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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 성폭력의 감춰진 진실 침묵과 용서
침묵에서 벗어나 용서로 나아가는 성폭력 비평서
이미애
페스트북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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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친족 성폭력 생존자 K씨의 사례

2장 트라우마의 영향

1. 트라우마의 인지적 영향
2. 트라우마가 정서적 영향
3. 트라우마의 신체적 영향
4. 트라우마의 대인관계적 영향
5. 트라우마의 영적 영향

3장 성범죄자에게 내리는 처벌

1. 근친 성폭력범죄자에게 내리는 판결
2. 판결의 근거(감형 이유)
3. 처벌권을 독점한 국가권력
4. 피해자에게 처벌권이 주어진다면

4장 침묵과 용서

1. 용서의 7단계
2. 피해자들 간의 용서
3. 자신에 대한 용서
4. 환경에 대한 용서
5. 사람의 용서 = 하늘의 용서
6. 가해자가 용서의 단계를 거치지 않으려 할 때
7. 각자가 써야 할 용서의 페이지

5장 치유와 회복

1. 과거를 스토리텔링하기
2. 냉담한 마음 녹여내기
3. 무기력 극복하기
4. 수치심 털어 내기
5. 통제권 회복하기
6. 대처 능력 자원 개발하기
7. 삶을 작은 계획들로 채우기
8. 마음챙김 명상하기
9. 어린 시절 상실에 대한 애도
10. 자조모임 만들기
11. 꿈을 향해 나아가기

맺음말
부록: 마음챙김 명상하기
작가 인터뷰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친족 성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로 살아오면서 어떻게 하면 그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 당당한 생존자로 살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뇌했다. 대학원에서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을 주제로 논문을 쓰면서 친족 성폭력의 문제는 비단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범죄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엄청난 부작용과 후유증을 겪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에 대해 침묵한다는 진실 또한 직시했다. 범죄에 대한 침묵이 전인격적인 파괴를 야기하고 생명까지 위협한다는 것을 오랜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자 하였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친족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내적 혼란과 고통,
친족 성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로 살아오면서 어떻게 하면 그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 당당한 생존자로 살 수 있을지 오랜 시간 고뇌했다. 대학원에서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을 주제로 논문을 쓰면서 친족 성폭력의 문제는 비단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범죄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엄청난 부작용과 후유증을 겪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에 대해 침묵한다는 진실 또한 직시했다. 범죄에 대한 침묵이 전인격적인 파괴를 야기하고 생명까지 위협한다는 것을 오랜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자 하였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친족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내적 혼란과 고통, 사회적 차별과 인식의 파괴력, 법과 제도의 편협함과 부당함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돕는다. 참혹한 범죄가 야기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각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변을 제시한다. 이 답변이 성폭력 피해자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발화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전 출간 도서로는 2002년에 예수님을 영적으로 다시 만난 것을 계기로 집필한 『요단강 건너』가 있다. 보다 넓은 영적 지경을 지닌 신앙인이 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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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20g | 148*210*14mm
ISBN13
9791169296175

책 속으로

몸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범죄 중 성범죄는 한 사람의 신체, 인지, 정서, 영적인 영역까지 깊숙이 침해하고 파괴한다. 이런 엄청난 범죄를 당해도 피해자는 무엇이 문제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파괴되어 가는 자신의 인생에 관해 함구한다. 입을 열어야 가해자와 사회가 주입한 메시지를 뽑아 버릴 수 있다. 이 메시지를 직시하고 저항하고 뿌리 뽑지 않으면 피해자는 평생 그 잘못된 메시지를 마음에 품고 온갖 부작용을 겪으며 불행하게 살아야 한다.
--- 「머리말」 중에서

외부의 왜곡된 인식을 바탕으로 자기 정체성을 형성한 피해자는 자신은 살 만한 가치가 없고, 형편없고, 깨지고 결함 있는 존재로 자각한다. 자신은 좋은 것을 누릴 자격이 없고, 행복해질 가능성이 없고, 살아가는 자체가 짐이며 해악이라고 여긴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이토록 비하하거나 사회적으로 위축되지 않는다.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일정 기간 처벌받은 후 3년 내 재범률이 60%나 된다(세계일보, 2020. 11. 30.).
--- p.68

국가는 처벌권을 독점하고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도,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도 못했다. 형태를 달리하여 변질되고 진화하는 성범죄가 끊임없이 양산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음을 말해 준다. 그렇다고 우리가 몸담은 공동체가 범죄의 구렁텅이로 속절없이 빠져들어 가는 꼴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성범죄의 사슬을 끊고 약자가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갈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p.121

용서의 과정은 쉽지 않다. 악순환을 끊어 내려는 엄청난 결단으로 폭로를 하고, 과거의 사건들을 냉철하게 반추하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고 사죄하고 보상하고 피해자의 용서에 다다르는 일련의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한 단계 한 단계가 고통스럽다. 이런 시간과 고통을 오롯이 견뎌내야 우리는 완전한 용서를 이루게 되고 같은 범죄가 재생되지 않는 평화롭고 안전한 공간에서 살게 된다.
--- p.165

이 책을 쓰게 된 구체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원에서 자살 예방에 대한 논문을 쓰려고 자료를 찾다 보니까 성폭행을 당한 뒤에 자살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거예요. 성폭행 피해자들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스스로 목숨까지 끊고 마는 현실을 마주하고,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사명감이 생긴 거죠. 책을 쓰면서 제 안에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도 글을 쓰면서 100%는 아니어도 치유가 많이 되었죠.

책을 쓰면서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 성범죄를 두고 ‘영혼을 파괴하는 범죄’라고들 이야기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게 정말 어떤 뜻인지 알기가 어려워요. 더 많은 사람들이 영혼을 파괴하는 범죄가 진짜 무엇을 뜻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했어요. 그래서 성범죄가 한 사람의 존재에 미치는 영향을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대인관계적, 영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기술했죠.

진정한 ‘용서’란 어떤 것일까요?

우선, 세상에서 말하듯 가해자를 연민의 눈으로 보면서 그 입장을 이해하는 건 결코 용서가 아니에요. 피해자 입장에서 ‘용서’가 되려면 스스로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담담하게 볼 수 있어야 돼요. 살면서 겪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데도 성폭행 당한 일만 엄청 강하게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인생에 그 일만 있었던 게 아니잖아요. 피해 사실을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전체적으로 공평하고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고 나서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이 일로 인해서 내 생각과 대인관계 및 환경은 어떻게 바뀌었나?’ ‘지금 내가 어떤 부분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나?’ 이런 질문들을 통해 통찰할 수 있어야 용서로 나아갈 수 있어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당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믿으세요.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부인하고 안 느끼는 척 아무 고통이 없는 척 행동하지 마세요. 자신을 향한 비난과 혐오와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세요.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세요. 다른 사람이나 세상이 하는 말에는 일단 귀를 닫으세요. 자신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그 가치를 알았을 때 세상을 직면할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말하세요. 말에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그 진실의 힘이 우리를 바른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미애 작가의 『침묵과 용서 - 근친 성폭력의 감춰진 진실』은 근친 성폭력의 심각성을 파헤치며 피해자가 겪는 심리적·정서적 상처뿐만 아니라 사회적 억압과 침묵을 고발하는 책이다. 친족 성폭력 피해자들은 범죄의 가해자가 가족이기에 더 큰 고통에 빠지게 되지만 그 진실마저 사회와 제도 안에서 은폐된다. 저자는 이 구조적 억압이 어떻게 피해자를 침묵으로 몰아가는지 면밀하게 분석하며 그로 인해 개인과 사회가 동시에 무너지는 과정을 차분히 그려낸다. 저자는 용서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위한 것이며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첫걸음임을 강조한다. 또한, 피해자들이 고통을 딛고 서서 회복해 나갈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진정한 용서와 치유의 의미를 전달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근친 성폭력을 사회적 책임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통찰과 실질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피해자들의 침묵을 깨기 위해 자신의 아픔까지 진솔하게 내어놓은 저자의 강력한 메시지가 더 많은 이들의 가슴에 가닿기를 바라며,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는 용기를 내어 함께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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