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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 막 태어난 세포의 생각
1. 나의 첫째 날: 수정란 -생식과 수정 2. 나의 첫째 주: 배반포 -세포의 분화와 자궁 내 착상 3. 나의 첫째 달: 배아 -최초의 기관 형성과 혈액 순환 4. 2~3개월: 태아 -소화계와 호흡계 5. 4~6개월: 태아 -오줌 싸기, 발 차기를 비롯한 반항적인 행동들 6. 7~9개월: 태아에서 신생아로 -삶은 배움의 연속 에필로그_ 신생아 작가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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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멋진 날이야. 내가 방금 태어났거든.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태어났다고는 할 수 없어……. 나보다 훨씬 단순한 두 개의 세포가 결합함으로써 내가 막 생성되기는 했지만 말이야. 사실은 나도 세포야. 내 이름을 정확하게 소개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난 수정란이야.
--- 「나의 첫째 날: 수정란」 중에서 하나의 수정란에서 우리둘이 태어났고 우리 둘이 동시에 분열을 한다면 각자에게서 또 다른 2개의 세포가 태어나니까 세포의 숫자는 총 4개가 돼. 그리고 그 세포도 또다시 분열을 하면 우리는 8개가 될 거고 그다음에는 16개, 32개…… 음…… 만약 우리의 딸세포들이 모두 다시 분열을 한다면 신생아가 되기까지 총 41번의 단계가 필요해! 45번의 단계를 거치면 성인이 되는 거고. 이런 멋진 단계를 거치기 위해서 이제 날 복제하는 모험을 할 일만 남았네! --- 「나의 첫째 주: 배반포」 중에서 다른 말로 하자면 나 또한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결과이기 때문에 꼬리가 튀어나왔던 거야. 쉽게 말하자면 ‘꼬리를 만들어.’라고 적혀 있었다가 그 이후에 ‘아니야, 그러지 말고 꼬리뼈가 되게 하자. 왜 엉덩이 쪽으로 넘어졌을 때 엄청 아픈 데 있잖아.’라고 고쳐 적는 거지. 물론 DNA에 딱 이렇게 적혀 있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어쨌든 이해했지? 오류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심오한 변모의 과정인 거야. --- 「나의 첫째 달: 배아」 중에서 엄마가 임신한 지 두 달이 지나가고 있고 마침내 나는 어느모로 보나 어린아이와 비슷해졌어. 꼭 강낭콩처럼 몸무게는 겨우 1그램밖에 안 나가고 길이도 1.6센티미터밖에 안 되지만 말이지. 나는 머리도 있고(아주 커) 얼굴에서는 코, 눈, 귀, 입의 모든 감각기관의 시원체가 엿보이기 시작했어. 나는 정말 멋진 태아라니까! --- 「2~3개월: 태아」 중에서 앞으로 6개월간 계속 태아라고 할 거야. 아, 슬프다. 아, 지루해라. 하지만 그것이 내가 앞으로 계속 지금과 똑같으리라는 의미는 아냐. 그것은 분명하게 하자고. 예를 들어서 오늘 나는 손가락 지문을 만들기 시작했어. 이 놀라운 지문 모양 좀 봐. 완성이 되면 이런 모양을 지닌 것은 오직 나뿐일 거야. 세상에서 유일한,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지문이 될 거라고! 그러니까 잼이 묻어 더러워진 손가락 자국을 여기저기 남겨 놓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 「4~6개월: 태아」 중에서 지금까지 내 두뇌는 모차렐라 치즈처럼 아주 매끄러운 외관을 갖고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뉴런이 어찌나 많이 성장하고 있는지 뇌의 표면에 주름이 많아져서 대뇌피질이라고 부르는 가장 바깥쪽에 있는 층이 호두 알맹이의 모습과 무척 비슷해졌어. 어때? 나 더 똑똑해지지 않았어? 이제 나는 여러 가지를 기억할 수 있게 됐어.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 주시곤 하는데, 내가 태어난 다음에도 그 노래를 다시 들으면 마음이 진정될 거야. --- 「7~9개월: 태아에서 신생아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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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가 성장하며 만나는 놀라운 순간들
생물학자인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과학 지식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쓰는 데 가장 큰 동기가 된 것은 딸이 배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어린 학생들을 자주 만나면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인체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주인공 세포는 아홉 달 동안 자신에게 일어나는 신기한 변화들을 기록해 나간다. 세포는 수정란, 배아, 태아로 변신해 가면서 놀라운 모험들을 겪게 되고 그 과정들을 통해 차근차근 세상에 태어날 준비를 해나간다. 세포분열의 과정을 거치고, 척추가 만들어지고, 심장이 형성되고, 뼈와 근육이 발달하는 등 주인공 태아의 성장을 따라가면서 인간 신체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을 들려주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DNA나 혈관, 소화계, 호흡계, 비뇨계 등 어려운 인체 지식을 편안하게 배워볼 수 있다. 단 하나의 세포에서 출발해서 30조 개 세포를 가진 온전한 개체가 되기까지, 주인공 세포가 겪는 일들은 놀랍고 신비로우며 감동을 전해준다. 심장이 처음 뛰는 순간. 발차기를 하며 엄마를 놀라게 하는 순간.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아빠를 만나는 순간. 이를 통해 모든 생명은 기적이고 사랑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한다.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한 세포가 일기로 전해준다는 재미있는 발상으로 시작해 생명의 신비,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