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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니키 지오바니
최초의 인터뷰 가장 검은 글 닫힌 문을 열다 유령과 그림자 친밀함에 관하여 노래와 이야기 솜털, 베일, 꽃 마지막 인터뷰 옮긴이의 말 연보 찾아보기 |
Toni Morrison,본명: Chloe Anthony Wof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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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백인이라고 상정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고 싶지 않았죠.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쓴다고 생각하고 싶었어요. 그게 가능해지자 어떤 것들은 저절로 떨어져 나갔어요. 어떤 설명, 혹은 정의 내리기가 필요 없게 되었죠.
---pp.20~21 흑인 등장인물들은 의심을 받고 조롱을 당하며 거짓말을 하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그 인물들이 나타내는 관념에, 즉 무질서, 붕괴, 성적 일탈 등 그들이 두려워했던 모든 부정적인 것을 구현하는 외재적 상징으로서의 인물의 구축에, 흑인들의 존재가 투영되어 있습니다. ---p.66 독자에게 인물의 인종을 설명할 필요 없이 책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이 저와 언어와의 관계, 그리고 텍스트와의 관계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지 생각해보세요. 제가 상상한 인물들이 전부 흑인이든,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든, 훗날에 우리 같은 사람을 뭐라고 부르든, 그렇게 지칭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온다면 과연 어떨지. ---p.77 정신의학에서는 자신이 남자, 혹은 여자라고 깨닫는 순간, 아니면 용변을 가리는 훈련같이 어린 시절에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을 중요하게 다루지만 자신이 백인이라고 깨닫는 순간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거든요. 내가 흑인이라고 깨닫는 순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것은 심오한 깨달음이거든요. ---p.106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을 겪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요? 우리가 다 죽어 없어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우리의 이야기는 단지 생존의 이야기가 아닌, 상상을 초월하는 번영의 이야기입니다. ---p.138 오바마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아주 본능적인 비호감이에요. 신문 기사에 이런 문장도 있었어요. “정말 심각한 문제는 흑인 남성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판사나 의사, 한 동네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세계를 책임지고 있다는 거죠. 그걸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p.172 대개 형편없는 지도자가 있으면 많은 사람이 수치심을 느낍니다. 지금은 인종과 상관없이 트럼프를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충분치 않아요. 아니,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자는 매 순간 거짓말을 해요. 모든 게 거짓말이죠. ---p.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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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페이지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삶을 돌려주는 글쓰기 푸른 눈동자를 갖고 싶어 하는 흑인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가장 푸른 눈』, 자신의 아이들이 노예로 끌려가는 걸 보느니 차라리 직접 죽이기로 마음먹은 탈주 노예 여성의 이야기 『빌러비드』 등, 토니 모리슨의 소설은 어디에도 뚜렷이 기록되지 않은 존재를 찾아내 이야기의 중심에 놓는다. 노예제도 폐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이 첨예하던 19세기에도 미국 소설에서 흑인은 전면에 등장하지 않았다. 모리슨의 말처럼, 당시 흑인의 존재는 “모든 음침한 상징” 속에, “유령의 출몰”에, “무질서, 붕괴, 성적 일탈”에 그림자처럼 드리울 뿐이었다. 토니 모리슨은 “차마 못 할 말”로 취급되던 존재들에게 피와 살, 감정과 맥락, 이름을 되돌려준다. ‘주피터’나 ‘매리’가 방으로 들어왔다, 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깜둥이’, ‘노예’, ‘흑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언제나 수식어가 필요했던 것이죠. 수식어는 지울 수 있습니다. 윌라 캐더가 ‘사피라와 낸시’라고 했다면 전혀 다른 책이 됩니다. 전략도, 권력 구도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캐더는 ‘사피라와 노예 소녀’라고 했습니다. 제목에서 소녀는 이름이 없습니다. _74쪽 모리슨은 흑인 운동 내에서 생겨난 뒤틀린 경향에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흑인을 무조건 영웅적이거나 아름답게 그리려는 풍조에 저항했고, “양자택일의 각본”을 따르지 않았다. 토니 모리슨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의 진영에 자리를 잡고 상대편을 비판하는 일이 아니라, 가장 진실한 방식으로 흑인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었다. 이 시절은 백인들은 꺼지라는 식의 책이 속속 나오던 시절이었어요. ‘백인 꺼져’ 운동은 여러 공격적인 주제를 아우르고 있었는데 하나는 ‘흑인은 아름답다’였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저건 또 뭐지? 누구 들으라고 하는 말이지? 나? 내가 아름답다고?’ 그런 다음에는 이렇게 생각했죠. ‘잠깐만 있어봐. 나의 아름다운 흑인 여왕님이 어쩌고 하기 전에 현실이 과연 어땠는지 내 말을 한번 들어봐!’ _160쪽 “저는 친밀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독자들도 그걸 중요하게 느끼길 바랍니다.” 흑인, 여성, 소설가, 어머니 토니 모리슨의 친밀한 삶 『토니 모리슨의 말』에 실린 여덟 편의 대화에서 작가는 삶의 무수한 면면을 논한다. 어린 시절 가족과 친구의 기억, 소설 속 인물의 씨앗이 되어준 사람들,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깨달은 것, 두 남자아이의 어머니이자 가장으로서 살아온 삶. 토니 모리슨의 삶 속 내밀한 기억이 작가의 말로 눈에 보이듯 펼쳐지고, 그 기억들은 모리슨이 문학과 사회를 바라보는 단단한 관점으로 녹아든다. 릴리언 헬먼이나 비슷한 남부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백인과 흑인 아이들은 함께 잘 놀다가 더 놀지 못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해요. 함께 어울릴 수 없게 되는 순간이요. 백인 아이의 경우 유모와의 관계에서도 이런 순간을 맞이하죠. _107쪽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여기 있고 떠나기 전에 존중받을 만한 일, 남을 돌보는 일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누군가를 돌보는 일, 타인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일은 아주 흥미롭고 까다로우며 지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무척 힘든 일입니다. _45쪽 마치 연구자처럼 흑인의 역사를 깊이 탐구하면서도 토니 모리슨의 관심은 언제나 보통 사람들에게 향했다. 토니 모리슨은 역사 자체보다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 천착했고, 친밀한 언어로 그들의 삶을 구현하려 했다. 소외된 이들의 삶에 누구보다 가까이 접근하려 했던 작가 토니 모리슨의 말에서 사랑, 자유, 저항의 힘을 다시금 발견하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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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의 글쓰기는 우리의 양심과 도덕적 상상력을 향한 아름답고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 버락 오바마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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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은 우리의 양심이었고, 선견자였으며, 진실을 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언어의 마술사였고, 단어의 힘을 이해하고 있었다. 모리슨은 언어로 우리를 흔들고, 깨우고, 교육하며, 우리의 깊은 상처를 마주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 오프라 윈프리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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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모리슨은 그의 시대와 우리의 시대를 아우르는 거인이었다. -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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