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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1부 시즌 스케치 2005시즌: 프로 원년 2005/06시즌: 통합 우승 2006/07시즌: 통합 우승 2연패 2007/08시즌: 부활 2008/09시즌: 세대교체 2009/10시즌: 몰빵 배구 2010/11시즌: 변수 2011/12시즌: 최강 화력 2012/13시즌: 돌풍 2013/14시즌: 정상 탈환 2014/15시즌: 퍼펙트 챔프 2015/16시즌: 전력 평준화 2016/17시즌: 징검다리 우승 2017/18시즌: 첫 우승 2018/19시즌: 명승부 2019/20시즌: 미완 2020/21시즌: 트레블 2021/22시즌: 다시 미완 2022/23시즌: 리버스 스윕 2023/24시즌: 세 번째 별 2부 열정의 역사 미들 블로커가 후위공격까지: 정대영(2005시즌) 리그의 아이콘: 김연경(2005/06시즌) 득점 1위에서 블로킹 1위로: 한송이(2006/07시즌) 우승 반지 4개를 가진 ‘배구 천재’: 배유나(2007/08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세터 조합: 베띠와 이숙자(2008/09시즌)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몬타뇨(2009/10시즌) ‘기록의 여왕’ 영원한 꽃사슴: 황연주(2010/11시즌) 4개 팀을 정상에 올린 ‘효쌤’: 이효희(2011/12시즌) 통산 최다승 감독, 코트의 호랑이: 이정철(2012/13시즌) 명세터 계보를 잇고 영구결번: 김사니(2013/14시즌) 한국과 V리그를 사랑한: 니콜(2014/15시즌) 보이지 않는 차이, 4회 우승 리베로: 남지연(2015/16시즌) 최고의 자리에서 실추한 슈퍼스타: 이재영(2016/17시즌) 5회 우승에 빛나는 ‘클러치박’: 박정아(2017/18시즌) ‘미친 디그’ 수비의 경지: 김해란(2018/19시즌) 살아 있는 전설: 양효진(2019/20시즌) 육각형 플레이어의 표본: 이소영(2020/21시즌) 리그 최고의 신드롬: 김희진(2021/22시즌) 리시브의 달인 ‘최리’: 임명옥(2022/23시즌) 통산 6회 MVP: 김연경(2023/24시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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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출한 에이스뿐 아니라 팀의 중심을 잡을 베테랑이 없는 팀이 한동안 고전할 것은 분명해 보였다. 신임 이성희 감독은 당황스러운 중에 리빌딩을 진행했다. 게다가 주전 세터 한수지는 개막 직전 갑상선 수술을 받아 시즌의 절반이 지난 뒤에야 코트로 돌아왔다. 한수지가 결장한 동안 차희선 혼자 세터진을 맡아야 했다. 외국인 선수 쪽도 문제가 생겼다.
--- p.86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 알레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윤혜숙이 떠날 때만 해도 걱정이 앞섰다. 팀의 에이스가 떠나고 서브 리시브를 전담하던 베테랑마저 떠나면서 공수 양쪽에서 타격을 입었다. 이정철 감독은 이번 시즌, 쉽지 않겠다고 짐작했다. --- p.90 한국배구연맹은 V리그 10주년을 맞아 그해 1월에 역대 ‘베스트7’ 명단을 발표했다. 팬들과 감독, 심판, 전문위원회, 언론사 등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선정한 포지션별 베스트는 다음과 같았다. 미들 블로커는 양효진과 정대영, 공격형 아웃사이드 히터는 김연경,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는 최광희, 아포짓 스파이커는 황연주, 세터는 김사니, 리베로는 김해란이었다. --- p.96 미들 블로커는 일반적으로 전위에서만 공격하고 후위에 가면 리베로와 교체되지만 정대영은 달랐다. 리시브 능력도 뛰어나고 백어택까지 때릴 수 있었다. 리베로 제도가 도입된 뒤에도 후위에 올 때 코트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 p.183 2023/24시즌이 끝난 4월 26일 정관장 구단이 한송이의 은퇴를 발표했을 때 모든 언론 기사는 그의 은퇴 소감 중에 “꿈같은 시간이었다”는 말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그가 코트에서 보낸 지난 20시즌을 그 한마디로 갈음할 수 있을까. --- p.202 무엇보다 강력한 옵션은 이효희-니콜 라인이었다. 둘은 자주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원하는 걸 이야기했다. 그러자 달라졌다. 세터 이효희의 빠른 토스가 아포짓 니콜에게 정확히 올라가면 득점으로 연결됐다. 특히 리시브가 잘된 상태에서 퀵오픈 토스를 줬을 때 성공률은 50.88퍼센트나 됐다. --- p.302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심장. “리시브는 어렵습니다. 해도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게 리시브예요. 중요한 건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자신감이에요. 내 경우엔 실수해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미안’이라고 말한 뒤 바로 마음을 잡아요. 속으로는 나도 무섭지만 믿고 따르는 다른 선수들을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을 내색할 수 없어요.” --- p.341 그런데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다.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버텼다. 그러면서 정대영, 한송이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25경기에 출전해 254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0점 이상을 올렸다. 베띠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연승 행진을 달렸다. 지금은 “듣기 민망한” 표현이지만 베띠를 대신한 그에게 ‘아기 용병’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 p.362 임명옥의 회상에 따르면 당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로 한마디도 안 했다고 한다. 점수를 올릴 때마다 다 같이 모여 파이팅을 외칠 때도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서로 말없이 토닥이기만 했다. 이후 2연승을 해 IBK기업은행을 꺾고 197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 p.389 |
◎ 타점 높은 스파이크, 타이트한 경기, 높은 훈련 강도의 리그
조용한 승부사와 화끈한 끝내기, 톡톡 튀는 ‘해피 에너지’까지 모든 구단이 강팀의 면모를 갖추면서 이제 선두와 상위권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진다. 세밀한 조직력의 배구를 보려는 팬들로 관중 수가 늘어나고 시청률도 1퍼센트를 넘어섰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와 슈퍼 루키의 탄생, 몸을 던지는 베테랑의 헌신, 봄 배구의 매력이 모두 맞물려 일어난 결과다. ◎ 1부, 시즌 스케치 리그가 출범한 첫해의 풍경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5개 팀이 겨우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다. 흥국생명이 4시즌에 걸쳐 3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동안 김연경도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각각 3차례 수상했다. FA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07/08시즌, 정대영과 이숙자를 FA로 영입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부활했다. 2009/10시즌 김연경이 해외 리그로 진출한 뒤 KT&G가 몬타뇨 등을 앞세워 우승했다. GS칼텍스의 대체선수 데스티니도 잊을 수 없다. ‘몰빵 배구’라는,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력이 편중되는 숙제가 그 무렵 제기됐다. 현대건설도 서서히 진면목을 드러냈다. 2012/13시즌 막내 구단 IBK기업은행이 리그에 일대 혁신을 몰고 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풍이었다. 베띠가 컴백한 GS칼텍스가 중간에 한 번 우승을 가로챘을 뿐 IBK기업은행이 6시즌에 걸쳐 2년 주기로 3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이른바 징검다리 우승이었다. 그 무렵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영입으로 깨어나 9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진출과 흥국생명 상승세에 힘입어 여자배구의 인기가 끓어올랐다. 시청률이 오르고 관객 만원사례를 이루며 흥행가도를 달렸다. 경기 시작 시간도 ‘평일 오후 5시’라는 굴레를 벗고 남자배구처럼 오후 7시로 옮겼다. 2017/18시즌 꼼짝하지 않던 한국도로공사도 6개 팀 중 맨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뒤 내리막을 걸었다. 2018/19시즌 흥국생명이 10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을 때 누구도 다시 추락을 떠올리지 않았다. 양효진은 11시즌 연속으로 블로킹 1위를 지켜냈다. 통산 득점 1위이기도 했다. 그 동안 코로나19라는 재난 변수로 시즌이 두 번(2019/20시즌, 2021/22시즌)이나 조기 종료됐다. 그때 포스트시즌이 진행되지 않아 우승팀이 나오지 않았다. 2020/21시즌에 GS칼텍스의 트레블, 2022/23시즌에 챔피언결정전 리버스 스윕(한국도로공사)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2021/22시즌 ‘제7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리그에 합류하면서 정규리그의 경기 수도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로 늘어났다. 팀당 일주일에 2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한마디로 상전벽해였다. ◎ 2부 열정의 역사 코트에 넘치는 강렬한 에너지와 웜업존의 긴장감, 함성과 열기. 작전타임에 감독의 지시가 끝나면 주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해보자, 해보자, 후회 없이.” 평소엔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경기에 돌입하면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가 있다. 유망주처럼 준비된 선수도 있다. 공격력이 떨어져도 베테랑은 변함없이 코트와 웜업존에서 자신의 일을 한다. 현대건설이 실업배구의 강호이던 시절, 장소연과 이명희가 정대영에게 멘토가 돼주었듯이, 정관장 시절 한송이는 박은진과 정호영에게 멘토 노릇을 다시 하며(GS칼텍스에서 이소영에게 그랬듯이) 두 선수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프로배구가 시작하기 전 은퇴한 장소연은 2009/10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KT&G로 돌아왔다. 그해 몬타뇨가 팀의 공격을 주도할 때 장소연은 맏언니이자 신인으로 팀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건네주는 선수도 있다. 그는 팀의 주포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뒤에서 잘 받쳐주는 역할을 맡는다. 2017/18시즌 한국도로공사가 ‘3인 리시브’에서 박정아를 빼고 ‘2인 리시브’ 체제로 가동해 우승을 차지할 때 온몸을 던진 임명옥과 문정원의 공은 지대했다. 2012/13시즌 IBK기업은행이 창단한 지 2시즌 만에 우승할 때 이정철 감독은 우승 소감에서 ‘언니들’인 이효희와 윤혜숙, 남지연 셋의 이름을 먼저 불렀다. 특히 남지연은 수비를 단순히 뒤에서 선수들을 받치는 역할 정도가 아니라 상대 공격수에게 날리는 ‘심적인 펀치’로 생각했다.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것이 공격의 시작이라는 생각이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은퇴를 고려하는 김해란을 “1년만 더 버티면 안 되겠냐?”며 붙잡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그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위기의 순간 김해란을 투입했다. 김해란의 말이다. “뛰다가 나온 적은 있어도 벤치에 있다가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너무 떨렸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긴장감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재밌더라고요.” 마지막 경기에서 그는 리시브효율 53.3퍼센트를 기록했다. 마무리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의 모습, 책은 그 열정의 역사를 담았다. |
프로배구 20년을 담은 책, 앞으로 100년 동안 읽힐 책! 이 책을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합니다. -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배구단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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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2005년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던 그 장면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이후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숨 가쁘게 달려온 그날들을 다시 한 번 이 책을 통해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저와 동료들의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를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펼쳐질 우리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 김연경 (흥국생명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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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역사의 현장과 선수들의 활약 등을 눈앞에 그리듯 생생히 담고 있어 선수뿐 아니라 팬들까지도 추억에 잠기게 해주는 책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궁금한 배구 팬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박정아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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