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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펴내면서
01 두고 온 철모 02 처음 부딪힌 월맹 정규군 03 적 야전병원과 쑤 병장 04 잠적 05 크레모아, 조심해야 한다 06 선임하사와 딸 07 그것은 그림책 속의 참외가 아니야 08 마대포와 적의 심리전 09 구사일생 10 매복전투 매복 준비와 전투 매복 환상과 착각 11 부러진 나의 소총 12 적 게릴라본부 일망타진 13 마이 여인 14 영악한 적의 전술 15 장기가 노출된 부상병 16 내가 본 월남전쟁 17 전장과 전투를 생각하며 18 리더십에 대하여 이 책을 마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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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죽느냐 사느냐, 목숨이 걸려 있는 가장 큰 중대사여서 미리 시험해보는 예행연습이 있을 수 없고 교육훈련을 통하여 숙달한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리는 교범에서 배우고 전술전기는 훈련을 통하여 체득할 수 있지만, 전투현장에 대한 감각만큼은 직접 체험해보지 않고 익히기는 매우 어렵다고 본다. 때문에 누군가 체험한 사람이 전투현장을 사실대로 묘사하여 후배들에게 알려주어야만 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장차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교육훈련의 현장을 눈여겨 살펴보았고, 전투감각이 부족하여 많은 과오를 범하면서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부하 장병을 접할 때마다 나의 체험들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져왔다. 때마침 특전여단의 지휘관이 되고 나서 그간 간간이 정리해오던 원고를 모아 적진 깊숙이 뛰어들어 적과 싸우게 될 부하들을 위해 한 권의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 「서문」 크레모아가 터지면 적들은 전력을 다해 달아난다. 적이 달아난 후 수류탄을 던져봤자 수류탄이 땅에 떨어져 바로 터지지 않는다. 수류탄을 집어서 안전핀을 뽑고 던져서 터지는 시간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10초 내지 15초는 걸린다. 이 시간에 육상선수 같으면 100미터는 뛰어간다. 크레모아 폭발 때 쓰러지지 않은 적이 뛰기 시작하면 수류탄이 터질 때까지 수류탄 살상반경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 매복전투 시 크레모아, 수류탄, M16 소총순으로 사격을 해야 한다는 교범상의 교리는 잘못된 것이다. --- p.180 |