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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
에드워드 애비 저 / 신소희 역
문예출판사 200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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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소로와 그의 친구들
헨리 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
공중 선회하는 새 관찰하기
곰과 마주치다
나무를 심는다는 것

2. 정치 운동과 강
콜드 강에서의 기록
MK
저항에 대하여
이와 같이 나는 르테 뒤보에게 답한다

3. 산과 계곡과 강
샌환 강을 따라가다
그래드캐니언
소노라 협곡에서
아라바이파 협곡에서
바보들의 보배

4. 사람, 책, 그리고 강
강의 불량배들
사막의 육상 경주
선과 오토바이 수리 기술에 대한 서평
폴 호건의 조사이어 그레그에 대하여
나의 친구 데브리스
표류

저자 소개

저자 : 에드워드 애비
에드워드 애비는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15여년 간 산불 감시원과 공원 레인저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환경 보존의 시급함을 호소한 미국의 대표적인 생태주의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몽키 렌치 갱(The Monkey Wrench Gang』의 영향을 받아 미국의 급진적인 환경보호단체인 'Earth First'가 결성되었을 만큼 그의 작품이 끼친 영향은 컸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주 아팔라치아 산맥 동부에서 태어났다. 2차세계대전 당시 군에 복무한 후, 미국 남서부로 건너가 뉴멕시코 대학에서 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곧 남서부 4개 주(콜로라도,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를 자기의 진정한 고향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공원 레인저, 화재감시원, 가이드, 학교버스 운전자, 저널리스트, 교사 등으로 일하면서 가장 궁벽한 오지들을 탐험했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 10년간을 애리조나 주 투손 부근에서 살면서 작가로 활동했고,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영어교수로도 일했다. 픽션과 논픽션을 합쳐 약 20권의 책을 쓴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저술가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역자 : 신소희
1980년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528g | 153*224*30mm
ISBN13
9788931004458

책 속으로

내 흐려지는 시야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것이 낯선 방의 창문도, 심지어 친구나 연인의 얼굴도 아니라 아득한 협곡 벼랑의 경관, 하늘에 우뚝 솓은 대지의 실루엣, 저 아래 반짝이는 강물이기를 바란다. 그 모습이야말로 내가 죽게 된다면 최후의 순간 가져가고 싶은 것이다. 그들은 항상 나와 함께 있고 내 안에 머무를 것이며, 나 역시 그 일부가 되리라.

---p. 그랜드캐니언 중에서

얼마나 많은 '자연이 있어야 충분한가?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 다시 말해 한 사람당 1평방마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약간의 잉여가 있어야 한다. 약간의 잉여란 인간은 결코 들어가지 않기로 합의된 황야를 말한다. 인간 이외의 생물들도 그들만의 장소에서 그들만의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의 압력에 영향받지 않고 자유로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그 공간을 정당화할 것이다. 그곳을 절대적 황야라고 부를 수도 있으리라.

---p. <이와 같이 나는 르네 뒤보에게 답한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서부의 소로라 불리는 에드워드 애비가 자유롭게 풀어내는 자연에 대한 단상

《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는 너무나 드높아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는 장대한 협곡의 모습을, 그 협곡을 휘감아 도는 거칠고 센 물살의 빠른 울음소리를, 읽는 사람의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준다. 때로는 한 조각 얼음같이, 때로는 한 잔의 따뜻한 커피처럼 마음속 깊은 곳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하고, 쌉쌀한 안식을 주기도 하는 《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는 선뜻 짐을 챙겨 강을 따라갈 수는 없는 독자들에게 미 서부의 모랫바람이 주는 야릇하고 오묘한 정취를 한껏 선사해줄 것이다.

서부의 소로라 불리는 에드워드 애비는 23년 동안 광활한 미 서부의 강을 따라 탐험하며 느낀 자연에 대한 단상들을 자유롭게 풀어내고 있다. 그의 직업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스쿨버스 운전사, 삼림감시인, 강 탐험 안내인, 잡지사 편집장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그는 그 이력만큼이나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풀어낸다. 그러나 이 열아홉 편의 청량한 수필을 읽은 후라면 어떤 일에 종사했건 그가 누구보다도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문학가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월든》의 저자 소로와 대화하다

책 4분의 1을 차지하는 '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라는 수필은 애비가 30년 만에 ?너덜너덜하고 기름때가 낀 《월든, 혹은 숲속에서의 삶》 문고본을 꺼내 들고 유타 주 그린 강에서 시작하는 약 열흘 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환생한 소로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이 글에서 애비는 무조건적으로 추종하지도, 막무가내로 비난하지도 않는 균형 잡힌 눈으로 소로의 외롭고 나약한 인간적인 면모를 위트 있게 묘사한다. 이로써 우리는 《월든》의 자연친화 사상을 애비의 시각을 통해 곱씹어볼 수 있으며, 수많은 철학서와 문학서를 섭렵한 애비가 미국의 20세기 작가 개개인에 대해 내리는 적확한 평가를 엿볼 수 있다.

자유인 애비가 보여주는 거침 없는 역설과 위트

이 책이 가진 커다란 장점 가운데 하나는 애비의 농익은 삶에서 나오는 허를 찌르는 역설과 위트이다. 그가 동료 배꾼들을 강의 불량배라 부르며 그들이 사는 방식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때 우리는 애비가 어떤 낯부끄러운 칭찬보다도 더욱 진하게 그들의 우정과 연대감을 표현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과격한 사상조차 위트 있는 방식으로 표현했기에 반대자들조차 그를 함부로 적대시할 수 없었다. 애비는 세상의 모든 허위의식과 거짓을 철저히 배격하는 진정한 자유인이었고, 그의 글쓰기는 이런 자유분방한 면모를 마음껏 보여주며 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슬프고 암울한 현실조차 촌철살인의 위트로 달래주고 있다.

인간의 오만함과 환경 파괴에 대한 신랄한 비판

언제까지나 영원하리라 믿었던 서부의 강들이 무참하게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서 애비는 쓰라린 상처를 안게 된다. 애비는 자신은 감정에 호소하는 작가일 뿐이라며, 자신을 급진적인 환경론자로 부르는 말을 부정하지만 이 책에서 그는 그 어떤 웅변보다 호소력 있게 인간의 환경 파괴를 비판하고,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방사성 물질을 나르는 철도의 운행을 저지한 대학생들이 재판받는 광경을 묘사한 장면이나(?저항에 대하여?) 강의 파괴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강에서 친구 한 사람만이 정확한 위치를 아는 바위 위에 몸을 묶었던 청년의 이야기(?표류?)는 우리 가슴을 울리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애비를 따라 맑은 자연의 세계로

뭐니 뭐니 해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에 대한 뛰어난 묘사에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투명한 여름 햇빛 아래 힘차게 노를 저어 급류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애비는 힘 있고, 속도감 넘치게, 그러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미 서부의 광활한 자연을 묘사한다. 지금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도시의 텁텁한 공기에 숨이 막히는 사람이라면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을 집어 드는 순간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켜며, 애비를 따라 무수한 강과 계곡, 이름 모를 사막에 젖어들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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