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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자기 주도성’을 기르기 위한 밑거름
‘옷 갈아입기’를 아이가 스스로 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충분한 연습 시간이 필요합니다. 양말 신고 벗기, 티셔츠 갈아입기, 신발 신기와 같은 작은 일이 아이에겐 도전 과제와도 같으니까요. 이럴 땐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하더라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성장 발달 과정에서는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아직 신체,언어,인지 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유아기에는 반복과 모방을 통해 배워 가며 성장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 안에 아이의 등원 준비를 마쳐야 하는 일상에서 아이에게 기다림과 너그러운 마음을 갖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옷을 입고 벗는 훈련이 기본적인 생활 습관 형성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자율성’과 함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주체적으로 실행해 갈 수 있는 ‘자기 주도성’을 기르는 밑바탕이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자조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사소한 경험들을 다양하게 겪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차근차근 옷을 입어요》는 소풍을 앞두고 들뜬 아기 곰 고미가 스스로 옷 입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고미가 알아서 척척 옷을 고르고, 적극적으로 혼자서 티셔츠를 입어 보겠다는 모습도 기특하고 사랑스럽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고미를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 아빠 곰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아직은 아이가 혼자 하고자 하는 의욕이 앞설 뿐 자조 기술이 정교하지 않을 뿐더러, 실수가 잦은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때 물론 엄마나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행동을 지시하기보다는 스스로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아빠 곰이 고미에게 티셔츠를 더 쉽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 것처럼, 아이가 필요로 할 때의 적절한 조언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의 성급함이 아이의 자율적인 의지를 꺾지 않도록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며 응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고, 배움을 통해 미완성의 순간들이 숙성되며 점차 성장해 갑니다. 배우는 과정 중에 겪는 적절한 불편함과 부족함은 아이가 주체적인 삶을 일구는 데 필요한 밑거름이 되어 주지요. 스스로 옷 입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차근차근 옷을 입어요》를 찬찬히 읽어 주세요. 아이는 옷 입기를 배우는 첫걸음이 가벼워지고, 부모는 다그치지 않는 묵묵한 기다림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