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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004
1부 땡볕 냄새 마침내 011 땡볕 냄새 014 겨울바다, 그 바람 속으로 017 유치원 다니는 애완견 020 골목 끝에도 태양은 떠오르는데 023 동학사의 여름 026 노을 단상 029 2부 초록눈물 공작工作도시 035 인천 바다 039 초록눈물 043 양반 비둘기 048 메마른 습지 052 여름꽃 056 바람의 집 061 무환자나무 065 3부 막걸리 커피 막걸리 커피 073 거위 좀 찾아주세요~! 076 세월이 장애를 만든다 079 주유소가 사라졌다 082 졸업식 날엔 짜장면이지 085 아버지의 집 088 님은 먼 곳에 091 4부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 099 두근두근 철원 103 일타쌍피 107 원종린 선생님 111 바다의 숨길 116 꽃구름 121 신박한 3종 세트 125 그리고 겨울 130 5부 노을의 눈물 노을의 눈물 139 제비꽃 143 공 할머니 147 장터목산장 151 매미성 156 봄, 길을 찾아서 161 우산 165 태백은 어디에 169 해설 │박순길-자연을 스케치하는 여정과 관조觀照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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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잔잔하다. 물가의 버드나무가 물속의 제 그림자와 속삭인다. 가지 끝 새순의 여린 마음을 다독이고 있나보다. 한 무리의 청둥오리 그림자를 거슬러도, 산책하는 사람들의 수다에도 방해받지 않는 것은 단단한 심지를 지녔기 때문이리라. 지난여름 폭우에 수장됐던 아픔을 지운 버드나무는 위풍당당하다. 반짝이는 잎사귀들이 훈장이다. 봄볕에 오종종하던 로제트들도 꽃 피우고 열매를 맺었지만 새싹과 열매를 연결 짓는 것이 늘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