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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역자 해설: '내가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 자 누구냐?' 오이디푸스의 후예, 리어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
William Shakespeare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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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나의 군왕으로 지금껏 모셔 왔고,
아버지처럼 사랑하고 주인으로 따랐으며 기도할 때마다 나의 위대한 후견인으로 마음에 새겼던 리어 왕이시여 -- 리어: 활시위를 당겼으니 화살을 피하라. 켄트: 화살촉이 제 가슴에 박히더라도 차라리 쏘십시오. 리어가 미치면 켄트는 예의를 잊겠습니다. 노인장, 어찌하려 하십니까? 권력이 아첨에 머리 숙일 때 신하 된 도리로서 직언을 겁낼 거라 생각하십니까? 왕권이 어리석음에 떨어질 때 명예는 정직에 묶여 있는 법입니다. 왕국을 보존하소서. 다시 한 번 숙고하셔서 이 끔찍한 경거망동을 멈추소서. 목숨을 걸고 말씀드리지만 폐햐의 막내딸이 폐하를 가장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낮은 소리에 울림이 없다고 가슴이 빈 것은 아닙니다.---pp.17~18 바보광대: 아저씨고 알다시피 뻐꾸기를 너무 오랫동안 키웠던 바위종다리는 새끼 뻐꾸기에게 머리를 뜯어 먹히고 말았네. 이렇게 촛불이 꺼지고 우리들은 어둠 속에 처한 거야. 리어: 네가 짐의 딸이 맞느냐? 고너릴: 제가 아는 아버님의 그 훌륭한 판단력을 잘 활용하셔서 아버님의 원래 모습과 동떨어진 최근의 그런 마음가짐을 버리시옵소서. 바보광대: 마차가 말을 끌 때 어떤 멍청이가 그걸 모를까? 와, 저그여, 그대를 사랑하노라. 리어: 여기 누구 과인을 아는 이 없는가? 이건 리어가 아니다. 리어가 이렇게 걷고 이렇게 말하나? 그의 눈이 삐었나? 정신이 약해졌거나 분별력이 무뎌졌구나. 하! 내가 꿈을 꾸고 있나? 그건 아니군. 내가 누구라고 말할 수 있는 자 누구냐? 바보광대: 리어의 그림자.---pp. 46~47 고너릴: 제 말 들으세요, 아버지. 그보다 두 배나 많은 하인들이 시중을 들어 줄 집에서 도대체 스물다섯, 열, 아니 다섯의 시종들이 어째서 필요하다는 겁니까? 리건: 한 명이라도 무슨 필요람? 리어: 아! 필요에 대해서 따지지 마라. 더없이 천한 거지도 하찮은 것들을 필요 이상으로 가지고 있는 법. 자연적인 필요 이상의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삶은 금수나 마찬가지다. 너는 여인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전부라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과는 상관없는 그런 화려한 옷은 필요치 않지. 그러나 진정한 필요에 대해 말하자면 -- 아, 하늘이시여, 나에게 인내를, 필요한 인내를 주소서. 신들이시여, 비참할 정도로 늙고 슬픔 가득한 이 불쌍한 노인네를 굽어보소서. 이 딸년들이 아비의 가슴에 못을 박게 하는 것이 그대 신들의 뜻이라면, 나 또한 이를 고스란히 견뎌 내는 바보로 만들지 마소서. 나에게 고귀한 분노를 내려 주시고 여인의 무기인 눈물이 남자인 내 뺨을 더럽히지 않게 해주소서! 너 천인공노할 마녀들아, 네년들에게 복수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는 모르나 온 세상 사람들이, 아니 온 세계가 가공할 그런 복수를 해주마. 내가 울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 울지 않겠다. 울어야 할 이유 충분하지만 울기 전에 이 가슴이 수만 개 조각으로 찢어질 것 같구나.---pp. 88~89 리어: 읽어라 글로스터: 아니, 눈두덩만 가지고 말입니까? 리어: 오호, 진심인가? 얼굴에는 눈이 없고 지갑에는 돈이 없단 말인가? 자네 눈은 어려움에 처했고 돈주머니는 가벼움에 처했군. 그렇지만 자네는 세상 돌아가는 법을 보아 알고 있겠구먼. 글로스터: 느낌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어: 아니, 자네 미쳤나? 눈이 없어도 세상 돌아가는 법은 볼 수 있는 법이라네. 귀로 보란 말이야. 저기 있는 재판관이 저기 있는 불쌍한 절도범에게 소리치는 것 좀 보게. 귀로 들어 보란 말이야. 두 사람의 자리를 바꿔 놓으면 누가 재판관이고 누가 도둑인지 알 수 있겠나? 자네 혹시 농부의 개가 거지를 향해 짖어 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글로스터: 그렇습니다. 리어: 그래, 인간이 똥개를 피해 달아나지? 바로 거기에서 권력의 형상을 본 셈이네. 관직에 있는 자에게는 개가 순종을 하지. 너 못된 포졸아, 그 끔직한 손 거두어라! 왜 그 창녀에게 채찍을 가하느냐? 너의 등부터 벗어라. 채찍 맞는 그녀의 색정에 너 또한 불타고 있지 않느냐. 고리대금없자가 사기꾼에게 교수형을 언도하는 꼴이다. 해어진 넝마 사이로 작은 악덕 드러나지만 모피 외투는 모든 것을 감추는 법. 죄에 금박을 입혀 봐라. 그러면 정의의 강한 창끝도 맥없이 부러지고 만다. 그러나 넝마를 입히면 난쟁이의 지푸라기도 뚫어 버리지. ---pp.150~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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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자 누구인가?
오이디푸스의 후예 리어, 눈 있으되 보지 못하는 자의 고통 늙고 고집 센 왕 리어. 막내딸 코딜리어가 대변하는 그 자신의 영혼으로부터 고개를 돌린 채, 달콤한 혀에 속아 다른 두 딸 고너릴과 리건에게 왕국을 물려준다. 그러나 보름도 지나지 않아 그들의 배신으로 집을 떠나 춥고 어두운 광야에서 비와 천둥에 맞서게 된 그는, 자연의 원소들이 아닌 자기 마음속 폭풍과 대면하며 스스로를 바라보기 시작하는데……. 믿었던 두 딸의 배신은 부산물일 뿐, 고통의 핵심은 스스로를 보지 못하는 그 자신에게 있었다. 절대 권력이라는 값비싼 외투에 감싸인 채 눈이 흐려진 리어, 르네상스 시대의 극장에서, 그리고 지금 우리 곁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난다. *셰익스피어는 1천 가지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새뮤얼 콜리지 *그는 수도관 속을 흐르는 물 같은 존재다. 수도관은 닳아 버릴지 모르지만, 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스탠리 웰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아무것도 찾지 않아도, 독자는 결국 뭔가를 찾아내게 된다. --클리프턴 패디먼 ■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명저 / 세상을 움직인 100권의 책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 50선 / 고전 100선 ■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중복 추천 도서 ■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리어 왕』은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01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