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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인생, 그게 뭐예요? --- 나가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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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에서도 숯불 냄새가 났다. 나는 그 냄새가 참 좋았다. 하지만 엄마에게 그 냄새는 시나브로 다가오는 먹구름과 같은 것이었을까.
---「회상」중에서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났다. 나는 속으로 내 감정을 삭이는 걸 잘했다. 아니, 잘한다고 말할 수 있나? 내 감정을 속에 잘 담아둘 수 있다는 나의 착각이 아닐까?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할 줄도 모르면서 참는 방법이 전부라 알고 있던 나는 어리석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일기를 쓰기로 결심했다」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인 책 쓰는 일은 아직은 잘하는 일은 아니지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좋은 글과 책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도 내 인생 첫 번째 최고의 책이 선물한 내가 좋아하는 일의 시작점을 출발해 오늘도 시도해보고 또 해본다. ---「인생 첫 번째 최고의 책과의 만남」중에서 그 또한 불안감에서 나오는 나름 살아내기 위한 분투 아니겠나. 시간이 지나 보드라운 품성이 되살아나길. 다들 그렇게 그렇게 살다 살다가 언젠가는 한 번쯤 더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모두가 반짝반짝 빛나는 황홀한 순간을 만끽하고 싶다. 우리 모두 다 함께. ---「반짝반짝 빛났던 순간」중에서 내가 어려움을 겪은 순간들, 상처받은 순간들 하나하나가 모여 나중에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향을 알려주겠지. 그러니까 나는 경험을 쌓으려고 지금 이 고난을 감내하는 중인 거야. 그러면서 나는 소망한다. 10년, 20년 뒤에 나는 무례한 사람에게 되받아칠 수 있는 사회적 지위와 자신감을 얻은 사람이기를, 그리고 애초에 그런 무례하고 폭력적인 상황에 부닥치지 않을 위치에 도달해 있기를 나는 소망한다. 그리고 그 꿈에 닿기 위해 나는 오늘도 인내하며 전장에 나선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중에서 우리 여행의 끝은 힐링도 파국도 아니었다. 이 여행은 우리를 서로의 습관으로 만들어 줌으로 농익은 편안함을 가진 ‘친구’를 익히는 과정이 되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된 것은 고난을 함께 견딘 탓인지, 이국의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문제의 렌터카 안에서 들었던 ‘그라나다’를 비롯한 ‘쓰리테너즈’ 노래도 한몫했을 거란 추측을 하며, 우리는 지금도 종종 스페인에서처럼 차량 오디오의 볼륨을 최대로 높여 나들이에 나서곤 한다. ---「뇬, 뇬, 뇬 좌충우돌 스페인 여행」중에서 원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지 않는가. 앞으로 나는 간장 계란밥에 블루베리를 넣지는 않을 것이다. 음, 사과를 넣으면 조금 더 아삭하고 괜찮을까? 도전해볼 가치가 있지 않은가? 이 일을 계기로 나는 또 다른 도전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졌다. 좋은 일이다. ---「인생요리, 간장 계란 토마토 블루베리 볶음밥」중에서 지하철을 타며 읽던 책, 오스 기니스의 소명에서는 “현대 생활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또는 어떤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말하는 무한한 범위의 일로 우리를 공격한다”라고 말했다. 이 짧은 인생을 남이 시키는 일, 해야만 하는 일만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수업에 늦어서 마음도 분주하고, 지하철을 내려 달려가면서, 몇 가지 더 이야기 해주셨던 것들은 다 잊어버렸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복기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사유하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한 건 제대로 낚았다. ---「지하철 관찰 낚시」중에서 시간이 지나 내가 결혼하고, 내 자녀가 생기면, 그 아이들에게도 이 독특한 사랑의 표현을 전해줄 수 있을까? 비록 외할머니처럼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주지 못하더라도, 그 작은 실수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고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을 부르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누구를 부르셨죠?」중에서 수령인 없는 사랑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자고 다짐한 날들. 요즘 들어 부쩍 애교가 늘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형제와 사촌, 심지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할아버지로부터 전해 받은 사랑의 흔적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답이다. 언제 내가 그들을 그리워할지 모르고, 그들이 언제 내 곁을 떠날지 모르기에 더 이상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에 망설임을 남기지 않기로 했다. ‘그때 사랑할걸’이라는 미련은 오직 할아버지의 것으로 남기며, ‘더 많이 사랑할걸’이라는 막을 수 없는 후회만 가득 가지고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손을 잡지 못한 후에」중에서 어쩌면 내가 그림을 눈 앞에 두고 공전을 한 게 아니라, 내가 중심이었고 그림이 나를 중심으로 공전한 게 아니었을까? 사실 특정 궤도에만 머무르는 행성같은 게 아니라 지구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었던 혜성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잊고 있던 꿈은 나에게 다시 귀환했다. ---「잊고 있던 꿈의 귀환」중에서 사랑은 지금도 날마다 더 넓어지고 있고 깊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비록 이제 나에게 다섯개의 사랑니는 모두 없어졌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랑이 남아있다. ---「사랑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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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즐겁고, 가끔은 두렵고, 많이 어렵고, 순간은 권태롭고, 찰나는 아름답고… 그런 일상의 기억들이 모여 내가 되었고, 나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그것을 우리가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 애매한 인간(채도운) (작가,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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