenschatten 달그림자 하나만 홀로
Als mein Gefahrte mit, 길동무마냥 따라온다,
Und auf den weißen Matten 그리고 새하얀 목초지에서
Such' ich des Wildes Tritt. 나는 야생 동물의 발자국이나 찾는다.

Was soll ich langer weilen, 괜히 더 오래 머무르다가
Daß man mich trieb' hinaus? 내쫒길 필요는 없느니.
Laß irre Hunde heulen 주인 집 앞에서 짖는 개들아
Vor ihres Herren Haus! 마음대로 짖으렴!
Die Liebe liebt das Wandern, 사랑은 방랑을 좋아한단다,
Gott hat sie so gemacht - 신이 그렇게 만드셨으니 -
Von einem zu dem andern -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
Fein Liebchen, gute Nacht. 어여쁜 내 님이여, 잘 자요.

Will dich im Traum nicht storen, 꿈속에서라도 그대를 방해하지 않으련다,
War' Schad' um deine Ruh', 그대의 휴식을 망칠까 두려워,
Sollst meinen Tritt nicht horen - 나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게 -
Sacht, sacht die Ture zu! 문이여, 살며시, 살며시 닫히거라!
Schreib' im Vorubergehen 문을 통과할 때 그대의 문 위에
An's Tor dir gute Nacht, ‘잘 자요’라고 적으리라,
Damit du mogest sehen, 그리하면 그대도 알겠지,
An dich hab' ich gedacht. 내가 그대를 생각했음을.
--- p. 588

[3] Sieben Gesange aus Walter Scotts《Fraulein vom See》
월터 스코트의《호수의 미인》에서 뽑은 7개의 가곡

[《호수의 미인》요약]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국경에서 호족과 왕들의 대립이 잦았던 시절, 기사와 귀족 딸과의 사랑, 그리고 무협적 정신을 노래한 장편 서사시로서, 기사로 변장한 왕, 추방된 호족 더글라스와 그의 딸 엘렌, 호족 로데릭이 엮는 이야기이다.

*줄거리: 제임스 휘츠-제임스라는 기사는(실은 제임스 왕) 사냥을 나갔다가 캐트린 호숫가에서 길을 잃었으나, 제임스 더글라스 경의 딸 엘렌의 안내로, 하일랜드의 호족 앨파인 가문의 최후의 아성이요, 확고한 피난처인 호수 속 외딴 섬에 있는 로데릭 듀의 허술한 통나무집에 들어와, 로데릭 어머니의 후대를 받는다. 사실 더글라스 경의 가문에 속하는 앵거스 백작은 현재 왕의 어렸을 때의 후견인으로서, 함부로 전횡을 저질렀기 때문에, 어린 왕이 정권을 잡게 되자, 백작 뿐 아니라, 그 가문의 기사들까지도 모두 왕의 미움을 받아 쫒겨났다. 이 와중에 현재 왕의 어린 시절 무술 선생이며, 엘렌의 아버지인 제임스 더글라스도 함께 쫒겨났고,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모든 귀족들이 외면하는 가운데서도, 오직 로데릭 만이 그들을 거두어 이 외딴 섬의 통나무집에서 은거하도록 해 준 것이었다. 앨파인 족은 맥그레골 족의 별칭으로서, 색슨 족에게 최후까지 반항하다가 하일랜드로 쫒겨난 원주민 켈트 족의 후손이다.......이하 생략
--- p.623

[호수의 미인] 줄거리에 따라 배열된 7개의 가곡 중에서 6번째 가곡
Ellens Gesang Ⅲ 'Ave Maria' D.839 [1825] 엘렌의 세 번째 노래. ‘아베 마리아’

Ave Maria! Jungfrau mild, 아베 마리아! 자비로운 동정녀시여,
Erhore einer Jungfrau Flehen, 소녀의 간청을 들어주옵소서,
Aus diesem Felsen starr und wild 험하고 거친 이 바위굴에서
Soll mein Gebet zu dir hinwehen. 저의 기도를 당신께 띄워 보내옵니다.
Wir schlafen sicher bis zum Morgen, 우리가 비록 몹시 잔인한 인간들이지만,
Ob Menschen noch so grausam sind. 내일 아침까지 편히 잠들게 해주소서.
O Jungfrau, sieh der Jungfrau Sorgen, 오 동정녀시여, 소녀의 근심을 굽어 살피사,
O Mutter, hor ein bittend Kind! 오 성모님이시여, 애원하는 자식의 기도 들어주소서!
Ave Maria! 아베 마리아!

Ave Maria! Unbefleckt! 아베 마리아! 순결하신 분이시여!
Wenn wir auf diesen Fels hinsinken 우리가 이 바위 위에 쓰러져 잠들 때
Zum Schlaf, und uns dein Schutz bedeckt 우리를 당신의 보호막으로 덮어주시면,
Wird weich der harte Fels uns dunken. 딱딱한 바위도 부드럽게 여길 겁니다.
Du lachelst, Rosendufte wehen 당신이 웃음 지으시면, 장미꽃 향기가
In dieser dumpfen Felsenkluft, 이 답답한 바위굴 속으로 불어옵니다.
O Mutter, hore Kindes Flehen, 오 성모님이시여, 자식의 간청을 들어주소서.
O Jungfrau, eine Jungfrau ruft! 오 동정녀시여, 소녀가 애타게 부르나이다!
Ave Maria! 아베 마리아!

Ave Maria! Reine Magd! 아베 마리아, 동정녀시여!
Der Erde und der Luft Damonen, 땅과 공기의 악령들을
Von deines Auges Huld verjagt, 당신의 자애로운 눈길로 쫒아 주시어,
Sie konnen hier nicht bei uns wohnen, 여기 우리 곁에 살지 못하게 하옵소서.
Wir woll'n uns still dem Schicksal beugen, 우리는 운명에 조용히 굴복할 것이오니,
Da uns dein heil'ger Trost anweht; 거룩한 위로를 우리에게 보내주소서:
Der Jungfrau wolle hold dich neigen; 당신에게 고개 숙이는 소녀에게;
Dem Kind, das fur den Vater fleht. 아버지를 위해 간청하는 자식에게.
Ave Maria! 아베 마리아!

[*왕의 군대에 대항하는 전투를 시작하기에 앞서, 로데릭은 노약자와 여자, 아이들을 높은 지대로 피신시키 고, 특히 더글라스 경과 그의 딸 엘렌은 가장 안전한 장소에 피신시키기로 한다. 하여 호수 서쪽 기슭에 있는 벤베뉴 산의 깊은 골짜기에 지진으로 인해 바위들이 무너져서 형성된, 삭막하고 외로운 바위동굴(‘산적 의 동굴’, 일명 ‘요정의 동굴’)을 찾아 피신시켜 놓는다. 나무들이 엉켜 한낮에도 어두운 동굴 앞에는, 깎아지 른 절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처럼 솟아있고, 동굴 안은 사나운 짐승이 새끼를 쳐도 모를 만큼 무시무 시하여, 속세 인간의 발길이 좀처럼 가까이하기 어려운 이 동굴에 잠시 머무르게 된 엘렌은 무서운 나머지 성모에게 애원하며 기도하는 노래를 부르게 된다. 집결지로 가서 사열을 받기로 되어있는 족장 로데릭은 전투에 앞서 끊어보려 애써도 안되는 엘렌에 대한 사랑의 일념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들의 피신처로 발길을 향한다. 그러다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엘렌의 노랫소리에 발길을 멈춘다.]
--- p.633

Ave, Maria! Maiden mild! 아베 마리아! 다정하신 동정녀시여!
Oh, listen to a maiden's prayer! 소녀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라!
For thou canst hear tho' from the wild, 황야에서도 그대는 들으시나니
And Thou canst save amid despair. 절망 중에서도 그대는 구원하시나니,
Safe may we sleep beneath thy care 그대 품안에 우리 편히 잠들게 하소서.
Tho' banish'd outcast and reviled, 쫒기고 달려 나와 설움에 쌓였을망정,
Oh, Maiden hear a maiden's prayer. 동정녀시여, 소녀의 기도를 들으소서!
O Mother, hear a suppliant child! 어머니여, 자식의 소원 들어주소서!
Ave Maria! 아베 마리아!

Ave, Maria! Undefiled! 아베 마리아, 깨끗하시도다!
The flinty couch we now must share, 우리 함께 할 돌베개가
Shall seem with down of eider piled 푹신한 오리털 이불인양 하여라.
If Thy, if Thy protection hover there. 그대 품에 여기 안겨 있사오니
The murky cavern's heavy air 어두운 굴 속 무거운 공기나마
Shall breath of Balm if thou hast smiled; 그대 웃으시와 향기 돌게 하사이다.
Then, Maiden hear a maiden's prayer. 그러면, 동정녀시여! 소녀의 기도 들으소서.
Oh Mother, hear a suppliant child! 어머니시여, 자식의 소원 들으소서!
Ave Maria! 아베 마리아!

Ave, Maria! Stainless-styled! 아베 마리아! 신성 무후하시도다!
Foul demons of the earth and air, 땅 위의 공중의 추악한 악마들도,
From this their wonted haunt exiled, 그대 빛나는 면전에서는 들끓어 날뛰던
Shall flee, shall flee before thy presence fair. 이 굴속으로부터 모두 다 달아나고 말리다.
We bow us to our lot of care 우리 모두 이끄시는 길 따라
Beneath Thy guidance reconciled, 괴로운 운명에 굴복하리이다.
Hear for a maid a maiden's prayer; 소녀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And for a father bear a child! 아버지 찾는 자식의 소리 들으소서!
Ave Maria! 아베 마리아!

---「월터 스코트의 원시」중에서

출판사 리뷰

슈베르트를 ‘가곡의 왕’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슈베르트 이전의 가곡들은 모두 유절형식의 가곡들이었다. 즉 1절부터 2,3,4절이 모두 가사만 다를 뿐 선율은 똑같은 가곡이었다. 슈베르트에게도 유절가곡이 적지 않지만, 그는 독일 가곡 최초로 통절형식의 가곡을 썼다는 점에서 가곡 형식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할 수 있다.

(사실 슈베르트 이전의 모든 가곡들은 시의 의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슈베르트는 최초로 ‘가사’ ‘멜로디’ ‘반주’가 삼위일체가 되는 혁신적인 가곡(당시로서는 현대음악)을 만들었다. 괴테는 자신에게 헌정된 가곡을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슈베르트가 죽은 뒤에야 자신의 시에 음악이라는 생명력을 불어 넣어준 가곡, [마왕]을 듣고 감탄했다고 한다.)

특히 피아노 반주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과거에는 성악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었지만, 슈베르트에 이르러서는 피아노 반주만으로도 독립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역할이 두드러진다. 그리하여 가사(시)의 표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율과 리듬으로서의 노래, 가사 내용, 그리고 피아노의 삼위일체가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성격이나 감정, 주변 풍경, 자연의 소리 등을 피아노 반주만 듣고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감성에 섬세하게 감응하여 시와 완벽하게 합일되는 시인이자, 화가이며 음악가였다.

기악 연주에는 천재가 나타나지만, 성악가 중에는 천재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악곡, 특히 가곡은 가사 내용을 가슴 깊이 공감하여 표현해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가사의 의미를 깊이 파악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성악가에게는 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연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사의 뜻을 올바로 파악하고 감정 이입을 위해 혼을 바치는 연습과 노력을 엄청나게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에, 타고난 성악천재라는 호칭을 붙일 수 없다는 뜻이다.

작곡을 할 때에도 시의 의미를 가슴 깊이 공감하느라 같은 장소를 하루 종일 왔다 갔다 거닐면서 시를 쓴 당시의 감정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베토벤이나 슈베르트를 생각한다면, 가곡을 목소리라는 악기로 표현하는 가수들도 역시 그러한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시의 의미 뿐 아니라 발음의 묘미도 무척 중요하다.

이렇게 시의 의미와 원어의 정확한 발음이 중요할진대, 외국어 노래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우리말 가사로 부른다면, 판소리 춘향가를 전라도 사투리가 아닌, 경상도나 평안도 사투리로 부르는 것과 같이 맛깔스러움을 느낄 수 없다. 그러한 까닭에 가창을 하는 사람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원어로 부르고, 듣는 것이 정석定石이다. 하지만, 우리말의 뜻도 모르면서 원어로만 부르거나 듣는다면, 원어민이 아닌 바에는 선문답禪問答을 주고 받는 것과 같다. 이것이 [독한대역본], 혹은 [원문-한글 대역본]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에 출간된 [초판]에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대목을 다시 한번 검토하면서 그러한 부분은 독문학 전문 권위자의 세심한 자문을 받아 수정하였고, [초판]에서 빈칸으로 남겨두었던 라틴어 부분과 종교음악에서 사용되는 가톨릭 용어도 역시 라틴어 전문 대가의 손을 거쳐 채워 넣었으면서 거듭 미진한 부분을 수정했다.

그리고 독일어나 한글 부분의 오자나 탈자도 모두 수정하였고, 초판에서 1,2연만 수록되어있는 가곡의 가사도, 3,4,5연의 가사까지 더 찾아 넣은 곡이 상당수 있으므로, 이 책을 [수정증보판]이라 이름한 것이다.

그리고, ‘문학작품 속의 시詩에 붙인 가곡들’의 경우에는 해당 문학 작품의 내용도 간략하게 요약하여 소개하였고, 그 시에 덧붙이는 주석도 더욱 풍부하게 덧붙여 넣었다.

[뮐러]의 연작시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는 원래 25개의 시詩가 있었으나, 슈베르트는 20개의 시에만 곡을 붙였기에, 나머지 5개의 시를 찾아내어 이곳에 수록했다는 점이 여타 번역본과 다른 점이다.

이 책은, 성악전공자들에게는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고, 독일 가곡을 비롯한 서양고전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들, 그리고 서양고전음악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 또는 새로이 독일예술가곡을 공부하는 초심자들에게는 교과서 또는 사전 같은 책으로서, 가곡과 친해질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되리라 믿는다.

또한, 2023년 10월에 출간된 《원문-한글 대역 베토벤 성악곡 전집》, 역시 베토벤의 성악곡을 총망라하여 작품번호별로 정리한 사전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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