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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Fe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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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라면 가지 못할 곳은 없어!
달팽이와 오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달팽이는 아주 오랫동안 오리의 머리 위에서 지냈습니다. 오리는 달팽이에게 연한 초록색의 토끼풀을 골라 건네주고, 마음껏 목을 타고 오르내리게 해주었습니다. 어느 날 달팽이는 생각했습니다. ‘왜 우리는 날지 못할까?’ 달팽이는 오리와 함께 있는 이곳을 떠나 더 넓은 곳을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다른 세상은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늘을 나는 거위의 머리 위에 산다면 높은 하늘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고, 물고기 위에 산다면 물속 세상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달팽이는 생각했습니다. ‘난 어디서든 살 수 있어. 어디서든.’ 달팽이는 오리의 머리에서 내려와 혼자 길을 떠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경치라도 오리가 없으면 즐겁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리에게 여기를 보여줘야겠어.’ 다시 오리에게 돌아와 달팽이는 큰 나무에 갔다 왔다고 말합니다. 오리는 그런 달팽이를 머리 위에 올려둔 채 달팽이가 갔던 나무보다 더 큰 나무가 있는 곳으로, 둘이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으로 함께 떠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