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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8
1장. 잉글랜드 England 만유인력의 책 _ 케임브리지 Cambridge 16 기록된 공간은 책이다 _ 오들리 엔드 Audley End 26 셰익스피어부터 해리포터까지 _ 런던 London 34 도서관 놀이터 _ 브라이튼 Brighton 54 2장. 스코틀랜드 Scotland 아일랜드 Ireland 북아일랜드 Northern Ireland 책장 문턱은 낮을수록 좋다 _ 에든버러 Edinburgh 66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_ 폴커크 Falkirk 76 책폐소생술 마케팅 _ 더블린 Dublin 84 쉬어가는 페이지_ 자인언츠 코즈웨이 Giant’s Causeway · 벨파스트 Belfast 98 3장. 프랑스 France 모나코 Monaco 역사가 책이 되는 도시 _ 파리 Paris 108 독자를 끌어모으는 디자인 _ 보베 Beauvais · 니스 Nice 124 유럽의 교보문고 _ 몬테카를로 Montecarlo 138 4장. 네덜란드 Netherlands 덴마크 Denmark 에스토니아 Estonia 24시간 편의점 대신 서점 _ 암스테르담 Amsterdam 146 시간 여행자의 도서관 _ 코펜하겐 Copenhagen 152 진짜 책벌레가 나타났다 _ 탈린 Tallinn 160 5장. 스웨덴 Sweden 핀란드 Finland 노벨처럼 책 읽기 _ 스톡홀름 Stockholm 172 북유럽 문화 중심지 _ 헬싱키 Helsinki · 반타 Vantaa 184 산타클로스가 준 선물 _ 로바니에미 Rovaniemi 198 6장. 오스트리아 Austria 독일 Germany 태도가 경쟁력이다 _ 빈 Wien · 잘츠부르크 Salzburg 206 사교육 해방일지 _ 인스부르크 Innsbruck · 할슈타트 Hallstatt 222 말할 수 있는 비밀 _ 뮌헨 Muchen · 퓌센 Fussen 230 7장. 체코 Czechia 헝가리 Hungary 슬로바키아 Slovakia 프라하의 봄 _ 프라하 Prague 244 교향시를 읽는 도시 _ 부다페스트 Budapest 258 불 꺼진 도서관 _ 브라티슬라바 Bratislava 268 8장. 크로아티아 Croatia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Bosnia Herzegovina 몬테네그로 Montenegro 맥도날드 VS. 도서관 _ 자다르 Zadar ·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278 국빈 대접 _ 비하치 Biha· 290 바다 위의 도서관 _ 코토르 Kotor 298 9장. 그리스 Greece 몰타 Malta 그리스 책의 신화 _ 아테네 Athina 308 지중해의 숨은 보석 _ 코르푸 Corfu · 미코노스 Mykonos 318 몰타어를 말하는 어린 왕자 _ 발레타 Valletta 330 10장. 스위스 Switzerland 포르투갈 Portugal 스페인 Spain 누구나 다니는 대학교 _ 제네바 Geneva 340 문맹률 100퍼센트 마터호른 산악 열차 _ 체르마트 Zermatt 350 국민 동화 작가의 서점_ 포르투 Porto · 코스타노바 Costa Nova · 아베이루 Aveiro 362 가우디 말고 가르시아 _ 바르셀로나 Barcelona 374 11장. 이탈리아 Italy 바티칸 시국 Vatican City 사서 시모나 _ 로마 Roma 394 1유로 장인 책방 _ 라벤나 Ravenna 404 베네치아의 영웅, 레오 _ 베네치아 Venezia 410 르네상스식 투자법 _ 피렌체 Firenze · 피사 Pisa 420 불멸의 책 _ 바티칸 시국 Vatican City 432 생각거리 440 Thanks to. 455 |
모모 파밀리아(박윤미, 정인건, 정준모, 정모건)의 다른 상품
우리의 기록이 책을 다시 꺼내 보게 만드는 다정한 설득이 되길 바란다.
--- p.10 「프롤로그」중에서 코 끝을 간지럽히는 말똥 냄새 사이로 마구간 한쪽에 기부된 책들이 끝도 없이 탑을 이루는 걸 보며 영국인의 책을 통한 기부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 p.29 「기록된 공간은 책이다」중에서 책장의 문턱은 일단 낮아야 한다. 책장의 높은 문턱을 핑계 삼아 마음 놓고 책을 멀리할 사람들은 얼마든지 널렸을 테니까 말이다. --- p.70 「책장 문턱은 낮을수록 좋다」중에서 역사가 살아 숨쉬기에 책장만 한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 p.112 「역사가 책이 되는 도시」중에서 디자인에 환호하는 건 단순히 시선을 강탈해서가 아니라 디자인을 입히려는 노력이 성의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공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그 마음이 책을 골라주는 안목에도 작용할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하여간 아름답고 볼 일이다. --- p.128 「독자를 끌어모으는 디자인」중에서 회색빛의 황량한 창고 건물 밖에 놀랄 게 무엇 있겠냔 의심도 잠시, 눈앞에 펼쳐진 건 벼룩시장에서 책을 건지려는 인파의 출렁거림이었다. 책을 향하는 그들의 혼잡함은 유럽에서 느껴본 최고의 어질한 감동이었다. --- p.163 「진짜 책벌레가 나타났다」중에서 어쩌면 우리는 LED로 바뀐 등잔 밑에서도 어둡다며 정답을 외면하는지도 모르겠다. 해답은 보편타당한 쉬운 것들이란 걸 이미 알고 있으면서 말이다. 책으로 둘러싸인 환경을 만들어 주고, 책을 주제로 가족이 대화했던 시간은 우리 가족 모두의 그릇을 키웠다. --- p.225 「사교육 해방일지」중에서 음악가를 전면에 내세울 정도로 예술에 대한 경외심이 두터운 나라에서 문학이 관심받지 못하고 동떨어지는 예는 없다. --- p.259 「교향시를 읽는 도시」중에서 열심히 책을 고르는 젊은 여자, 좁은 책장 사잇길을 웃으며 양보해 주는 청년,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젊은 아빠, 야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창 토론 중인 젊은이들. 이 나라의 장래는 틀림없이 밝을 것이다. --- p.281 「맥도날드 VS. 도서관」중에서 제네바대학 도서관은 학생이 방해받지 않도록 일반인의 열람 및 대출을 제한하면서도, 제네바의 지성미를 여과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일부 열람실은 개방해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었다. 작고 척박한 나라를 일류로 만든 저력은 책 앞에 모두가 평등하게 모여들어 끊임없이 탐구하는 그들의 일상에 있었다. --- p.343 「누구나 다니는 대학교」중에서 타인의 로망을 위해 떠난 여행이 아니지 않은가. 내가 원하는 걸 찾겠다고 떠난 여행이다. 우리의 목적은 책이란 무엇이고 책을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저력을 이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적절하다면 우리가 계속 책에 머물러도 될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었으므로, 글에서만큼은 나의 정답에 자유를 허락하고 싶다. --- p.376 「가우디 말고 가르시아」중에서 이 작은 섬에 도서관과 서점은 넘쳤고, 베네치아만 연구한다는 작가까지 나왔다. 치열하게 전통과 정체성을 지켰을 뿐인데 남들이 더 안달복달하며 이곳에 앞다퉈 몰려들었던 거다. 그게 바로 전통이 지닌 힘이다. --- p.414 「베네치아의 영웅, 레오」중에서 이토록 자랑스러운 제로니모가 이탈리아의 공립 도서관들을 소개하는 책자에 등장하는 건 일종의 사회적 환원이다. 인쇄비가 상당히 들었을 것으로 보이는 견고한 책자를 도서관에서 아낌없이 모두에게 배포하는 태도는 현대판 메디치 가문의 기품 같았다. --- p.424 「르네상스식 투자법」중에서 |
책장 곁의 사람, 책 너머의 사람들
책은 결국 사람과의 대화다 문해력 논란은 물론, 독서율이 급감한다는 소식이 놀랍지도 않다. 독서의 필요성을 모르는 이가 없건만 정작 독서 인구는 점점 줄어든다. 단언컨대 책을 통해 그 너머의 삶을 만나는 기회도 줄고 있다. 그런데 유럽의 풍경은 우리와 다르다. 셰익스피어의 뒤를 이어 조앤 롤링이 등장한 영국은, 제3의 셰익스피어를 기다리며 문학가를 존숭한다. 지중해 크루즈든 미술관이든 어디서나 책을 접할 수 있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해변에서도 책을 펼쳐 든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게 비단 몇몇 도시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한국인에게는 생경한 에스토니아의 탈린, 발트해 연안의 아름다운 이 도시는 광장은 물론 허름한 길가의 골목조차 책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책을 자기 키만큼 쌓아두고 읽는 책벌레가 넘쳐난다. 지역 불문, 장소 불문, 유럽의 책장 곁에는 다정한 ‘사람’이 있다. 유럽의 그 흔한 소매치기도, 불쾌한 인종 차별도 먼 나라 얘기가 되는 이곳. 책을 좋아하는 이는 타인의 삶을 존중한다. 결국, 책장 곁의 사람이 우리의 손길을 책으로 이끈다. 다정한 말 한마디. 책에 담긴 작가의 진심을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마음. 그것이 바로 유럽의 작은 서점과 도서관이 지닌 미덕이자, 유럽인이 책을 가까이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책 속 작가의 삶을 이해하고 그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노력, 그 마음을 전달하는 책장만이 독자의 발길을 이끈다. 그것이 ‘유럽의 다정한 책장들’이 전하는 메시지다. 작가는 말한다. 문해력 위기는 결국 글자 너머의 사람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책에 대한 무관심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이 책은 우리가 왜 읽어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책의 현재와 미래,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한다면 주저 없이 이 여행에 함께하길. “왜 읽고 쓰는가? 책의 숨은 목적은 활자 너머로 타인의 생각을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소통에 있다. 읽는 건 책일지 몰라도 궁극으로 읽고 이해하려는 것은 사람이다. 문해력을 외면하자 늘어난 건 무례와 불통과 인간성 상실이 아니었던가. 더 이상 인간은 서로 말하지 않고, 이해하지 않으며, 마주하지조차 않게 되었다. 조만간 책이 유물이 되는 날 그 옆에 같이 전시될 유물은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 ‘프롤로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