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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순결한 탱자꽃
조숙기, 마음을 흔들다 - 012 민초들의 피, 땀, 눈물 - 016 순결한 탱자꽃 - 019 가슴에 새길 각자성석 - 022 불꽃 - 026 ‘청허정’에서 타오른 독립의 횃불 - 030 호야나무 잎에 가을이 앉다 - 035 해미읍성의 600년을 캐는 사람들 - 040 2014, 교황의 메시지 - 045 봉오리 터진 탱자꽃이다 - 048 해미읍성을 더 빛나게 하는 ‘미스터 션샤인’ - 052 불을 깔고 사는 사람들 - 057 정약용의 시에서 피어난 탱자꽃_ 061 2부 아버지의 아름다운 여행 아버지의 아름다운 여행 - 066 일본을 넘보다 - 072 바다 위에 펼쳐진 낭만 - 084 길 찾아 가는 길 - 092 꽃길 따라 하루 여행 - 095 내 마음속에 흐르는 문학의 강 - 102 마음을 열고 봄을 맞이하다 - 108 이제 입추야 - 113 우주가 나에게 온 날 - 117 햇빛 냄새 - 120 고3 엄마로 산다는 건 - 123 가을 나누어 먹기 - 127 안국사 가는 길 - 131 천수만에 핀 연꽃 한 송이 - 134 3부 꽃 속에 숨은 이야기, 이야기 속에 숨은 꽃 꽃 속에 숨은 이야기, 이야기 속에 숨은 꽃 - 138 달콤한 1년 - 145 도비산에 무지개 뜨다 - 149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사람 - 153 밀리지 마 - 158 무릇 맛을 아는 나이 - 161 돋보기 - 165 퍼즐 맞추기 - 168 화관을 쓴 팔봉산 - 172 그냥 좋다 - 175 그 집에는 070 가까운 행복을 만나다 071 언니의 고희연 072 4부 산책자 산책자 - 180 서식지 - 183 수상 화원 - 186 세월이 흘러도 기억해야 할 사람 - 189 내 이름은 마스크 - 195 대자연을 베끼다 - 199 사라져 가는 두레 정신 - 204 집 - 213 5부 우체통의 변신은 무죄 여행과 관광 - 220 우체통의 변신은 무죄 - 224 역전 시대 - 227 연필 - 230 으름난초 - 233 900년의 꿈이 흘러 온 굴포운하 - 237 가로수 - 244 그날 - 249 〈서평〉 - 253 산호와 진주 같은 아름다운 수필 속에 갇히다 김명수(시인, 효학박사, 충남문인협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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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우물 속에 가득한 맑은 샘물 옆에서 한 모금도 못 마시고 갈증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세월이었다. 옆으로 스치며 지나가던 사람들,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은 마음껏 벌컥벌컥 마시며 탐스러운 열매를 마음껏 수확하였다. 수분 부족으로 목이 타들어 가도 말 한마디 못 하고 속으로 갈증을 삭이며 살았다. 내 삶은 메말라 가고 글 밭에 열매는 열릴 기미도 없었다. 그러던 중에 갈증을 해소해 줄 생명의 물이 나에게 찾아왔다. 갑자기 마시려니 긴장되고 걱정이 앞선다. 이런 나를 옆에서 다독여 주고 용기를 준 남편과 우리 가족들 덕분에 힘을 내서 한 발짝씩 나서기 시작했다. 옆에서 물 마실 바가지를 건네준 최연희 선생님과 김일형 선생님이 제대로 길을 나설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어려서부터 호기심과 관심이 많아서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이런 습관 덕분에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0여 년 동안 문해교사로 배움에 목말라 하는 어르신들을 가르치면서 나는 그분들로부터 따뜻한 마음과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교육청을 통하여 마을 교사 자격을 부여받고 역사 해설을 하게 되었다. 서산의 역사가 숨 쉬는 곳에 학생들과 다니다 보면 나도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열정이 되살아난다. 특히 해미읍성에서 느낀 600년의 역사 현장에 담겨있는 조상의 정신과 숨소리를 이번 글감으로 사용하게 되어 더 보람이 있고 그 기쁨이 매우 크다. 살면서 추억하고 싶은 것을 써 놓았던 작품들과 함께 그동안 여러 문학지라는 믿을 수 있는 큰 집에서 잘 지내고 있던 내 작품들을 드디어 작은 집을 지어 내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초가삼간도 내 집이 최고’라는 말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뿌듯하다. 누구에게나 마실 샘물이 있다는 것을 몸소 생활에서 보여 주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비록 열매는 이제야 수확하게 되었지만 단단한 뿌리를 주신 덕분에 설익었지만 상큼한 맛이 나는 열매를 맺게 되었다. 치열하게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옆에 계셨던 모든 분들이 힘이 되어 주셨다. 그분들이 모두 내 글 속에 들어가 용기와 힘을 주고 있다. 지금 나는 화양연화이다. - 김인숙 김인숙의 『해미읍성, 탱자꽃봉오리 터지다』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순결한 탱자꽃에서는 해미읍성을 비롯한 주변에 관한 이야기 중심으로, 제2부 아버지의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고 제3부 꽃 속에 숨은 이야기, 이야기 속에 숨은 꽃을 보면서 꽃을 키우면서 만난 그 애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친구하며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눈 것들이 있다. 제4부는 산책자 속에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 살면서 만나는 자연 속의 사물들에 대해 매우 시적인 감성으로 그려내는 글들이 있고, 제5부는 우체통의 변신은 무죄로 어느 날부터 손안에 들어 온 핸드폰으로 인하여 정겹게 오가던 편지는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린 현 세태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중략) 수필은 내가 찾은 돌을 어떻게 닦고 어떻게 놓고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산호도 되고 진주도 되고 그냥 조약돌이 되는가 하면 돌 자체로 끝나기도 하기 때문에 언뜻 보면 수필이 쉬운 장르 같지만 실제로는 그 속에 담아내야 할 요소가 들어 있지 않다면 자칫하면 잡문으로 흐를수도 있어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함은 물론이 다. 우리가 학생 시절,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라고 시작한 교과서 속의 청춘 예찬이란 수필을 읽고 얼마나 가슴이 설레고 뿌듯하였던가. 이렇듯 좋은 수필은 읽는 이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주고 행복과 기쁨을 준다. 필자는 오랫만에 수필다운 수필 『해미읍성, 탱자꽃봉오리 터지다』를 읽으면서 바로 그런 기분을 느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이 수필집이 나에게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 김명수 (시인, 효학박사, 충남문인협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