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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
타인은 지옥, 타인은 천국 양장
지상 저
문학수첩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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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9
외톨이들의 행진… 11
가족이라는 굴레, 가족의 힘… 93
더 높은 곳을 향하여… 179
함께 가는 길… 211
홀로 가는 길… 277
뫼비우스의 띠… 313
에필로그… 405

저자 소개 1

知相

30여 년간 ‘이지상’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여행작가. 《중년 독서》, 《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등 수많은 여행기와 에세이를 집필했다. 이제는 문학의 길로 들어서 고독한 개인들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담아낸 장편소설 《무인카페》를 출간했다. 자신의 글이 조금이나마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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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12g | 137*197*22mm
ISBN13
9791193790335

책 속으로

어떤 글은 길었고, 어떤 글에는 답글이 수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차갑게 보이는 이 도시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런 선한 기운이 있었나? 긴 글과 답글들을 읽는 가운데 감동이 밀려왔다.
--- pp.23~24 「외톨이들의 행진」중에서

꿈과 희망은 그에게 사치스러운 환상이 되었다. 그러나 세상은 도도하게 흘러가고 사람들은 여전히 활기차게 사는 것 같았다. 공시생은 그 무심한 활력이 낯설었다. 세상은 자신과 따로 놀고 있었다.
--- p.61 「외톨이들의 행진」중에서

우리는 더 열심히 일했다. 마치 경마장의 경주마가 된 느낌이 들었다. 죽어라 달리는 우리에게 돈을 건 사람들의 응원이 들리는 것만 같았다.
--- p.167 「가족이라는 굴레, 가족의 힘」중에서

카페에서 나를 위로해 주는 것은 거기 놓아둔 노트 속의 글들이었다. 노트에 쓰인 사연들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 모두 고통과 고민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아갔다. 나는 거기에 답글도 달아주면서 차차 ‘나의 슬픔, 나의 고통’에서 빠져나왔다. 그렇게 무인카페는 내가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창구가 되어갔다.
--- p.202 「더 높은 곳을 향하여」중에서

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쉰 목소리로 손님을 부르고, 물건을 정리하고, 음식을 만들었다. 언제나 살고자 하는 본능과 의욕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상인들은 세상이 내일 어찌 되든 오늘, 이 순간 물건을 팔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었다.

--- p.298 「홀로 가는 길」중에서

출판사 리뷰

더 이상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사회
그곳에 남은 고독한 개인들의 이름을 나긋이 부르다

독자들의 손을 잡고 《무인카페》가 이끄는 특별함의 순간은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사회를 포착하고 위로하는 데 있지 않다. 거기서 나아가 그러한 세태를 진중히 성찰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이야기 속에 녹여내면서 《무인카페》는 단순한 ‘힐링소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서로에게 관심이 없어진 가족들로부터 환멸을 느끼는 가정주부, 은퇴 후에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부부, 큰 사기를 당한 공무원 등 어려움에 부닥친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오가면서 그들의 속내를 상세히 서술하던 저자는 ‘알베르토’라는 인물을 통해 개인과 사회가 불화할 수밖에 없는 맥락과 이유를 진단한다. 알베르토는 소설가를 지망하면서 타인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해 누구에게도 온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가 타인과 교류를 시작하고 관심과 애정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무인카페》는 마침내 불화가 잦아드는 지점, 완고하게 나뉘었던 물과 기름이 조금 흐트러지는 순간을 포착해 낸다. 막연한 두려움처럼 여겨졌던 타인들, 그들의 이름을 나긋이 부르며 더는 남이라 부를 수 없는 이들의 손을 지긋이 잡아주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는 호명을 기다리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활짝 열려있었을 마음의 문 너머로 나아가게 된다.
리뷰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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