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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프롤로그 최선의 관계
02_제1여행지 포르투갈 03_제2여행지 제주도 04_제3여행지 일본 05_제4여행지 생각들 작가노트_자우녕 잃어버린 삶, 다시 부르는 노래_김정혜 ‘부서진 시사 조각들’에게 묻다_김진호 Action-Reaction_신윤주 06_에필로그 연구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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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화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화장, 교정, 성형의 위장술은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점점 더 고도화된 은폐의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 이면을 알고 싶었던 작가는 뜻밖에도 이 세 개의 오지에서 생명의 적나라한 관계를 포착한다. 그것은 어쩌면 문명화가 은폐시켜 놓은 생명의 관계의 적나라함, 그 속에서 생명 스스로 찾아낸 최선의 관계를 읽는다.
최선의 관계는 결코 절대 평등하고 절대 상생적이며 절대 소통의 현실 속에서 작동하는 생명의 원리가 아니다. 누군가는 다른 것의 공간을 침범하고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자신의 생명을 이어가려 한다. 다른 누군가는 그것으로 위협받고 고통을 겪으면서 침입하는 누군가와 대결하며 생명을 찾는다. 그러면서 또 다른 제3의 것이 이 다툼의 파괴성 때문에 위기에 놓이기도 한다. 한데 그곳에서 생명은 간신히 서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서로 고통을 감내하면서 생명의 비루함과 비참함을 감내한다. 하지만 순결하지도 순미하지도 숭고하지도 않은 뒤얽힌 생존의 관계는 점차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의지하면서 공존하는 관계의 미학을 구현해냈다. 작가는 원초성이 남아 있는 이 장소들에서 최선의 관계란 무엇인지에 관한 상상력의 한 출발점을 발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