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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프롤로그 어서 오세요, 블루의 카페입니다 1장 주문하신 포근함 나왔습니다 발맞춰 걷기 꽃잎 떨어지는 자리 자전거 타고 가다 본 풍경 민들레 홀씨의 꽃말은 행복 개미는 오늘도 나란히 마음을 확인하는 버스 정류장 나를 위한 일 위로의 디저트 매년 같은 자리에 피는 민들레 2장 창밖의 날씨는 맑음 식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장소 여름의 맛 커다란 나무 그늘 오늘의 일기 여름의 쉼표 마음의 온도 시냇물의 징검다리 둥실둥실 튜브 신발은 벗고 오세요 3장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 비가 그친 풍경 음악과 커피 같은 자리의 행복 코끝에 스친 고소한 향기 선명한 날씨 혼자 지하철에 있을 때 새로운 골목길 오래된 책방 책 사이 단풍잎 내 머릿속의 구름 어둠에 익숙해지면 보이는 것 4장 우리 손잡고 걸을래? 너에게 행운을 선물할게 정리하는 이유 고민을 뱉어내는 심호흡 눈사람 만들자 라면은 후루룩 겨울에 먹는 군밤 양말 한 짝 애정의 모양을 닮은 스웨터 난로 앞에서 먹는 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에필로그 행운을 약속하는 네잎클로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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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갈 때 비로소 보이지 않았던 것과 평소에는 놓치고 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내가 결정했다고 생각한 일도 알고 보면, 사실 나를 기다리고 있던 걸지도 모르겠다. 가끔 내가 조급하게 굴었던 건, 아마 불안해서였나보다.
--- p.29 「자전거 타고 가다 본 풍경」 중에서 누가 개미의 맨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걸까. 그 많은 개미가 헤매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지만 문득 부럽기도 했다. 내 인생에도 그런 길잡이가 있으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어려운 걸림돌이 내 앞에 닥치면 ‘이렇게 돌아서 가면 돼.’ 알려 주면 좋겠다. 하지만 내 마음은 변덕스럽게도, 즐거운 일은 미리 알려 주지 않았으면 한다. --- p.41 「개미는 오늘도 나란히」 중에서 언젠가 꼭 멋진 여행지에 가고 싶었다.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거나, 멋진 조각상이 장식된 거리를 걷고 싶었다. 그런 곳에 가는 게 좋은 여행일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 ‘멋진 여행지’는 다른 사람들 눈에 그럴싸하게 보이는 곳이었다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사실 나는 바다보다는 푸른 잔디가 좋고, 조각상보다는 커다란 나무의 가지를 세는 걸 더 좋아하는데 말이다. 다른 이의 취향에 휩쓸려 그게 꼭 내가 원하는 것이라 착각했던 것 같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진짜 내 마음을 떨리게 하는 건 다른 것들인데 말이다. --- p.80 「커다란 나무 그늘」 중에서 마음에도 온도가 있다. 무언가를 향하는 마음은 뜨겁고, 반대로 미움과 무관심은 차갑다. 좋아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자꾸 눈길이 간다. 마주치지 않더라도, 나도 모르게 자꾸만 향한다. 반대로 불편한 이와의 자리에 가게 되면 주변으로 시선이 향한다. 그가 말하는 얼굴 대신 뒤편의 풍경을, 혹은 앞에 놓인 잔을 보게 된다. --- p.98 「마음의 온도」 중에서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을 앞에 두고, 어린 시절에는 주춤거리기 일쑤였다. 내 발자국이 멋진 풍경을 망칠 것 같아 겁났다. 그러던 언젠가 내 옆의 친구가 ‘와, 예쁘다.’ 감탄하며 눈 위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모습을 보고 알았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구나. 나 혼자 걱정하는 일은 아무 소용 없구나. 무엇이든 행동해야 결과가 생기는구나.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우선 행동하고 나면 그 뒤는 어떻게든 되기 마련이다. 결국 나라는 사람의 중심은 타인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 --- p.230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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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하는 마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가끔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랄 때가 있다. 복권 당첨처럼 큰 행운이나 시험, 취업 합격을 바라기도 한다. 그럴 때 행운은 막연하거나, 생각보다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우리 일상에는 소소한 행운의 순간들이 가득하다. 어떤 이는 오래전, 여행지에서의 추억 하나로 현재를 살아 내기도 한다. 『너에게 행운을 선물할게』에서는 우리가 놓친 행복의 순간을 다시 일깨워 준다. 비 내린 뒤의 흙냄새, 매년 같은 자리에 피는 민들레, 기분을 환기하는 디저트, 오래전 끼워둔 책 사이의 단풍잎, 여름에 먹는 수박의 맛. 일상의 단편을 되새기는 블루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옆의 행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추억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블루는 아모에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건넨다. 그 안에 담긴 의미는 행운을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언제고 다시 함께 하자는 염원도 담겨 있다. 나라는 사람의 중심은 타인이 아니라, 결국 나에게 있다 가끔 기분이 조금 울적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뭘 해도 일이 풀리지 않는 것 같고, 열심히 하면 할수록 꼬여가는 것 같다. 반대로 아무 이유 없이 기운이 넘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날씨를 맞이하는 태도부터 다르다. 모든 일이 그냥 잘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떤 기분이라도 결국 모두 소중한 나의 하루다. 블루는 기분이 늘어지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다. 맛있게 내리기 위해서는 뜸 들이는 과정이 필수다. 커피 안에 갇혀 있던 맛이나 향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커피가 조금씩 내려지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행복의 순간이 있다. 마주 앉은 아모와 커피의 고소한 향과 은은한 음악까지. 어느새 축축했던 마음은 필터에 걸러지고,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는 마음만이 남는다. 과거에는 큰 고민이라 여겼던 일이 돌이켜 보면 별일 아닐 때도 있다. 결국 마음의 중심이 중요하다. 블루는 종종 여러 감정 속에서 스스로 돌보고, 대접하는 방법을 찾아간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그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