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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에 라탱
문학동네 200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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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사토 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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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ichi Sato,さとう けんいち,佐藤 賢一

1968년 일본 야마가타 현 쓰루오카 시에서 태어났다. 주로 중세 유럽을 무대로 한 작품을 써온 소설가다. 야마가타 대학교를 졸업하고 도호쿠 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했다. 대학원 재학 중에 쓴 『재규어가 된 남자』로 1993년 제6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받았다. 1999년에는 프랑스 국왕 루이 12세의 이혼사건을 다룬 『왕비의 이혼』으로 제121회 나오키 상을 받으면서 서양역사소설 분야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구상에만 20년이 걸린 역작, 『소설 프랑스혁명』(전12권)을 Tm고 있으며, 일본사나 미국사 등으로도 집필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용병 피에르』 『붉은
1968년 일본 야마가타 현 쓰루오카 시에서 태어났다. 주로 중세 유럽을 무대로 한 작품을 써온 소설가다. 야마가타 대학교를 졸업하고 도호쿠 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했다. 대학원 재학 중에 쓴 『재규어가 된 남자』로 1993년 제6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받았다. 1999년에는 프랑스 국왕 루이 12세의 이혼사건을 다룬 『왕비의 이혼』으로 제121회 나오키 상을 받으면서 서양역사소설 분야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구상에만 20년이 걸린 역작, 『소설 프랑스혁명』(전12권)을 Tm고 있으며, 일본사나 미국사 등으로도 집필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용병 피에르』 『붉은 눈』 『쌍두의 매』 『카이사르를 쳐라』 『카르티에 라탱』 『2인의 검객』 『옥시타니아』 『검은 악마』 『갈색의 문호』 『상아색의 현자』 『미국 제2차 남북전쟁』 『카포네』 『영불백년전쟁』 『프랑스혁명의 초상』 『달타냥의 생애』 『카페 왕조』 등의 작품이 있다.
역자 : 김미란
고려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교 대학원 교육과 석사 과정 을 거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다수의 일본어 논문이 있으며, 『한국 매스 고등교육과 재정』와 아사다 지로 장편소설 『은빛비』를 번역. 현재는 고려대학교, 전북대학교에서 강의와 더불어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38쪽 | 620g | 153*224*30mm
ISBN13
9788982817922

출판사 리뷰

역사소설이 무겁고 진지하다는 편견을 버려!

소설은 '위대하신 선조 드니 쿠르팡이 남기신 회상록의 번역 출간을 특별히 허락한다'는 '벡생 후작 드니 9세 드 쿠르팡'이라는 인물의 엄숙한 서문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웬걸, 주인공 드니 쿠르팡은 부잣집 아들이란 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작달막한 키와 볼품없는 외모에 늘상 야경대 부하들에게 무시당하고 걸핏하면 훌쩍거리기나 해 ‘울보 드니’라고 놀림받는데다 스물두 살이 되도록 여자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소심하고 한심한 청년. 그는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옛 가정교사인 마지스테르 미셸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한다. 명석한 두뇌와 천재적인 추리력으로 사건을 척척 해결해나가는 미셸은 카르티에 라탱에서 가장 촉망받는 수도사이자 모든 여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희대의 바람둥이. 구두 장인 자크 루브르의 실종 사건을 시작으로 이들이 파리 곳곳에서 발생한 몇 건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 테스프리 기숙사를 중심으로 하는 모종의 세력의 존재가 드러나고,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갈등 속에서 사건은 기독교 신학의 근간을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와의 싸움으로 확대되어간다……
16세기 파리의 역사와 풍속에 대한 자세한 고증, 신-구교의 갈등과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인 논쟁, 그리고 의문의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 등 언뜻 무겁고 난해하고 철학적인 소설일 것 같은 냄새를 풍기는 내용이지만, 『카르티에 라탱』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코믹한 인물 설정과 익숙한 장르적 관습의 차용, 때로는 만화적 상상력과 과감한 성(性) 묘사까지 역사소설의 관습을 뛰어넘는 온갖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뒤섞어놓음으로써 역사소설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통념을 유쾌하고 경쾌하게 비틀어놓는다.
소설 속에서 되살아나는 교과서의 위인들

1530년경, 카르티에 라탱은 신-구교 사이의 갈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그런 가운데 프로테스탄트 운동의 지도자 장 칼뱅을 비롯, 예수회 창설자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일본에 기독교를 전파한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등 훗날 역사에 이름을 떨치게 될 위인들이 실제로 모두 비슷한 시기에 이곳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카르티에 라탱』에서 이들은 주인공 드니 쿠르팡과 마지스테르 미셸을 돕는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음울하고 깐깐한 칼뱅, 단순 무식 과격한 대머리 아저씨 로욜라, 선량한 인상의 모범생 사비에르 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성인(聖人)을 소설 속에서 살아 있는 인물로 접하는 것은 역사소설을 읽는 또다른 재미다. 또, 이야기 곳곳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등도 카메오로 슬쩍 등장한다.

역사학자와 소설가의 길 사이에서

작가 사토 겐이치는 일본 작가로는 특이하게 서양 중세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이다. 도호쿠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 중세사를 전공하던 중 워드프로세서 연습 삼아 석사논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대사를 붙여본 것이 소설 스바루 신인상 최종심까지 오른 것을 계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역사학자와 역사소설가의 길 사이에서 한동안 고민하다 결국 소설가의 길을 택한다. 그 이유에 대한 작가의 답은 이렇다.
"조금 억지스런 비유지만, 역사학자의 작업이 역사적 사실의 시체를 해부하는 것이라면, 역사소설가는 역사적 사실을 살아 있는 것으로 붙잡을 수 있다는 거지요."
역사학을 전공한 만큼 그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풍속에 대한 완벽한 고증을 바탕으로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은, 그러나 가능할 법한 틈새의 이야기를 소설의 소재로 끌어올린다. 『카르티에 라탱』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 씌어진 소설이다.
"파리에 가서 카르티에 라탱을 찬찬히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아주 좁은 곳이더라구요. 교과서적으로는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이 전혀 다른 흐름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칼뱅이 있던 곳 맞은편에 사비에르가 살고 있었으니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교과서는 결과밖에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었던 것이지요."

"신학이 가치관을 규정하고 파리 대학이 지성의 중심이던 시기였습니다. 칼뱅도 사비에르도 당시의 카르티에 라탱에서는 이단이었습니다. 혼돈의 시대에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통 속의 엘리트가 아니라 그곳에서 뛰쳐나올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 아니었을까요?"

추천평

6세기 파리의 연쇄살인에 신학논쟁을 결합시킨 지적 미스터리
잘 짜여진 인물 배치와 대화를 통해 기독교가 흔들리고 있던 복잡한 시대 상황과 함께 종교와 인간에 내포된 모순을 명쾌하게 묘파한 작가의 수완이 대단하다. 단숨에 흥미를 더해가는 이야기 또한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서양 역사와 문화에 빠져들어 약동하는 인간 드라마를 맘껏 즐길 수 있게 한다. 사토 겐이치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소설이다.
--- 마이니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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