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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받는 실험을 시작했다
제1장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 제2장 언제나 주인공처럼 당당할 것 제3장 우리는 인기 있어 보이는 남자만 좋아하고 만다 제4장 사소한 약속도 지키는 여자가 될 것 제5장 인생을 바꾸는 것은 리액션이 아니라 액션 제6장 여자는 남자의 페이스에 끌려가면 안 돼 제7장 자신이 싫어지는 사랑은 하지 말 것 제8장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를 선택하세요 더욱더 사랑받는 실험을 시작하자 연애 인지학 스페셜 레슨 제1조 행복한 연애를 위한 교과서 제2조 학교나 회사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제3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호감 신호’ 철저분석 제4조 왜 당신의 메시지는 읽씹당하는가? 제5조 남자 앞에서 웃는 여자가 인기 없는 이유 제6조 데이트 신청을 기다리면 안 된다 제7조 그 남자의 이상형과 다르다면? 제8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는 당신에게 제9조 연애 인지학 대화 스킬 예문집 제10조 고백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제11조 메시지에 답장이 없을 때는? 제12조 사랑에 휘둘릴 때나 가망이 없을 때 역전시키기 금단의 블랙 연애 인지학 제13조 그래도 인기 있는 남자를 원하는 당신에게 [마치며] 나이가 몇 살이든 연애는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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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라고! 이 눈꼴신 커플들아, 하고 외치고 싶었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마음에 한껏 머리를 말고 옷차림에 신경 쓴 만큼 더욱 비참했다.
--- p.11 “현실은 원래 힘든 법이지. 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여자만이 진짜 인기를 손에 넣을 수 있어. 걱정하지 마. 내가 당신을 위해 참신한 연애 교과서가 되어줄 테니까.” --- p.30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좋아하나, 좋아하지 않나’라는 감정에만 빠져있었던 것 같다. 이모티콘투성이에 답장하기 곤란한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고,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말을 걸기도 하고, 이런 사람일 거라고 제멋대로 상상하면서 달아올랐다. 그저 쫓아가기만 바빠서 마음대로 행동했다. 그런 식의 연애는 거의 잘되지 않았다. 차분하게 생각하라는 친구의 충고도 무시하기만 했다. 그리고 결국 침몰을 반복했다. 그때의 나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을까? --- p.99 “기다리기만 하는 여자는 기회를 놓친다고. 어린애도 아닌데 갖고 싶은 건 스스로 움켜쥐어야지. 거절당할까 봐 무서워도 그런 걸 극복해야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 p.108 “이것만은 진실이야.” 몇 초간 침묵이 흐른 뒤 베니코 씨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인생을 바꾸는 건 리액션이 아니라 액션이야. --- p. 143 여자든 남자든 마음은 비슷한 모양이다. 대체로 이성이라는 사실만으로 신경을 쓰게 된다. 그래서 더욱 우리는 진심으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성을 찾는 것이다. 사소한 일로 웃고, 이성적인 호감을 주고받으며 시시한 질문을 던지는 관계를. --- p.162 지금 그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어렵게 시작한 연애를 끝내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였다. 사랑에 빠져 안심하고 존경을 키우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다가 어느 쪽이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랑은 식어버린다. 자신이 피운 꽃에 물을 주지 않았을 때처럼 --- p.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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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라고! 이 눈꼴신 커플들아.”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들 모습을 보며 외로움에 몸부림을 치던 미호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오동통한 체형에 셔츠 옷깃을 세운 블랙 슈트. 안으로 컬을 넣은 검은 보브 헤어에 새빨간 입술과 진한 눈썹, 그리고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 미드에 나오는 커리어우먼 같은 분위기였다. 언뜻 보기에는 결코 눈길을 끄는 타입이 아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비위를 맞추듯 굽실거리며 관심을 끌려고 하고 있었다. 너무도 궁금했다. 저 여자가 부린 마법은 무엇일까? 홀린 듯 미호는 처음 본 그녀에게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는다. “저, 외로워요. 이 나이에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지 모르겠어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현실은 원래 힘든 법이지. 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여자만이 진짜 인기를 손에 넣을 수 있어. 걱정하지 마. 내가 당신을 위해 참신한 연애 교과서가 되어줄 테니까.” 작가는 스물다섯이지만 연애 쑥맥인 주인공 미호를 통해 나이가 몇 살이든 연애는 어렵다는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는다. 이는 연애를 어렵게 느끼는 독자에게 용기를 주면서도 타인에게 사랑에 대해 섣불리 충고하는 어른들조차 연애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꼬집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인생에서 가장 꽃다운 경험인 사랑을 스스로 포기하는 현상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연애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구획해 우리에게 전달한다. ‘연애 인지학’이라 스스로 이름 붙인 이 이론은 뜬구름 잡듯이 모호하거나, 상대를 가벼이 여기는 무책임한 태도가 아닌 이성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디테일이 담긴 교과서와 같다. 연애에 중요한 것은 스킬보다 마인드라는 작가의 지론이 소설 전반에 녹아들어 있다. 조직에서 대화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기, 일에서 성과를 올리고 책임지는 태도로써 사회적인 평가 올리기, 상대방에게 부담되는 장문의 문자 피하기 등, 이 소설에서 전달하는 연애 팁들은 호감 가는 상대방을 넘어오게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자기 계발의 영역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작가는 굳이 이 두 개념을 분리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의 목적이 ‘설렘을 느끼는 것’이 아닌 ‘행복해지는 것’에 있다고 작가는 역설한다. “나는 지금까지 나를 사랑해 줄 남자를 찾아왔어요. 그게 사랑받는 실험이라고 생각해서. 그런데 연애 인지학이, 아니 베니코 씨가 가르쳐준 것은 사실은, 진짜 의미는 그것만이 아니었네요.” 미호는 새로운 사랑을 경험하며 그동안 사랑받는 것만을 참된 연애로 여겨왔던 자신의 관점을 재정립한다. 미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