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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3월―건초더미
제2부 바늘 제3부 부작용 제4부 레이디 X 제5부 10월―최종 준비 제6부 진실의 덫 제7부 확실한 증거 제8부 문서 제출 명령 제9부 진정한 신봉자 제10부 교활한 연막술사 제11부 경적의 합창 제12부 입증의 공간 제13부 검은 옷을 입은 남자 제14부 엘 캐피탄 작가의 말 |
Michael Conn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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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깨 너머로 카메라가 우리의 포옹을 기록하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그 순간엔 갑자기 그런 것이 전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있던 구멍이 메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내가 이 남자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시켰다. 나는 이런 자각과 함께 법조인으로 일하면서 혹은 이제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성취감을 느꼈다.
--- p.10 보슈는 사건 조서를 두 번 읽은 후 휴대전화에서 구글맵을 켰다. 추격 경로의 지도와 거리 사진을 보면서 조서에 담긴 자세한 내용과 비교했다. 이 과정을 통해 추격의 방향과 지형, 추격 거리 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다음 경찰관 수사과가 작성한 의료 기록을 펼쳤다. 경찰관 수사과는 경찰관이 피해자가 된 사건까지 포함하여 경찰관이 관련된 모든 총격 사건을 수사했다. 의료 기록에 따르면 덱스터는 같은 탄환에 의해 두 번 부상을 입었다. 탄환이 오른쪽 종아리 뒷부분을 하향 각도로 뚫고 들어가 신발과 발을 관통했다. 그는 워너 메디컬 센터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보슈는 뒷좌석에 앉은 할러가 로나에게 중국산 펜타닐 유포 혐의로 기소된 잠재적 고객의 의뢰를 거절하라고 지시하는 것을 들었다. 그 고객이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서비스에 대한 착수금으로 1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도 말이다. “펜타닐은 내 수임 금지 목록에 올라 있어.” 할러가 말했다. “안 되겠다고 말해.” “알지.” 로나가 말했다. “착수금으로 얼마를 제시했는지는 말해야 할 것 같아서 한 것뿐이야.” “피 묻은 돈보다 더 나빠. 다음.” 로나는 다른 사건의 개요를 설명했다. 잠재적 의뢰인은 존 레논이 서명한 기타라고 속이고 기타를 팔았다가 사기죄로 기소됐다. 구매자는 거래가 끝난 후 그 기타가 레논의 사후에 제작된 것으로 레논이 서명할 수 없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피고인은 인터넷상에서 록앤롤 기념품을 거래하는 사람이었는데, 검찰은 이전에도 그가 지미 헨드릭스와 커트 코베인 같은 이제는 죽고 없는 록스타들이 서명한 기타라고 주장하며 기타를 판 사례들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따라서 사건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었다. --- pp.38~39 “이를테면, 범행 도구. 발견되지 않았어. 보안관국은 이 사건이 말다툼하다가 선을 넘은 것이라고, 감정이 폭발해서 발생한 우발 범죄라고 규정했지만, 총은 찾아내질 못했어. 그러고는 총을 제출하지 않고 루신더가 유죄를 인정하게 만들었지.” “루신더가 가지고 있지 않았을 수도 있지. 어딘가에 버렸거나 파괴했거나 어떤 식으로든 회수할 수 없게 만든 거지.” “그럴 수도. 하지만 모두가 서명한 유죄 인정 거래 합의서를 읽어봤는데, 총이 분실됐다는 말은 없어. 범행 도구로 인정되지도 않았고. 루신더에게 그 총을 가지고 어떻게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하지도 않았고.” “오케이, 알아들었어. 또 다른 건?” “총의 입수 경로.” “무슨 말이야?” “루신더 샌즈는 총기 소유자로 등록돼 있지 않았어. 그 말은 훔쳤거나 불법으로 샀다는 뜻이 되지. 그리고 그렇게 한 유일한 이유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거네. 그를 살해하려고 총을 구했다는 거잖아.” “그렇지. 계획을 세웠던 것 같아. 근데 그다음에 벌어진 일은 사전계획과 어울리지 않아. 로베르토가 집을 뛰쳐나가고, 분노한 루신더는 총을 집어 들고 집 밖에서 차를 향해 걸어가는 그를 쏘지. 앞마당에서. 그러고는 그가 쓰러지자 다시 한번 쏘는 거야.” 할러는 분홍색 플라스틱 의자에 등을 기대고 시청사 꼭대기를 바라봤다. “독수리다.” 할러가 말했다. “저 위엔 항상 독수리가 있더라.” 보슈도 고개를 들고 첨탑 꼭대기를 맴돌고 있는 새들을 바라봤다. “독수리인지 어떻게 알아?” 보슈가 물었다. “저렇게 멀리 있는데.” “맴돌고 있으니까.” 할러가 말했다. “독수리는 항상 맴을 돌거든.” --- pp.75~76 “어찌 됐든, 그 당시엔 법원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어. 위대한 사회를 향해서. 근데 지금은 우리를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것 같아.” 잠깐 더 침묵이 흐른 후, 보슈가 명판을 가리켰다. “모든 좋은 것에도 끝이 있다는 저 문구 말이야.” 그가 말했다. “식사하러 차이니스 프렌즈에 마지막으로 갔을 때 잠긴 문에도 저 문구가 붙어 있었어.” 나는 명판으로 다가가서 명판에 있는 리걸의 이름을 한 손으로 만지며 잠깐 그대로 서 있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절을 했다. --- p.143 “들어갈래?” 보슈가 물었다. “서드맨 볼트에서 마일즈 데이비스 트리플 앨범을 보내줬어. 1970년에 나온 [라이브 앳 필모어 이스트]. 최근에 사망한 위대한 웨인 쇼터가 색소폰을 맡았더라고. 오늘 그걸 들을 건데.” 크리스마스에 매디가 내슈빌에 있는 희귀 앨범 판매업체의 회원권을 보슈에게 선물했다. “고맙지만 사양할게.” 매디가 말했다. “저수지로 가서 좀 뛰려고. 아빤 괜찮겠어?” “물론이지. 내일 전화할게. 오늘 병원에 와주고 태워다줘서 고맙다. 큰 힘이 된다.” “언제라도 불러줘, 아빠. 사랑해.” “사랑한다.” 차에서 내린 보슈는 간이 차고에서 집으로 통하는 문으로 다가갔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옆문을 열면서 그는 딸이 없다면 인생이 참으로 공허하게 느껴지겠다고 생각했다. 딸이 아버지를 따라 경찰의 길을 걷는다는 사실이 주는 뿌듯함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신성한 느낌. 매디는 그의 유산이었다. 매디는 그가 한 모든 일을 가치 있게 만들어 준 존재였다. --- pp.160~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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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만남이 이뤄낸 상상 이상의 결과물”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최고의 범죄 소설’ ★ ★ 데일리메일 선정 ‘최고의 범죄 소설’ ★ ★ 아마존 에디터 선정 ‘이달의 책’ ★ ★ 넷플릭스 드라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원작 ★ 2024년 10월 17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드라마가 돌아온다. 넷플릭스 역대 시청률 TOP10에 이름을 올린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완성도 높은 마이클 코넬리의 원작 플롯을 기반으로, 의뢰인을 위한 최고의 변론을 통해 변호사 미키 할러가 승소를 거머쥐기까지 활약이 일품이다. 이미 시즌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으며, 때마침 동명의 시리즈 최신작 『회생의 갈림길』 한국어판이 출간되어 오랜만에 독자들은 코넬리 식 법정 스릴러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해리와 미키 형제에게 날아든 편지에 담긴 남편 살해 혐의로 5년째 수감 중인 여성의 절절한 사연이 이야기의 포문을 열며 독자의 구미를 돋운다. 편지의 주인공은 십대 아들을 둔 전형적인 이민자 가정의 싱글맘 루신더 샌즈. 그녀의 전남편 로베르토는 사조직에 몸담으며 성실했던 보안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혼 후에도 루신더와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일쑤였다. 아이의 면담 약속을 어긴 탓에 둘은 격한 말다툼을 한 뒤 헤어졌는데, 그가 집 문을 나서는 순간 총소리와 함께 피격되어 즉사하고 만다. 루신더의 알리바이와 혐의없음을 밝힐 새도 없이 그녀는 로베르토의 동료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국선 변호인은 그녀에게 형량 거래를 위해서 살인을 인정하라고 강요한다. 결국 남편 살해범이 된 루신더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미키와 해리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이제 미키와 동료들이 찾아낸 기막힌 증거와 미키의 교묘한 논거가 더해져 엄중한 판사의 시선을 흔들고 비열한 경찰들의 방해 공작을 물리친다. “우리는 불리한 증거들을 도미노처럼 무너뜨려야 해” 각각의 시리즈에서 주인공이었던 이들이 한 작품에 모여 누군가의 무죄를 위해 발로 뛴다는 설정만 들어도 범죄 소설 애호가라면 가슴이 떨릴 것이다. 더구나 형사 소송의 우위에 서기 위해서 ‘음모’를 만들어내는 걸 서슴지 않으며,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신 과학기술로 피격 장소를 추정하고 유력한 증인의 DNA를 수집하고자 미행을 불사하면서 증인들의 통화기록을 지도로 만들어 동선을 추적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설령 FBI가 놀라운 솜씨로 진범을 꼭꼭 숨기고 경찰 사조직이 연합해 진실을 바꿔놓았다 하더라도. 덕분에 마이클 코넬리의 신작을 읽고 난 독자들이라면 한결같이 “이야기 구성이 점점 더 좋아진다” “스타일리시한 법정 스릴러다” “이보다 더 훌륭한 짜임새와 반전을 갖출 수 없다”라고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낸다. 혈액암 투병 중에도 노련하게 탐문을 이어가며 수사의 빈틈을 찾아가는 해리, 정의의 전당을 흔들어놓기 위해선 구치소 수감도 불사하며 판사까지 흔들어놓는 미키, 항상 이들을 지지하는 든든한 수사팀이 있기에 독자들은 50장에 육박하는 방대한 서사에 압도되지 않는다. 오히려 결말 무렵 “유죄 판결을 취소한다”라는 판사의 판결문을 읽으며 극강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법률적 근거, 촘촘한 개연성 거기에 책에 서술된 LA 주요 장소들의 치밀한 사실 고증, 재즈 애호가인 코넬리만의 플레이리스트까지 더해져 완성된 이번 신작은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 할지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