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여태껏 읽어보지 못한 시대소설
댄스강사로 살아오던 작가가 소설가로 데뷔 후, 4년 만에 나오키 상을 받은 소설. 배경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수많은 지략가들을 낳은 전국 시대. 치밀한 고증을 통해 그 시대를 석권한 석공 장인과 총포 장인 이 두 천재의 대결을 다양한 소설적 기법으로 표현해냈다.
2024.12.06.
소설/시 PD 김유리
|
|
프롤로그 ... 9
석공의 도시 ... 33 가카리 ... 95 모순의 업 ... 153 호수에 쌓은 성 ... 219 태평이 흔들리다 ... 287 밑바탕 ... 357 반딧불이와 서국무쌍 ... 415 천둥의 철포 ... 511 새왕의 방패 ... 611 에필로그 ... 685 편집자 후기 ... 703 |
今村翔吾
이마무라 쇼고의 다른 상품
이규원의 다른 상품
|
석축 일은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떼기조. 이들은 석축의 소재인 돌을 떼어내는 일을 맡는다. 아무 돌이나 적당히 떼어내서 가져오는 게 아니다. 돌 크기는 1부터 10까지 대략적인 등급이 매겨지고, 행수가 요구하는 각 등급별 수량을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운반조. 떼어낸 돌을 석축 현장으로 신속히 옮기는 사람들이다. 돌을 옮기는 일이라고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처럼 들린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리 말하지만 이 작업은 석축의 세 가지 영역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 쌓기조 일에 통달하는 데는 다른 두 조보다 더 긴 세월이 필요하다. 우선 석벽 안에 뒤채움석을 채우는 일을 익히는 데도 최소 15년은 걸린다.
--- p.41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지 않나. 그래서는 물이 들어오지 않을 텐데?” 맞는 얘기다. 결국 높아진 지면을 넘지 못한 물이 주발 모양으로 파 둔 곳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한다. 인력으로 물을 퍼서 나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할 수야 있겠지만 늘 물을 퍼 옮겨주지 않으면 해자의 물은 금세 말라버린다. “반대로 낮은 데서 높은 곳으로 물을 보내면 됩니다.” --- p.210 우리는 죽음을 만들고 죽음을 파는 자라는 말을 들어 왔다. 하지만 도검을 단조하는 자도 매한가지 아닌가. 창 자루를 깎는 자도, 활을 당기는 자도, 나아가 군마를 기르는 자도, 군량미를 파는 자도 그렇다. 이 난세에 전쟁과 무관한 일을 찾기가 더 어렵다. 그런데도 어떤 일은 예술로 칭송받고 어떤 일은 본래 전쟁용이 아니었다고 으스댄다. 다만 철포만은 공예나 애호의 영역으로 보아주지 않고, 전쟁이 아니면 쓸모없는 거추장스러운 물건처럼 말한다. 난세의 업을 전부 짊어져 왔다는 생각마저 든다. 철포 맞은편에 있다고 여겨지는 성벽도 그렇다. 처음부터 전쟁을 위해서 만들어졌으면서 아름다움도 칭송받는 존재가 되었다. --- p.555 |
|
어떤 공격도 막아내는 성을 쌓으려는 새왕.
어떤 방어도 깨트리는 총을 만들려는 포선. '최고의 방패'와 '최강의 창'을 만드는, 두 천재 장인의 대결을 그린 장편소설. 대학을 졸업하고 8년 가까이 청소년 댄스스쿨에서 춤을 가르치던 남자는, 어느 날, 부모의 불화로 가출했다 돌아온 제자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며 영혼 없는 충고를 합니다. 그러자 충고를 들은 아이가 싸늘하게 쳐다보며 이런 말을 하지요. “뭐야, 선생님도 꿈을 포기하고 있는 주제에.” 그 한마디에 충격을 받은 남자는 댄스 강사 일을 그만두며 제자들에게 선언합니다. “30살부터라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 반드시 나오키 상을 받겠다.” 그러고는 어려서부터 줄기차게 읽어 온 시대소설을 떠올리며 시대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지요. 이왕이면 시대소설과 관련 있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 문화재 조사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습작을 합니다. 데뷔한 후부터는 문화재 조사원 일을 그만두고 오직 소설만 집필. 이때부터 각종 문학상을 휩쓸어 버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소설 『새왕의 방패』로 나오키 상을 거머쥐었는데 데뷔 후 불과 4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인데. 대관절 서른이라는 나이에 제자의 한 마디로 떠밀리듯 데뷔하여 어떻게 엔터테인먼트 소설계의 혼마루라는 상을 수상할 수 있었을까요. 나오키 상 수상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마무라 쇼고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글을 쓰기 전부터 막연한 자신감은 있었다. 한데 실제로 써보니 정말 써지더라. 그 이유는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 시대소설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읽었다.” 시대소설이라면 누구보다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는 작가가 쓴, '여태껏 읽어보지 못한 시대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시리즈 라이트노벨이란 문고본 판형으로 표지에 만화적 일러스트가 더해진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말한다. 표지의 꾸밈이 암시하듯 글로 옮겨진 만화라고 보면 무방하겠다. 표지와 함께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제목이 길다. 이를테면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해도 괜찮은 걸까』 같은. 라이트노벨의 제목이 긴 까닭은 짐작하시다시피 ‘어그로’를 끌기 위함이다. 출간되는 종수가 많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문장형 제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논란도 많은 모양이지만 제목만 보고도 직관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기가 쉬워진 건 사실이다.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시리즈는 ‘시대소설=어렵다, 어려우니까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는 마음과, 어차피 이런 이름을 지어도 기억하지 못할 테고 저런 이름을 지어도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시리즈’라는 이름은 안 잊어버리겠지, 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이 시리즈도 딱 10권만 만들고 끝장을 볼 생각이다. |
|
역사적 사실과 디테일한 고증을 중시하면서도 현대적 문제의식과 다른 장르의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큰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 미야베 미유키 (소설가)
|
|
전국 시대의 공성전을 그리면서 이를 무장이 아닌 돌담을 쌓는 석공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신선한 놀라움이 가득하다. - 다카무라 가오루 (소설가)
|
|
이 작품에 그려진 ‘가카리’처럼 있는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이야기의 흐름은 그야말로 궤도에 올랐다는 증거일 것이다. - 기리노 나쓰오 (소설가)
|
|
열정 그 자체를 주제로 삼은 것 같은 작품이었다. 또한, 장편소설의 중간에 갑작스러운 시점 전환을 통해 공성전의 전모를 그리기 위해 노력한 점은 특기할 만하다. - 아사다 지로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