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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순(purpleiris@channeli.net)
이 작품은 '어린이 문학' 12월 호에 발표되었던 작품입니다. 이렇게 그림책으로 출판되어 아이들에게 더 많이 읽히게 되었군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중국 음식점의 아들인 종민이가 화장실에서 오줌을 눌 때마다 꼭 덩치가 큰 아이가 '왕, 거지' 자리를 정해주는 바람에 번번이 종민이가 오줌누고 있는 자리를 '거지' 자리라고 하여 종민이를 놀립니다. 한참 생각한 종민이는 큰 덩치 아이가 정해 놓은 '왕, 거지' 라는 질서를 다시 잡습니다. '짜장, 짬뽕, 탕수육.' 이렇게 외쳐서요. 왕, 거지만 알았던 아이들은 어느 자리가 좋은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의 이름이 붙은 곳으로 가서 볼일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작가는 아이들의 세계를 아이들 놀이를 통해서 잘 표현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작가는 동화를 쓰면 일단 아이들에게 읽어 주어 아이들의 반응을 살핀다고 하는군요. 이 '짜장, 짬뽕, 탕수육'은 아이들이 또 읽어 달라고 했을 정도로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인터뷰 기사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이 이야기를 제 아이들에게도 읽어 주었더니 정말 좋아하더군요. 깔깔대고 웃으면서 '짜장, 짬뽕, 탕수육'을 외치는 것도 두말 할 것 없었습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림도 참 훌륭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묘사한 것은 감탄할 만 하죠. 웃는 얼굴조차 제각각 입니다. 연필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맑고 담백한 그림, 아이들의 표정을 너무나 생생하게 포착하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그림들이 이야기를 한껏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7세 이상) |
뭐가 좋은지 종민이는 혼자 히히덕거리며 맨 앞 변기로 갑니다.
'짜장, 짬뽕, 탕수육, 짜장, 짬뽕, 탕수육·····.' 종민이는 있는 힘을 다해 크게 외칩니다. 백 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끝 변기까지 잽싸게 뛰어 갑니다. 자기를 보란 듯이 말입니다. 아이들은 화들짝 놀라며 모두 종민이를 이상하게 바라봅니다. 종민이는 다시 한 번 되풀이 합니다. '짜장, 짬뽕, 탕수육·····.' |
'난 짬뽕이 최고야.'
'난 짜장이 좋아.' 대부분 짜장이 좋은가 봅니다. 큰 덩치도 이제 분위기를 알았는지 개미만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나도 짜장이 좋아.' 왕 자리를 그만두고 짜장 자리로 옮깁니다. 이때 종민이가 큰 소리로 말합니다. '짜장은 이천오백원! 짬뽕은 삼천원! 탕수육은 만 이천원!' 그러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탕수육 자리에 가서 섭니다. 종민이 뒤에 죽 이어집니다. 그러더니 잠 시 뒤 자기 자리를 찾아갑니다. '난 그대로 짜장이 최고야!' '난 얼큰한 짬뽕이 좋지!' '비싼 탕수육도 먹고 싶어!' 나름대로 까닭이 있습니다. --- p.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